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드래프트] 가상 드래프트, 각 팀들의 선택은?

곽현 / 기사승인 : 2016-10-04 0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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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각 팀들의 드래프트 순번이 모두 결정됐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이른바 BIG3로 불린 선수들의 참가로 화제를 모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모비스가 전체 1순위 행운을 안았다. 모비스는 국가대표 센터로 드래프트 0순위로 꼽히는 이종현을 선택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번 드래프트는 종전과 달리 순위 추첨과 드래프트를 이원화해 화제를 모았다. 종전에는 드래프트 당일 순위 추첨을 해 각 팀들이 선수선발을 고려할 시간이 촉박했으나, 이번에는 15일간의 충분한 시간이 있다. 팀에 맞는 선수를 충분히 고민한 후 선발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는 오는 18일 개최된다. 각 팀들은 18일까지 팀에 맞는 선수들을 충분히 고려해 선발을 할 것이다.


선수를 선택할 때에는 기량, 팀에 필요한 포지션, 인성적인 부분, 자라온 환경, 주위 평가 등을 고르게 취합해서 결정한다. 그만큼 선수 선발은 신중하게 이뤄진다.


점프볼에서는 각 팀들의 예상 지명 선수를 2라운드까지 가상으로 구성해 보았다.


<1라운드>

1순위
울산 모비스
이종현(고려대, 203cm, 센터)
의심의 여지없는 1순위 후보다. 모비스가 아닌 다른 팀이 1순위가 나왔어도 이종현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그만큼 BIG3 중에서도 확실한 NO.1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이종현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FIBA월드컵에 참가하며 국가대표로 실력을 증명했다. 대학리그에선 팀을 3연패로 이끌었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과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203cm의 큰 신장, 223cm에 달하는 윙스팬을 이용한 골밑 장악력이 대단하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보완할 점이 있지만, 높이를 이용한 리바운드, 블록슛은 단연 국내선수 중 정상급이다. 더군다나 이종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다른 선수들보다 1년 9개월의 시간을 더 보장받은 셈이다. 시간적으로 확실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종현을 선택할 경우 양동근, 함지훈의 뒤를 이을 확실한 리빌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모비스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2순위
서울 SK
최준용(연세대, 200cm, 포워드)
BIG3중 최준용과 강상재가 2순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SK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지션 밸런스상 SK는 파워포워드인 강상재보다는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최준용이 더 어울려 보인다. 김민수가 있고, 내년 1월에는 최부경도 전역을 한다. 반면 스몰포워드 포지션에는 박승리가 떠나면서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최준용이 팀에 맞춤 자원이라는 평가다. 최준용은 2m의 큰 신장임에도 기동력과 볼 핸들링, 패스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SK와 잘 어울린다. 특히 김선형의 훌륭한 속공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순위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고려대, 200cm, 포워드)
전자랜드로선 SK가 최준용을 뽑아준다면 ‘Thank You’다. 전자랜드는 최준용과 비슷한 스타일의 정효근, 김상규가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골밑이 약하다. 주태수, 이대헌이 있으나 득점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큰 신장과 득점력을 두루 겸비한 강상재가 팀에 잘 어울린다. 강상재는 최준용과 마찬가지로 2m의 큰 신장에 기동력, 외곽슛 능력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최준용보다 득점력은 낫다고 평가받는다. 중거리 점프슛, 3점슛 등 슛이 정확하고 포스트업 능력도 좋다. 골밑수비에도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박찬희를 영입하며 가드진을 보강한 전자랜드는 포워드진과 높이 강화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4순위
서울 삼성
천기범(연세대, 186cm, 가드)
대부분의 팀들이 1순위가 안 되더라도 3순위 안에 드는 걸 꿈꿨을 것이다. 그만큼 BIG3의 가치가 높았다. 삼성은 안타깝게 4순위를 차지했다. 삼성에 필요한 선수는 누구일까? 4순위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연세대 천기범, 중앙대 박지훈, 고려대 최성모 등 가드 3인방이 4순위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은 가드들이 넘친다. 주희정, 김태술, 이시준, 이호현, 이동엽, 이관희 등이 버티고 있다. 사실상 가드는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드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보기엔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대학리그 챔프전 MVP에 선정된 천기범이 어떨까 싶다. 천기범은 고교 시절까지 천재가드로 불릴 만큼 재능이 뛰어났던 선수다. 대학 시절은 1번보다 2번 포지션에서 더 많이 뛴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4학년 때 근성 있는 수비와 과감한 돌파, 3점슛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가치를 키워다. 김태술 이후 정통가드가 부족한 삼성으로선 선발을 고려해볼만한 자원이다. 천기범 외에도 박지훈, 최성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영 입맛에 맞는 선수가 없다면 트레이드카드로 쓰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5순위
창원 LG
최성모(고려대, 186cm, 가드)
LG는 2번 포지션에 양우섭, 박래훈, 조상열 등 자원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최성모, 박지훈 같은 인재를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 같다. 둘 중 고민을 한다면 좀 더 신장이 크고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한 최성모에 무게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주전 슈팅가드로 뛴 최성모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 LG에선 양우섭 같은 듀얼가드로 키워볼 수 있다. 돌파에 비해 3점이 다소 약한 최성모는 외곽슛 적중률을 높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김종규의 백업이 부족한 LG로선 연세대 박인태 선발도 고려해볼 수 있다.



6순위
부산 kt
박지훈(중앙대, 184cm, 가드)
kt에 필요한 포지션은 빅맨과 포워드다. 가드 포지션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5순위라는 순번에서 마땅한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좋은 공격력과 경기운영능력을 갖고 있는 박지훈을 고려해볼만 하다. 박지훈은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센스가 좋고 돌파, 슛 모두 뛰어나다. 공격을 시도할 때 득점이나 어시스트로 연결하는 확률이 높다. 빅맨과의 연계플레이가 좋은 점은 프로에서 장점으로 통할 것이다. 수비 센스도 괜찮다. kt에서는 2번 포지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감독들이 좋아할만한 장점이다.


7순위
원주 동부
맹상훈(경희대, 181cm, 가드)
전 포지션이 탄탄한 동부는 그나마 두경민, 허웅의 뒤를 받쳐줄 가드 자원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천기범, 박지훈, 최성모가 앞 순위에 뽑힌다면 경희대 맹상훈을 고려해봄직 하다. 맹상훈은 근성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량을 보이는 선수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공격에선 날카로운 돌파, 3점슛도 갖추고 있다. 올 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한 맹상훈으로선 자신을 많이 어필하지 못 한 부분이 아쉽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재활로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맹상훈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두경민의 백업가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순위
안양 KGC인삼공사
박인태(연세대, 200cm, 센터)
하늘은 공평한 걸까. 지난 시즌 1순위 행운을 거머쥔 인삼공사는 최하위 8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인삼공사 역시 전 포지션에 공백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남은 선수 자원 중에선 연세대 박인태가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2m의 신장에 기동력을 겸비하고 있는 빅맨이다. 골밑 기술이나 파워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높이를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에 강점이 있다. 미드레인지 점프슛도 괜찮은 편이다. 4학년이 되면서 3점슛도 간간히 시도할 만큼 슛 거리를 늘린 점이 고무적이다. 또 대학리그 챔프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올라갔다. 인삼공사에서는 김민욱과 함께 오세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9순위
전주 KCC
김철욱(경희대, 202cm, 센터)
하승진을 제외하면 정통센터가 없는 KCC는 장신 자원이 절실하다. 김철욱은 KCC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이 부상이 잦다 보니 뒤를 받쳐줄 센터가 필요하다. 중국 출신의 김철욱은 귀화를 해 한국국적을 가진 선수다. 202cm의 신장에 준수한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다. 골밑에서 세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중거리슛이 정확한 편이다. 상대 외국선수 수비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귀화선수이기 때문에 병역의무도 없다. KCC로서는 김철욱이 자신들의 순번까지 남아있기를 희망할 것이다.


10순위
고양 오리온
정희원(고려대, 191cm, 포워드)
고려대 주전포워드로 활약한 정희원은 허슬플레이와 3점슛에 장점이 있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 챔프전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수비 적극성이 좋고, 루즈볼 다툼에도 적극적이다. 팀워크를 견고히 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오리온이 포워드진이 두껍긴 하지만, 선수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들었다. 젊은 자원이 필요한 가운데 정희원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


<2라운드>
1순위
고양 오리온
박재한(중앙대, 173cm, 가드)
오리온이 가장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은 가드 포지션이다. 이현민의 이적으로 구멍이 생긴 가드진에 아직 추 감독을 만족시킬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만약 맹상훈이 앞 순위에서 뽑힌다면 중앙대 박재한을 고려해볼만 하다. 박재한은 173.4cm로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단신이다. 프로에 지명된다면 모비스 김주성(173cm)과 함께 최단신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속공 전개 능력, 패스를 겸비하고 있다. 오리온에 지명된다면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팀의 공격속도를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슛이 약점인 박재한은 프로 데뷔를 위해 슛 정확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2순위
전주 KCC
최승욱(경희대, 191cm, 포워드)
큰 키는 아니지만 운동능력을 이용한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인삼공사 양희종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다. KCC는 높이와 운동능력을 갖춘 포워드가 부족하다. 최승욱은 KCC에 부족한 운동량과 수비, 리바운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2라운드에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순위
안양 KGC인삼공사
김진유(건국대, 189cm, 포워드)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라면 김진유를 꼽을 수 있다. 건국대 에이스로 이번 시즌 경기당 17.82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한 부분은 아쉽지만 8강 플레이오프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26점을 터뜨리며 팀을 6강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에이스 본능을 보인 점은 프로팀들에게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양희종, 문성곤, 한희원 등 포워드 자원이 넘친다. 하지만 김진유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자원이다.


4순위
원주 동부
한준영(한양대, 202cm, 센터)
4학년 때 기량이 일취월장한 선수다. 대학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대학리그 최초로 40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골밑에서 강력함을 선보인바 있다. 아시아-퍼시픽대회에서는 외국센터들을 상대로 일대일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큰 신장과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프로에서는 외국선수 수비수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전망. 센터들이 모두 30줄에 접어든 동부로선 젊은 빅맨의 선발이 필요하다.


5순위
부산 kt
이성순(경희대, 192cm, 포워드)
박상오의 뒤를 받쳐줄 포워드가 필요하다. 이성순은 그에 맞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좋은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외곽보다는 골밑 공략을 더 즐기는 선수다. kt의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외곽슛의 적중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6순위
창원 LG
정인덕(중앙대, 196cm, 포워드)
높이와 외곽슛을 갖춘 장신포워드다. LG가 김영환, 기승호의 뒤를 이을 포워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맞춤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동력을 갖추고 있으나, 프로에서는 좀 더 터프한 플레이와 수비력이 요구된다.


7순위
서울 삼성
안정훈(상명대, 196cm, 센터)
삼성은 백업 빅맨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남은 자원 중에선 안정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선수로 오리온 이승현과 동기다. 동기들보다 늦게 프로에 도전한 만큼 간절함도 크다. 신장은 작지만 웨이트가 좋아 백업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8순위
인천 전자랜드
김광철(동국대, 184cm, 가드)
김광철은 듀얼가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1번 역할은 물론, 2번으로서 보조리딩을 할 수 있다. 전자랜드로선 김광철을 선발한다면 가드진을 한층 더 두껍게 할 수 있을 것이다.


9순위
서울 SK
김승준(동국대, 189cm, 포워드)
한 가지 장점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는 프로 무대. 김승준은 슛이라는 장점만 놓고 보면 키워볼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대학리그에서 경기당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30.3%였다. 무엇보다 찬스에서 자신 있게 올라가는 배포가 있고, 슈팅 밸런스도 안정돼 있다. 외곽슛이 약한 SK로서는 슈터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10순위
울산 모비스
이승규(조선대, 182cm, 가드)
모비스는 가드 포지션이 필요하다. 특히 1번 포지션을 맡아줄 정통 포인트가드의 숫자가 적다. 2라운드 마지막 순번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메운다면 조선대 이승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조선대가 예전에는 대학리그 최약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올 해 3승을 기록하며 12팀 중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학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 중심엔 이승규가 있었다. 경기당 13.4점 4.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승규는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과 준수한 득점력을 뽐냈다. 가드 자원이 필요한 모비스로서는 지켜볼만한 선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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