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산/맹봉주 기자] 서울 삼성이 8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연합팀 REBELS와의 친선경기에서 106-59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11-2012시준부터 삼성이 6시즌 째 실시해 온 ‘주한미군의 날’ 행사에 연장선으로 펼쳐졌다. 그동안 삼성은 주한미군을 상대로 시즌 중 홈 경기장 초청과 미8군 군악대 연주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해 왔다.
한국과 미국의 친선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이날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후 1시 10분,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온 삼성 선수단은 라커룸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미8군 용산 지역 사령관인 스캇 피터슨(Scott peterson) 대령은 식사 중인 삼성 선수단을 깜짝 방문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피터슨 대령은 “여기까지 와줘 고맙다. 삼성과 우리가 미군부대서 갖는 첫 번째 행사라 의미가 있다”며 “지난 시즌 잠실에서 삼성 홈경기를 보러 간적이 있다. 삼성같이 실력 있는 팀과 붙게 돼 기대된다. 서로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커룸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면 미국 REBELS는 좀 더 활기찼다. REBELS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웃고 떠들며 부담 없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선수들은 “삼성과의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상한다. 우리는 단지 즐길 뿐이다. 오히려 삼성이 더 긴장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미군연합팀인 REBELS는 한국에 거주 중인 미국인들로 구성된 농구 팀이다. 미군은 물론 다양한 직종의 일반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대학 때까지 농구부에서 운동을 했다는 시큐어 가드너(23)는 “올 3월부터 용산 미군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 농구 경기를 하기 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코트를 밟으려고 한다. 오늘은 한국 프로팀과 경기한다고 해서 더욱 흥분된다”고 밝혔다.
양 팀 선수들의 가벼운 몸 풀기가 끝나고, 오후 3시 30분 한국과 미국의 국가연주로 경기가 시작됐다.
삼성은 김태술, 이시준, 이관희,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선발 출전했다. 초반엔 다소 고전했다. 깜짝 3점슛으로 먼저 앞서간 미국은 앞선에서의 미스매치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삼성은 낯선 체육관 분위기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이었다. 1쿼터 4분 3초까지 미국에 3-9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 이관희의 속공마무리에 이어 이시준의 3점까지 터지며 11-9로 역전했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전반전, 팀 공격을 이끈 건 이시준이었다. 이시준은 연속 3점슛과 속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마이클 크레익은 엄청난 점프력으로 원 핸드 덩크슛을 터트리며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을 들썩이게 했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최윤호의 연속 3점슛까지 터진 삼성은 25-11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몸이 풀린 삼성은 2쿼터부터 미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마치 올스타전을 보는 듯한 3점슛 소나기가 터져 나왔다. 최윤호, 이호현, 이시준에 이어 라틀리프까지 3점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는 이시준의 공중 패스를 라틀리프가 그대로 엘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2쿼터가 끝날 무렵 양 팀 점수는 52-18까지 벌어져있었다. 사실상 승부는 이때 기울어졌다.
3쿼터부터 크레익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크레익은 속공상황에서 윈드밀 덩크슛을 성공시켜 단숨에 체육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덩크슛 콘테스트에나 나올법한 고난이도 덩크슛과 드리블 개인기를 선보였다. 관중들은 크레익이 공만 잡아도 소리를 지르며 응원했다.
미국은 운동능력을 활용한 공격전개는 좋았으나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인 열세도 드러내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종료 부저가 울리고 이날 체육관을 찾은 300여명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양 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관중석 한켠에서 경기를 관람한 피터슨(Scott peterson) 대령은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 양 팀이 시너지를 일으켜 체육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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