[16드래프트] ‘3순위 안에만 든다면야’ 드래프트 뒷이야기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0-03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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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맹봉주 기자] “1순위에 걸리면 당연히 좋겠지만 3순위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추첨식이 열린 3일 잠실학생체육관. 추첨식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지만 오전부터 KBL, 구단관계자들과 기자들로 체육관은 북적였다.


KBL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순위추첨식과 선수지명을 이원화했다. 언론 및 팬들에게 드래프트 관심을 증가시키고 구단에게는 선수 분석 및 전력 구상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날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향방이었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는 오래 전부터 ‘황금 드래프트’라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사실상 1순위나 다름없는 이종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빅맨으로선 최고의 신체조건(신장 203cm, 윙스팬 223cm)과 국제대회 경력, 여기에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더해지며 “이종현을 잡으면 최소 10년 간 골밑 걱정은 필요 없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대학 입학 후 실력이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을 능가할 선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고양 오리온과 준우승팀 전주 KCC를 제외한 8개 팀의 1순위 확률은 똑같이 12.5%. 현장에서 만난 구단관계자들은 “당연히 1순위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최소 빅3중 한명을 뽑을 수 있는 3순위 안에만 들어도 만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 구단들은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전날 밤 목욕 재개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미 있는 색깔의 넥타이를 매는 등 상위권 지명을 위한 갖가지 노력들을 기울었다. 심지어 코칭스태프들이 앉는 테이블에 테이블포를 까는 순서에도 의미부여를 했다. 언젠가부터 “가장 먼저 테이블포를 까는 구단이 높은 순번을 받는다”는 드래프트 속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테이블포를 설치한 구단은 부산 kt였다. kt 관계자는 “제일 먼저 테이블을 세팅하기 위해 아침 일찍 체육관에 도착했다”고 귀띔했다.


반대로 서울 SK는 가장 늦게 테이블 포를 깔았다. 구단차원의 지시였다. SK 관계자는 “단장님께서 직접 가장 늦게 테이블포를 올리라고 하셨다”고 했다.


추첨식이 끝나고 SK 문경은 감독은 “올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를 뽑았다. 그때 입은 양복과 넥타이, 양말에 속옷까지 똑같이 맞춰 입었다”고 말했다. 이런 문경은 감독의 노력 덕분인지 SK는 이날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드래프트 추첨 결과>
1순위 모비스
2순위 SK
3순위 전자랜드
4순위 삼성
5순위 LG
6순위 kt
7순위 동부
8순위 KGC인삼공사
9순위 - KCC
10순위 - 오리온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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