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정현의 두 가지 숙제, '체력과 경기감각'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1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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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KGC인삼공사 에이스 이정현(29, 191cm)이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외국 선수와의 호흡에도 집중했다.


이정현은 2015-2016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주득점원으로서 코트를 누볐다. 팀의 정규리그 4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적 뿐 아니라 개인 성적에서도 정규리그 평균 득점(13.61점),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18.75점) 등 커리어 하이를 작성, 손끝이 매서운 시즌을 보냈다.


이후 비시즌에는 대표팀에 승선했다. 2016 FIBA 아시아 챌린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서 검증을 받았다. 그리고 이정현은 팀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세 차례의 연습 경기를 가진 이정현이었지만, 출전 시간은 적었고 개인 성적 또한 좋지 못했다. 연습경기라는 성격 상, 기록에 무게가 많이 실리지 않는 점도 있긴 하지만 전부터 안 좋았던 발목 또한 이정현에게 있어 걸림돌이 됐다.


이후 이정현은 연습경기 출전 대신 부상 재활에 힘썼고, 11일 창원 LG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할 시간을 가졌다. LG를 상대로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연습경기에서 이정현은 1쿼터가 끝날 무렵 코트를 밟았다. 2쿼터에 시도한 첫 3점슛은 불발됐으나 스틸로 LG의 흐름을 끊었고, 3쿼터에 3점슛에 이은 연속 5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습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오늘 한 것이 없는데 인터뷰를 해도 되겠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못한 데 대한 스스로의 아쉬움 또한 묻어났다.


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갑자기 아픈 것이 아니고 계속 아파왔던 곳이었다. 대표팀에 갔다 온 후에 바로 팀에 합류해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무리를 한 탓인지 통증이 계속 되더라. 계속 경기를 뛰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재활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와 동행한다. 대표팀 복귀 후 이날 경기까지 총 네 경기를 소화한 이정현. 짧은 시간이었으나 외국선수들과 합께 호흡을 맞춘 느낌은 어땠을까.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10-20분 정도 뛴 것이 전부다. 같이 운동을 많이 못해봤기에 계속 알아가는 중이다. 사이먼은 벌써 네 번째 시즌이지 않나. 그만큼 KBL에서 검증된 선수다. 개인능력 또한 좋다. 반면 사익스는 처음엔 팀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고 이번에 함께 뛰어보니 걱정할 수준이 아니더라.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이 두 선수에게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은 이날 사이먼과의 2-2 플레이를 보여 주는가하면 사익스와의 호흡 또한 맞아가는 모습이었다. 팬들에게는 이정현이 앞으로 두 외국선수와 함께 빚어낼 공격에 흥미가 생길 터. 이정현은 “주된 공격은 두 외국 선수가 하고 있는데 40분 내내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분배해서 공격을 풀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리오리틀이 슈터여서 국내 선수가 1번을 봤는데, 지금 1번 자리에 사익스가 들어왔기에 보다 빠른 농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경기 당 1.6개의 스틸로 스틸 1위에 자리했다. 스틸에 이어지는 속공 득점 또한 인삼공사에게 있어서는 알토란 같은 득점. 그렇기에 사익스의 함류가 이러한 득점에 날개를 달아주지는 않을까. 그러나 이정현은 사익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속공 득점에만 제한시키지 않았다. “사익스 또한 개인 능력이 좋다. 마무리 능력도 좋아서 사익스가 포스트 업을 할 때 돌아 나오는 공을 내가 잘 처리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상대팀이 그 점에 있어 껄끄러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금은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외국 선수 뿐 아니라 국내 선수 구성에도 다소 변화가 생긴 이번 시즌. 그렇기에 합을 잘 맞추기 위해선 기존의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정현 또한 이에 공감했다.


“지난 시즌의 우리 팀 컬러와 지금의 컬러는 큰 틀은 같지만 어떻게 보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찰스 로드는 잘 달리는 센터였고, 사이먼은 골밑에서의 강점을 가진 선수다.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잘 알려주고 많이 얘기를 나눠야 지난 시즌의 우리 농구가 나올 것 같다.”


이정현의 이러한 모든 대답의 선결조건은 본인의 경기 체력이었다. “일단 무엇보다도 내가 몸이 너무 안 좋다. 경기 체력이 50-60%정도 되는 듯하다. 경기 감각 또한 못 찾은 것 같다. 팀과 많이 떨어져 있기도 해서 손발을 많이 못 맞춰 봤다. 운동도 현재 이틀 정도밖에 못했는데, 개막까지 남은 약 2주 동안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개인 컨디션 또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이제 이정현은 경기력 회복을 위한 10일간의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22일 SK와의 홈 경기로 이번 시즌 순항을 위한 닻을 올리는 인삼공사. 이정현이 더욱 좋아진 모습으로 인삼공사의 공격의 키잡이가 될지 기대되는 바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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