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에이스라는 말 안 들어도 된다. ‘삼인방’이란 말을 듣고 싶다.” KDB생명 주장 이경은(29, 173cm)이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색다른(?) 바람을 드러냈다.
이경은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경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11.3득점 4.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출전 시간도 34분 36초로 데뷔 후 2번째로 길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또다시 6위.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이후 KDB생명은 이후 네 시즌 간 하위권(6위-5위-6위-6위)에 머무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패하는 경우가 많아 이경은의 이름 앞에는 ‘외로운 에이스’란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맞아 주장 완장을 찬 이경은은 이 별명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스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 팀 승리를 거둘 때 보면 세 명 이상의 선수가 잘했을 때 이긴 경우가 많다. 올 시즌에는 ‘삼인방’이란 말을 들어보고 싶다. 예를 들면 ‘고참 삼인방 활약’ 이런 것으로 말이다.”
KDB생명의 지난 시즌 성적은 7승 28패에 그쳤다. ‘4년 연속 플레어오프를 탈락했다’고 말하자, “지난 시즌에는 안 좋은 모습만 보였다. 1, 2쿼터에 잘하다가 후반에 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경은은 올 시즌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초반 스타트를 잘 끊는 장점을 후반전에도 잘 이어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하겠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보겠다.”
새 시즌 목표를 말하기에 앞서 이경은은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특별히 개막전에 필승을 다짐한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KEB하나은해에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DB생명이 패했기 때문. 45분 풀타임을 뛴 이경은은 당시 경기를 곱씹으며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개막전 승리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는 3강을 무조건 가야 한다”라며 첫 경기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지난 여름, KDB생명은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카리마 크리스마스, 2라운드 10순위로 티아나 호킨스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이 다르기에 누가 출전하느냐에 따라 활용도도 달라질 전망. 이경은은 활용도에 앞서 일단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는 워낙 성실한 선수다. 궂은일이나 공격 등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것 없이 해냈던 선수였다. 스타일도 알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기반을 다져놓다 입국하면 호흡을 맞추면 될 것 같다. 반면 호킨스는 WKBL을 처음 찾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맞춰가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본인의 컨디션은 어떨까? 이경은은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에서 무릎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도 가벼운 통증이 있긴 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개막전을 목표로 끌어올리고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르겠다.”
과연 이경은의 활약이 이번 시즌에는 팀 승리와 함께 빛을 발할 수 있을지 KDB생명의 새 시즌에 관심이 주목된다.
KDB생명은 30일 오후 5시, 청주체육관을 찾아 청주 KB스타즈와 2016-2017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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