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015-2016시즌은 토론토 랩터스에게 있어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56승 26패, 프랜차이즈 역사상 구단 최다승을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 그간 토론토를 괴롭혔던 플레이오프 울렁증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 토론토는 또 한 번 최고의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토론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들의 홈에서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97-93으로 승리, 산뜻하게 올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전술과 조직력을 점검하는 프리시즌이라 승패에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카일 라우리-더마 드로잔 콤비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더마레 캐롤도 부상악령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2016-2017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캐롤은 14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오프시즌 토론토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다른 팀들과 달리 FA시장에서 토론토는 팀의 중심 드로잔과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인 것 말고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울 때마다 든든히 골밑을 지켜주던 비스맥 비욤보가 팀을 떠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또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루이스 스콜라도 브루클린 네츠로 둥지를 옮겼다. 비욤보는 올 여름 올랜도 매직과 4년간 7,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다행히도 이들의 공백은 자레드 설린져의 영입으로 최소화했다. 올 여름 토론토는 설린져와 1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또,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유럽출신 빅맨 야콥 퍼틀(20, 216cm)을 지명했다. 퍼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유타 대학에서 활약했다. 토론토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퍼틀 이외에 전체 27순위로 파워포워드인 파스칼 시아캄(22, 206cm)을 지명, 인사이드진을 보강했다.

▲라우리-드로잔, 이제는 흔들림 없는 토론토의 기둥
지난 3시즌 동안 토론토의 비상은 라우리-드로잔 콤비가 팀의 확실한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며 시작됐다. 또한 이들의 최근 토론토과 순조롭게 재계약을 맺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이들은 토론토에서 호흡을 맞춘 지 3년차가 된 2015-2016시즌 이제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음만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팀의 역대급 시즌을 이끌었다.
앞서 언급했듯 드로잔은 올 여름 토론토와 5년간 약 1억 3,9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드로잔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78경기 출장 평균 23.5득점(FG 44.6%) 4.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정상급 슈팅가드로 올라섰다.
드로잔은 커리어-평균 3점슛 성공률이 28.3%에 불과할 정도로 사실상 3점슛이 없는 슈팅가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화려한 볼 핸들링과 날카로운 돌파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정확한 자유투도 드로잔의 돌파에 위력을 더해주고 있다. 드로잔은 2015-2016시즌 평균 85%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다. 다만,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드로잔의 최대약점이다.
그러나 고무적인 점은 최근 드로잔이 3점슛과 중·장거리슛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015-2016시즌 드로잔의 3점슛 성공률은 평균 33.8%(평균 0.6개 성공). 그의 3점슛 성공률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수치가 올라가고 있어 다음시즌 그의 중·장거리슛 의 완전한 장착여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부분. 2015-2016시즌에도 이미 드로잔은 미들슛 게임에서 실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이번 프리시즌에서 드로잔의 중·장거리슛은 쾌조의 슛감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로잔의 맹활약은 계속 됐다. 잔부상들을 안고 뛰었음에도 전 경기에 출장하며 평균 20.9득점(FG 39.4%)을 기록, 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파이널 진출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6경기 평균 23득점(FG 50%) 3.2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하며 플레이오프 울렁증을 완벽히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선 32득점을 기록, 팀의 반격을 이끄는 등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확실히 벗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2015-2016시즌을 화려한 비상으로 끝낸 드로잔은 올 여름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 백업멤버로서 든든하게 활약하며 미국의 15번째 금메달획득에 일조했다.
올 여름 FA계약과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드로잔은 고향인 LA 집에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개인훈련을 마치고 현재 토론토의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했다. 최근 두 차례의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며 드로잔은 컨디션을 점검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에 성공한 드로잔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그의 집을 방문,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드로잔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후문.
200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드로잔은 현재 통산 9,436득점을 기록, 토론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크리스 보쉬가 보유하고 있는 10,275득점과 별 차이가 없기에 올 시즌 큰 부상을 당하는 일이 없다는 이 기록의 보유자는 보쉬에서 드로잔으로 바뀔 것이다.

라우리 역시도 2015-2016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라우리는 2015-2016시즌 77경기 출장 평균 21.2득점(FG 42.7%) 4.7리바운드 6.4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여름 자신을 믿어준 토론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 2016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5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라우리는 2014-2015시즌 후반기 많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후반기 체력저하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며 토론토의 부진에 원흉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난 시즌 전반기 라우리가 활발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을 보고 또 다시 2014-2015시즌처럼 후반기 경기력 저하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은 달랐다.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 라우리는 후반기에도 평균 37.5분 출장 21.8득점(FG 43.2%) 4.4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2014-2015시즌 평균 15.1득점(FG 37.3%)을 기록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15-2016시즌 라우리는 총 212개의 3점슛을 성공, 리그 탑5안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렇게 정규리그에서 기세를 이어간 라우리의 약진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됐다.
비록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평균 13.9득점(FG 31.6%)을 기록, 아직 플레이오프 울렁증이 남은 듯 했으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라우리는 본연의 모습을 찾아갔다. 마이애미 히트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평균 23.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1차전과 2차전 체력저하의 탓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 못했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은 버렸다는 말이 맞기라도 하듯 3차전과 4차전에선 2경기 평균 27.5득점(FG 63.6%) 5.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치업 상대인 카이리 어빙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장기인 3점슛이 평균 53.3%(평균 4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그러나 라우리뿐만 아니라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2라운드까지 매 시리즈 7차전까지 접전을 치른 터라 더 이상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의 매서운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2승 4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바로 계속해 이어져 온 플레이오프 울렁증을 극복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토론토에겐 충분히 성공적이었던 플레이오프 시리즈였다.
라우리 역시도 드로잔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며 최근까지 개인훈련을 병행했다. 최근 두 차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드로잔과 마찬가지로 라우리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는 등 컨디션을 점검했다. 단, 라우리도 어느덧 31살의 노장이 되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 고된 일정을 소화했기에 올 시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다면 2014-2015시즌 후반기의 악몽을 재현할지도 모른다.
최근 토론토는 라우리와 드로잔 콤비를 중심으로 3시즌 연속 50승에 가까운 승리를 챙겼다. 이번시즌도 라우리-드로잔 콤비가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더마레 캐롤도 무릎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어 팀에 복귀한다. 여기에 더해 코리 조셉, 테렌스 로스 등 젊은 선수들도 프리시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2016-2017시즌도 토론토는 충분히 동부 컨퍼런스를 호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7시즌 토론토의 짠물수비를 계속 될까?
2015-2016시즌 토론토가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라우리-드로잔 콤비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그 바탕이 됐다. 하지만 그 뒤에는 리그 실점 3위(평균 98.2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수비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에서도 토론토는 102.7을 기록, 지난 세 시즌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드웨인 케이시 토론토 감독은 팀에 수비력을 입히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들은 2015-2016시즌 그 빛을 발했다. 지난해 여름 캐롤 등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을 대거 팀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수비 DNA 이식에 성공했다. 캐롤은 지난해 여름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수비에서 캐롤의 활약이 무척이나 컸다.
당시 케이시 감독도 “그동안 우리는 공격력은 뛰어났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선 부족함이 많은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캐롤의 합류로 수비력이 좋아졌고, 그는 팀원들에게 수비에 대한 의지를 불어넣었다”라는 말로 캐롤 합류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전했다. 무엇보다 캐롤의 합류로 토론토는 2대2 수비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캐롤은 2015-2016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26경기 출장에 그쳤다. 수비의 핵이 빠졌음에도 토론토는 지난 시즌 수비의 팀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 가까스로 시즌 막판 복귀에 성공했지만 캐롤은 이미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케이시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캐롤의 무릎부상은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즌 초반 그의 출전시간을 제한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캐롤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모든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 않다. 1일 열린 골든 스테이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14득점(FG 66.6%) 4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그의 출전시간은 19분에 불과했다. 캐롤은 이날 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 시절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토론토 선수들을 독려했다. 캐롤은 케이시 감독의 말처럼 4일 열린 덴버 너게츠전에는 결장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 요나스 발렌슈나스의 성장과 루이 스콜라, 코리 조셉 등이 토론토의 수비조직력에 끈끈함을 더해준 것도 한몫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발렌슈나스를 대신해 탄탄한 인사이드 수비를 보여줬던 비욤보가 올 여름 팀을 떠났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토론토가 그간 공들였던 수비시스템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더군다나 토론토는 올 여름 선수이동이 가장 적은 팀 중 하나였다. 따라서 조직력을 새롭게 다지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올해 합류한 퍼틀과 설린져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팀에 녹아드느냐가 문제다.
또, 퍼틀과 함께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시아캄도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운동능력이 좋은 시아캄은 수비와 궂은일로 토론토 골밑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 세 선수가 팀에 빠른 속도로 적응만 한다면 2016-2017시즌 토론토의 공·수 균형 잡힌 수비농구는 계속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이 공룡군단에 합류한 선수들, 팀에 플러스가 돼줄까?
비욤보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발렌슈나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그의 공백을 확실히 매우며 토론토 인사이드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올 여름 팀을 떠났다. 또, 루이스 스콜라도 올 여름 이적을 통해 브루클린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토론토는 팀 산하 D-리그 팀인 랩터스 905에서 뛰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팀으로 불러들였다.
2015-2016시즌 창단된 랩터스 905는 다른 팀들과 달리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 성적보단 어린선수들의 기량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실상 랩터스 905는 토론토 어린선수들의 기량발전소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데론 라이트, 루카스 노게이라 등이 팀에서 뛰며 기량발전에 힘썼다.
비운의 1순위 앤써니 베넷도 이곳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올 여름 팀에서 방출, NBA로 다시 돌아오기 힘들어보였지만 브루클린과 계약을 맺으며 극적으로 NBA에 남게 되었다. 반면, 노게이라와 라이트, 두 선수는 이번시즌 토론토 로테이션에 합류한 상태다. 특히, 센터 포지션의 노게이라의 경우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서며 토론토 수비에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노게이라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2경기 평균 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이 받아먹는 득점일정도로 공격기술은 뛰어나지 않지만 213cm의 큰 키에 비해 기동력이 뛰어난 노게이라는 팀에 스피드를 더해주고 있다. 또, 이 기동력은 수비에서 큰 장점을 발휘, 노게이라는 넓은 수비범위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토론토는 비욤보의 공백을 매우기위해 앞서 언급했듯 설린져를 영입, 그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내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설린져는 수비와 보드장악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지난 시즌을 거치며 보드장악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설린져는 계속해 트레이딩 블록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설린져는 2015-2016시즌 보스턴 셀틱스 소속으로 평균 10.3득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가장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설린져는 최근 보스턴이 알 호포드를 영입하면서 그 입지가 좁아져 토론토 이적을 결심했다. 설린져는 잠재력은 있지만 오프시즌 번번이 체중관리에 실패하는 등 무척이나 게으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도 설린져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기에 케이시 감독이 설린져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무척이나 궁금한 부분. 커리어-평균 11.1득점(FG 43.9%)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있는 설린져이기에 잘만 활용한다면 그의 계약은 충분히 흔히들 말하는 혜자계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여전히 24살의 젊은 나이로 성장가능성이 남아있는 선수다.
이외에도 토론토는 올 여름 젊은 선수들을 대거 팀으로 불러들이며 현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팀의 중심 드로잔은 아직 27살로 젊다. 무엇보다 토론토는 NBA에서 그렇게 큰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팀이 아니다. 라우리-드로잔 콤비와 함께 팀을 이끌어 줄 슈퍼스타 한 명을 더 영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 지금부터 천천히 자신들의 미래 역시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야콥 퍼틀, 그는 바그냐니가 될 것인가 아님 발렌슈나스가 될 것인가?
토론토는 지난 6월 24일 열린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퍼틀을 지명, 발렌슈나스에 이어 또 한 명의 유럽산 빅맨을 팀에 영입했다. 퍼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으로 2015-2016시즌을 유타 대학에서 보냈다. 그의 2015-2016시즌 기록은 평균 17.2득점(FG 64.6%) 9.1리바운드 1.6블록.
퍼틀의 강점은 무엇도 아닌 바로 ‘훌륭한 신체조건’이다. 퍼틀의 신장은 216cm 몸무게는 108kg이다. 기동성 역시 좋아 공·수 전환 역시도 빠르다. 또 픽앤롤 수행능력 역시 뛰어나 공격에서도 그 활용가치가 매우 큰 선수. 2015-2016시즌 평균 1.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포스트에서 주변을 살펴보는 시야까지 훌륭해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수행까지도 가능한 선수다. 스텝과 포스트에서 움직임까지 좋은 퍼틀은 한 마디로 높이와 기술 모두를 가진 선수다.
현재 프리시즌에서도 퍼틀은 2경기 평균 7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탄탄한 스크린은 라우리와 2대2 플레이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빠른 공수전환속도로 팀에 기동성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공격과정에서 잔실수들이 많았다는 점은 흠이다. 대학무대에서 달리 여유가 조금은 없어 상황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본래 퍼틀은 다른 유럽선수들처럼 2013년부터 오스트리아 프로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열린 U-18 대회 참석으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던 유타 대학의 어시스턴트 코치 앤디 힐의 레이더에 퍼틀이 포착, 그의 도움으로 퍼틀은 NCAA에 입성할 수 있었다. 유타 대학 입성 이후 퍼틀은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나갔다. 실제로 퍼틀은 대학 입학 당시에 비해 자유투 성공률은 그 수치가 무려 25%나 향상되기도 했다.
또한 퍼틀은 수비능력 역시 뛰어난 선수다. 2015-2016시즌 퍼틀은 NCAA에서 평균 1.6블록을 기록했다. 이렇게 공·수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퍼틀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빅맨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단점 역시 존재한다. 퍼틀은 신체조건에 비해 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종종 그런 모습이 보였다. 그렇기에 퍼틀이 NBA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처럼 벌크업을 통해 자신의 힘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토론토에게 있어 퍼틀의 최상의 선택지였다. 비욤보가 떠난 지금 토론토는 인사이드 보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토론토는 이미 발렌슈나스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토론토가 퍼틀을 지명한 것도 그에게서 발렌슈나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안드레 바그냐니라는 유럽빅맨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팀이다. 퍼틀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2016-2017시즌 토론토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조셉-로스-패터슨 3인방, 토론토의 벤치를 부탁해
지난 시즌 토론토의 약진에는 조셉-로스-패터슨 3인방이 이끈 벤치의 성장도 큰 힘을 발휘했다. 2014-2015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로 둥지를 옮긴 조셉은 지난 시즌 라우리의 백업으로 뛰며 팀에 큰 활력이 됐다. 조셉의 2015-2016시즌 기록은 80경기 평균 8.5득점(FG 43.9%) 2.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조셉은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전경기에 출장, 평균 8.5득점(FG 46.6%) 2.1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셉이 있어 라우리 역시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특히 191cm 86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조셉은 수비에서 라우리의 짐을 덜어줬다. 또한 돌파력이 좋은 조셉은 돌파 후 바깥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로 토론토 공격전술에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조셉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조셉은 프리시즌 2경기 모두 출장하며 평균 8.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여름 토론토는 조셉에게 4년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그간 샌안토니오에서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조셉은 자신의 고향, 캐나다로 돌아와 그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중이다.
무지막지한 운동능력이 강점인 로스도 지난 시즌 평균 9.9득점(FG 43.1%) 2.5리바운드를 기록, 2013-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계속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토론토 벤치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가끔 어이없는 실수들로 샥틴 어풀에 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로스다. 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한 로스는 2013 NBA 올스타 덩크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로스는 기복이 무척이나 심한 선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정말로 경기력이 엉망이지만 컨디션이 최상인 날에는 그 어떤 선수도 부럽지 않은 선수가 바로 로스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로스는 2경기 평균 17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4일 열린 덴버 너게츠전에선 단 19분을 뛰었음에도 23득점(FG 66.6%)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캐롤을 영입한 토론토가 로스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어느덧 팀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한 로스를 지키기로 결정했고 그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캐롤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그 출전시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기에 로스는 올 시즌도 2번과 3번 백업을 오가며 팀에 큰 활력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6cm 107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패터슨도 토론토 벤치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주요 전력이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과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줬다. 패터슨의 2015-2016시즌 기록은 79경기 출장 평균 6.9득점(FG 41.4%) 4.3리바운드 1.2어시스트. 패터슨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2경기 평균 5득점 3.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슛터치가 부드러운 패터슨은 내·외곽에서 모두 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또한 커리어-평균 36.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에는 슛거리를 좀 더 넓혀 3점슛까지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비욤보가 수비로 인사이드에서 큰 공헌을 했다면 반대로 패터슨은 공격에서 토론토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스콜라가 떠난 지금 이제는 그가 토론토 인사이드의 최고참이 됐다.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센터포지션의 선수들에게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는 것 역시도 2016-2017시즌 그가 부여받은 또 하나의 임무다. 올 시즌 토론토의 인사이드는 발렌슈나스와 설린져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지만 이들의 활약이 좋지 못하다면 패터슨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간 토론토는 NBA 변방에 있는 팀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3시즌 동안 이들은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NBA 중심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지난 시즌은 토론토의 구단 역사에 있어서 정말로 잊지 못할 최고의 시즌이었다. 날이 갈수록 동부 컨퍼런스의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터라 올 시즌 토론토가 지난 시즌의 영광을 계속해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에 관한 대답은 오는 10월 26일 개막하는 2016-2017시즌 NBA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윤언주(바스켓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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