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 해리슨 반즈와 함께 날아오를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0-09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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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여름도 댈러스 매버릭스 FA시장은 실패로 끝이 났다. 당초,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함께 마이크 콘리의 영입을 노린 댈러스였지만 이들은 모두 잔류를 선언, 댈러스는 2년 연속으로 FA시장에서 쓴 맛을 봤다. 그러나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록 대어들을 낚는 데는 실패했지만 댈러스는 오프시즌 해리슨 반즈(24, 203cm)와 4년 9,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반즈는 올 여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케빈 듀란트를 영입함에 따른 나비효과로 골든 스테이트를 떠나 댈러스로 그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더불어 댈러스는 반즈와 함께 앤드류 보거트를 골든 스테이트에서 데려왔다.

▲반즈, 댈러스 매버릭스의 새로운 중심 돼줄까?

최근 꾸준히 플레이오프 진출팀 명단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댈러스지만 2011 NBA 파이널 우승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 더크 노비츠키를 대신할 새로운 중심이 필요해진 댈러스였다. 지난해 여름에도 디안드레 조던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실패로 끝이 났다. 올 여름도 플랜A는 실패로 끝났지만 댈러스는 반즈가 새로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실제로 댈러스 구단주 마크 큐반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챈들러 파슨스 역시도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그렇기에 구단을 떠난 그의 결정이 매우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젊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반즈와 함께 하게 됐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고 그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라는 말로 반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구단 외부에서도 반즈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높다. NBA.com은 2016-2017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에 반즈의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반즈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그들이 반즈를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에 올린 이유였다.

2015-2016시즌 반즈는 평균 11.7득점(FG 46.6%)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든 스테이트에선 스플래쉬 듀오와 드레이먼드 그린에 밀려 공격적인 역할이 적은 그였지만 기본적으로 반즈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댈러스에서 반즈는 이전보다 더 많은 공격기회를 부여받을 예정이다.

또, 반즈는 탄탄한 내구성이 강점인 선수다. 비록2015-2016시즌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지만 기본적으로 잔부상이 없는 선수가 반즈다. 반면, 파슨스는 최근 2시즌 동안 잔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그에 반해 반즈는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75경기 이상을 꾸준히 출장했다.

그러나 탄탄한 내구성에 비해 반즈의 최대 단점은 바로 ‘소심한 성격’이다. 전문가들은 “반즈의 소심한 성격이 그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라고 평가한다. 차기시즌 댈러스가 봄 농구에 초대받으려면 반즈의 적극적인 태도가 꼭 필요하다. 반즈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지만 타고난 성격이 얼마만큼 바뀔지는 의문이다.

다만, 2015-2016시즌 파이널 1차전과 2차전에서 보여준 적극성이라면 반즈는 충분히 댈러스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반즈는 파이널 1차전과 2차전,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에 임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올 시즌 LA 레이커스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루크 월튼도 반즈의 영입을 강력히 희망하기도 했다.

다른 것은 둘째치더라도 반즈의 왕성한 활동량과 운동능력은 노장들이 많은 댈러스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반즈를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는 스몰볼 역시도 고려해볼만하다. 댈러스는 이미 지난 시즌 쓰리가드를 코트 전면에 내세우는 빠른 농구로 큰 재미를 보기도 했다. 반즈와 노비츠키를 함께 프런트코트에 세운다면 코트 위의 5명 모두 외곽슛을 갖추고 있어 막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반즈의 댈러스행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바로 릭 칼라일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칼라일 감독은 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선수활용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시즌에도 칼라일은 데론 윌리엄스, 레이먼드 펠튼 등을 부활시켰고 자자 파출리아를 평범한 선수에서도 더블-더블 머신으로 진화시켰다.

선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탁월한 칼라일이 반즈를 어떻게 변신시킬지 무척이나 궁금한 부분. 칼라일 감독 본인도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반즈를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팀의 중심되어야 한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반즈에 대한 칼라일 감독의 신뢰는 무척이나 높아 보인다.

오프시즌 반즈는 미국대표팀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 미국의 15번째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올림픽에서 비교적 적은 시간을 뛴 반즈는 휴식시간을 짧게 가졌고 이후에는 개인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프리시즌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댈러스는 이번 프리시즌에 노장선수들을 모두 불참시키며 어린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이에 댈러스는 반즈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즈의 프리시즌 기록은 3경기 평균 7득점 3.3리바운드. 이전보다 공격에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야투율이 4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반즈 본인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소심한 성격의 반즈이기에 프리시즌부터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면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지도 모른다. 일단 반즈로선 팀을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201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골든 스테이트에 입단한 반즈는 계속해 팀에 남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반즈의 생각과 달리 프로의 세계는 언제나 냉정하다.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곳이 바로 프로다. 골든 스테이트에서의 반즈가 그랬다. 그는 구단이 자신을 꼭 잡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리고 올 여름 그는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하기위해 댈러스로 둥지를 옮겼다. 댈러스 역시도 반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지도 모르는 일. 이제는 골든 스테이트의 화려한 조연에서 댈러스를 책임질 화려한 주연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반즈는 2016-2017시즌 자신의 비상과 함께 소속팀 댈러스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그에게 올 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더크 노비츠키, 진정한 댈러스의 별이 되다

또 하나, 댈러스는 올 여름 노비츠키와 2년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노비츠키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당초 댈러스와 노비츠키는 연간 1,000만 달러 미만의 계약이 유력했다. 최근 몇 년간 계속 그랬던 것처럼 FA대어들의 영입을 위해 노비츠키 스스로가 몸값을 낮췄던 것. 그러나 노비츠키의 바람과 달리 댈러스가 연일 시장에서 FA대어 영입에 연이어 실패, 이에 댈러스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노비츠키의 가치를 드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998-1999시즌 댈러스에서 데뷔해 2015-2016시즌까지 노비츠키는 무려 18시즌을 댈러스에서만 뛰었다. 만약 남은 2시즌 계약기간을 마저 채운다면 그 역시 2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또 한 명의 전설로 남게 될 것이다. 이미 노비츠키는 올해 3월 ESPN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시즌을 채우고 은퇴하고 싶다. 나의 마지막은 댈러스와 함께 할 것이다" 라고 자신의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 노비츠키가 계약 때마다 자신의 연봉삭감을 감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도 노비츠키는 FA가 되었을 당시 댈러스와 3년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런 노비츠키의 희생이 있었기에 댈러스는 파슨스와 타이슨 챈들러를 팀에 데려올 수 있었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파슨tm의 계약은 댈러스에게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가져왔다.

노비츠키는 5월 ESPN과 인터뷰에서 “2011년 우승 이후 우리는 매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는 나와 팀에 있어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FA시장과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수집, 나의 얼마 남지 않은 시즌동안 팀과 함께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두 번째 반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댈러스가 리빌딩을 완성한다면 모를까 그전까지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다. 나는 1, 2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물론 난 팀을 위해 그 리빌딩 계획에 포함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했고 올 여름에도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함께 우승경쟁을 위해 뛸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어느덧 38살의 노장이 된 노비츠키지만 그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방대하다. 2015-2016시즌도 75경기 출장 평균 18.3득점(FG 44.8%) 6.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옵션 역할을 맡았다. 3월 21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선 40득점을 올리며 37세 이상의 나이로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4번째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시즌은 반즈에게 1옵션 자리를 내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댈러스의 중심이 노비츠키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최고참임에도 그는 항상 솔선수범하고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시즌의 경우 팀의 빅맨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스스로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결정, 팀의 승리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노비츠키가 있음에 댈러스는 다른 팀들과 달리 FA대어 영입을 통한 리빌딩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노비츠키에게 항상 꽃길만 걷게 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마음일 것이다.

현재 노비츠키는 정규리그 통산 2만 9,491득점을 기록, NBA 역사상 7번째로 통산 3만 득점 달성에 단 509득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전히 그는 평균 +15득점을 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기에 올 시즌 큰 부상만 없다면 시즌 중반 대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로 또한 다음시즌부터 노비츠키는 현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렇게 어느덧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 된 그지만 여전히 노비츠키는 겸손하고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올 시즌 사실상 댈러스가 우승에 도전하기엔 전력상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댈러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비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댈러스가 2016-2017시즌 자신들의 성적을 낙관하는 이유는 바로 팀의 든든한 기둥 노비츠키가 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016-2017시즌에도 댈러스 노장들의 선전은 계속 될까?

앞서 언급했듯 댈러스는 2011 NBA 파이널 우승 이후 리빌딩에 실패, 젊은 선수들이 노장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노련미를 바탕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시즌 댈러스의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여름 브루클린 네츠에서 고향 댈러스로 둥지를 옮긴 데론 윌리엄스는 모두가 “그의 커리어는 이미 끝났다. 그의 부활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 말했지만 2015-2016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윌리엄스는 2015-2016시즌 65경기 출장 평균 14.1득점(FG 41.4%) 2.9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과 같은 폭발력은 없었고 기록으로 보면 평범하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파출리아와 2대2 플레이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다만, 계속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인 것은 옥에 티였다.

현재 윌리엄스는 프리시즌에 불참하고 있다. 이는 칼라일 감독의 지시로 윌리엄스뿐만 아니라 댈러스 노장선수들 모두가 그렇다. 윌리엄스는 올해 5월 탈장수술을 받은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지만 아직은 그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윌리엄스가 2016-2017시즌에도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조금은 시간이 필요할 듯 보인다.

윌리엄스와 마찬가지로 J.J 바레아 역시 2015-2016시즌 막판 댈러스의 상승세를 이끌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바레아는 2015-2016시즌 평균 10.9득점(FG 44.6%) 2.1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댈러스 벤치에 큰 힘이 됐다. 바레아가 있어 윌리엄스의 부상공백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바레아의 활약이 무척이나 빛났다. 바레아는 4월 한 달 평균 20득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댈러스도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바레아는 4월 9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바레아와 댈러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막지 못하고 아쉽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렇게 남들보다 시즌을 조기에 마친 바레아는 부상회복과 개인훈련에 전념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현재 윌리엄스의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고 있기에 바레아가 선발 포인트가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보거트의 합류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무릎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보거트였다. 그러나 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서 호주대표팀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미 보거트의 사용설명서는 골든 스테이트에서 활약을 통해 충분히 알려져 있지만 그는 칼라일에게 자신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또 한 번 제대로 보여준 셈이었다. 보거트의 이번 대회 기록은 평균 9.1득점 5.1리바운드 3.6어시스트. 2015-2016시즌 기록은 70경기 출장 평균 5.4득점(FG 62.7%) 7리바운드 2.3어시스트다.

보거트의 탄탄한 스크린은 2대2 플레이를 즐기는 윌리엄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보거트의 탄탄한 스크린은 골든 스테이트와 올림픽에서 이미 충분히 그 활용가치가 검증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거트의 합류는 노비츠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비와 궂은일에 능하고 보드장악력이 좋은 보거트이기에 노비츠키의 골밑 부담을 한껏 줄여주며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또, 패싱력이 좋기에 가드진의 백도어 컷이나 컷인 공격 등 댈러스 공격옵션에 다양성과 위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거트가 건강한 몸을 유지했을 때 이야기다. 올해 31살로 많은 나이가 아니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최근 그 출전시간이 제한적인 보거트다. 2015-2016시즌 보거트의 출장시간은 평균 20.7분이었다. 댈러스에선 이보다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보거트는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한 선수다.

다행히도 골든 스테이트 시절과 달리 댈러스는 인사이드 백업이 비교적 탄탄한 팀이다. 사라 메즈리와 드와이트 포웰은 지난 시즌 백업으로 댈러스 인사이드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상황에 따라선 노비츠키가 센터를 맡고 반즈가 파워포워드를 맡는 스몰볼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어쩌면 댈러스에서 보거트의 생산성이 골든 스테이트 시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이외에 데빈 해리스 역시도 백업가드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다. 해리스는 2015-2016시즌 64경기 평균 7.6득점(FG 44.7%) 2.2리바운드 1.8어시스트였다. 노장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반즈와 커리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가 돋보인다면 댈러스도 충분히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스 커리, 형의 그림자 지우고 올 시즌 반등할까?

2016년 올 여름 댈러스는 커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바로 골든 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가 아닌 새크라멘토 킹스의 세스 커리다. 스테판 커리의 동생으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은 동생 커리는 2015-2016시즌 44경기 출장 평균 6.8득점(FG 45.5%)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 데뷔했지만 이전시즌까지 총 4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기에 사실상 커리에겐 2015-2016시즌이 데뷔시즌이나 다름없었다.

185cm의 단신이지만 3점슛 하나만큼은 아버지 델 커리와 형 커리만큼이나 동생 커리도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2016시즌 커리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5%(평균 1.1개 성공),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평균 1.1개 성공)은 45.1%다. 커리는 전반기 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커리는 후반기 새크라멘토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 잡으며 19경기 평균 11.1득점(FG 46.3%)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경기라는 표본이 적다면 적을 순 있겠지만 커리는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커리의 영입은 노쇠한 댈러스의 백코트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프리시즌 커리는 3경기 평균 14.3득점을 기록, 자신을 선택한 댈러스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축 선수로 발돋움하기엔 아직 조금은 부족하다”는 평이지만 “로테이션 멤버로선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커리로서도 진정한 평가의 잣대가 될 올 시즌이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그가 형처럼 단숨에 리그를 지배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그 역시도 NBA 선수로써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라는 보여줄 필요는 있다. 자신의 이름 앞에 스테판 커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때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동생 커리에게 달려있다.

이외에도 올 여름 댈러스와 재계약을 마친 포웰도 2016-2017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2014-2015시즌 데뷔한 포웰은 지난 2시즌 동안 98경기 출장 평균 5득점(FG 48.8%) 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매 시즌 자신의 공격범위를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넓히고 있지만 아직은 팀의 주축이 되기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 포웰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3경기 평균 10.6득점 5.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2016 신인드래프트 전체 46순위로 입단한 A.J 해먼스도 댈러스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 센터포지션의 해먼스는 대학시절 평균 2.5개 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림 프로텍팅 능력이 출중한 선수다.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평균 13분여를 출장하며 평균 4.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정도로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댈러스 골밑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올 여름에도 보여줬듯 댈러스는 유망주의 육성이 아닌 대형 FA영입을 통한 리빌딩으로 팀 재건 방향을 잡은 듯하다. 그렇기에 댈러스의 올 시즌 목표도 당연 플레이오프 진출일 것이다. 대형 FA들을 팀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시장의 규모가 아닌 바로 우승가능성이기 때문.

무엇보다 댈러스와 노비츠키의 계약은 곧 끝이 난다. 노비츠키마저 팀에 없다면 대형 FA들이 팀에 올 가능성이 더 줄어든다. 그렇기에 댈러스로선 어떻게든 노비츠키와 계약이 끝나기 전에 대형 FA들을 팀으로 불러들어야 한다. 과연 2011 NBA 파이널 우승의 영광 재현을 위해 FA영입을 리빌딩 노선으로 잡은 댈러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댈러스의 2016-2017시즌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고 있다.
#사진=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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