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이 여고를 찾은 사연은?

배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3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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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배승열 인터넷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C.206cm)이 원주 상지여자고등학교를 찾았다. 벤슨이 여고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12일 아침, 벤슨이 원주 종합 체육관 인근의 학교를 찾았다. 보통 구단에서 이벤트를 하면 선수단이 함께 움직인다. 하지만 이날은 벤슨이, 심지어 홀로 학교를 찾아갔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벤슨이 1일 영어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영어수업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벤슨이 교문을 지나고 학교에 들어오자 그의 인기는 헐리우드 스타 부럽지 않았다. 운동장에는 체육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의 환호가 가득 채워졌고, 그 소리에 놀란 교실도 반응하며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벤슨을 맞이했다.


이에 화답하며 벤슨도 손을 흔들며 성큼성큼 수업이 약속된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향하는 복도는 영화제의 레드카펫 같았다. 벤슨이 복도를 지나자 많은 여학생들은 악수와 사진을 요청했다.



먼저 벤슨은 수업이 준비된 교실에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했다. 간단한 농구규칙을 설명한 후 동부프로미 농구단을 소개하며 농구에 대한 퀴즈를 풀며 상품을 나눠줬다.


벤슨의 수업은 어땠을까? 자신의 수업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며 벤슨과 학생들을 지켜본 양희은 영어선생님은 “벤슨의 수업 내용이 농구와 영어가 생각보다 잘 이어져서 마음에 들었고 잘 진행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수업을 평가했다.


또 “처음 구단으로부터 이벤트를 들었을 때 부담됐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기뻤다. 입시에 대한 영어만 배우던 아이들이 이런 기회로 학업에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다음에도 벤슨이 학교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학생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그래서 한 학생에게 코트 위가 아닌 칠판 앞에 선 벤슨의 모습이 어땠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 2학년 황수미 학생은 “농구를 자주 보러 갔는데 멀리서만 보던 벤슨을 바로 앞에서 봐서 좋았다. 생각보다 잘생기고 귀여웠다”며 친구가 자리를 양보해줘서 앞자리에 앉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장을 찾아가면 경기가 끝난 후 벤슨과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오늘을 계기로 영어공부를 더 하고 싶어졌다”며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수업을 마치고 작은 팬사인회가 교실에서 열렸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 한명 한명 모두 사인을 받으며 각자가 준비한 작은 선물과 편지를 벤슨에게 전해주고 사진과 함께 추억을 담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부프로미 농구단 관계자는 “처음 시도한 농구행사라 수업진행과 영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걱정했지만,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고 생각했던 것 보다 농구도 많이 알고 좋아하고 선수도 좋아해줘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추진하겠다”며 지역 학생들과 선수단의 꾸준한 교류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벤슨도 “이렇게 팬들과 원주에서 이벤트를 하게 되어 흥미로웠고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은 벤슨이었다.


#사진=배승열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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