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아직 모르겠다. 앞에서 누구를 데려갈지 모르겠다. 남는 선수를 가져와야 하지 않겠나.”
부산 kt는 지난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에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6순위가 나오자 kt 조동현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아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아무래도 다른 팀 보다 우리가 드래프트 상위 픽에 대해 더 간절하지 않나. 결과론적으로 6순위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나란히 1-3순위로 지명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위 지명권과 달리 4순위부터 6순위까지는 각 팀별 필요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올해 드래프트는 빅3를 제외하더라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선수 지명에 대해 쉽게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일단 4-6순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는 가드 천기범, 박지훈, 최성모와 빅맨 박인태, 김철욱 등이 있다. 때문에 4, 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가드냐 빅맨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kt는 포지션 문제에 있어선 고민이 덜하다. 당장 빅맨 수급이 절실하기 때문. kt에 가드는 차고 넘친다. 포인트가드에 이재도, 김우람, 김명진이 있고 슈팅가드엔 조성민, 이광재, 김종범, 천대현 등이 있다. 천기범, 박지훈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교통정리도 안 된 가드 포지션에 또 한명의 선수를 추가시킬 이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빅맨은 사정이 다르다. 박철호가 허리부상으로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현민과 민성주가 골밑을 지켜야 한다. 프로-아마최강전에서 김현민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른 팀에 비해 골밑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kt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빅맨 중 이종현, 강상재 다음으로 평가받는 박인태(21, 200cm)와 김철욱(24, 202cm) 중 하나를 선택 할 가능성이 크다. 박인태는 운동능력에, 김철욱은 슈팅에 강점이 있다. 올 시즌 대학리그 평균 기록만 보면 박인태(7.58득점 6.17리바운드)가 김철욱(15.94득점 9.81리바운드)보다 낮지만 소속 팀 비중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오히려 성장 가능성에선 박인태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
물론 이는 앞 순위의 삼성과 LG가 가드를 지명했을 때의 이야기다. 만약 두 팀이 모두 빅맨을 데려간다면 kt로선 골치 아픈 상황이 전개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선 트레이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올해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과 선수 지명을 이원화 하면서 각 구단들의 두뇌싸움이 치열해졌다. 아마 이번 드래프트를 전후로 많은 트레이드가 나올 것 같다. 서로 카드만 맞다면 지명 순위와 관계없이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조동현 감독은 6순위 지명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 앞에서 누구를 데려갈지 모르겠다. 남는 선수를 가져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남는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이종현이 남으면 이종현을, 최준용이나 강상재가 남으면 그 둘 중 하나를 뽑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_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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