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41.6세’ 즐농, 배드민턴보다 농구!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10-10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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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내가 좋다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농구 사랑에 푹 빠진 평균 연령 마흔이 넘는 이들이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8일과 9일, 이틀 간 안양 평촌 중앙공원 농구장에서 ‘제1회 안양 KGC 아이패스배 3on3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농구 붐 조성을 위해 실시한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 24팀, 고등부 12팀, 일반부 30팀이 참가했다.


총 66개 팀 중 눈에 띈 참가팀은 마흔을 넘긴 이들. 평균 나이 41.6세로 대회 최고령 팀이었던 ‘즐농’은 젊은 팀들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다.


16강까지 진출한 이들의 상대는 ‘올드스쿨’. 장신 외국인 참가자들이 포함된 팀이었다.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즐농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벌였다. 7-7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이들을 상대로 역전을 일구진 못했다. 슛이 모두 시도에 그치며 즐농은 7-9,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즐농은 ‘올드스쿨’이란 팀 이름에 완전히 속았다며 아쉬워했다. 비슷한 또래의 중·장년층 인줄 알았건만 실체는 높이와 슛을 장착한 외국인 팀이었던 것. 즐농은 전날 예선전을 마치고 다른 팀의 경기를 관전하며 전력 분석하는 열의를 뽐냈다. 하지만 정작 올드스쿨 경기를 놓쳤다고.


즐농 팀의 김진수 씨는 “예선을 힘들게 통과하며 좋은 경험이 됐다. 최근 농구 열기가 식었는데 3on3 대회에 참가하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처음 대회에 참가해 16강 진출이란 소정의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06년에 팀을 만들어 올해로 10년째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는 즐농.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즐농은 매니저 양공현 씨부터 코트 안에서 놓치는 상황을 밖에서 외쳐주는 김동호 씨까지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게다가 코치를 영입해 매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농구에 관심이 있어 체육관을 찾다 ‘공’ 하나로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농구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방해하는 건 주변 환경. 배드민턴이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체육관 대관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김 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체육관 대관하기가 쉽지 않다. 지역에 협조를 구해 매주 농구를 하고 있는데, 농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언제나 영입을 환영한다”라며 중·장년층에 농구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짐을 싸서 떠나는 이들의 얼굴은 밝았다. 대회장을 떠나며 김 씨는 “대회에 참여하는데 의의를 뒀다. 직업군, 나이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땀 흘리며 가까워지는 게 길거리 농구의 매력 아니겠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 사진_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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