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준일, "내 등번호만큼 이겨보고 싶다"

이원호 기자 / 기사승인 : 2016-10-15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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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원호 인터넷기자]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더 기분좋다.” 서울 삼성 김준일(24, 201cm)은 2016-2017시즌에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김준일이 소속된 삼성은 14일, 용인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연습경기에서 76-75로 이겼다. 이날 김준일은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했다. 9월 싱가폴에서 열린 머라이언컵 이후 3주만이다. 그동안 무릎이 안 좋아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릎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70%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 시즌에 맞춰 끌어올리는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2014년 KBL 신인 국내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준일은 화려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3.8득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3.8점은 문태영(16.9점)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2위였다. 2015년 2월 18일 SK 전에선 37점으로 새 기록(신인 한 경기 최다득점 4위)을 쓰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인상적인 시즌이었지만 팀 성적이 안 좋았다. 삼성은 2014-2015시즌 11승 43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준일은 이에 대해 “신인 때는 공격에서 풀어줄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이상민)감독님이 내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개인 기록은 좋았지만 팀 성적이 나빴기에 아쉬운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랬던 김준일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지난 시즌,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가 합류하고, FA 시장에서 문태영이 삼성으로 팀을 옮겨왔던 것. 그러면서 삼성 공격의 무게중심도 자연스레 김준일에서 라틀리와 문태영으로 옮겨갔다. 김준일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치중했다. 덕분에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김준일의 개인성적은 감소(13.8점→ 10.8점)했다.


이번 시즌에도 김준일의 공격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삼성은 전주 KCC와의 트레이드로 김태술(34, 180cm)을 영입했다. 기존에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볼을 소유한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새로 합류한 김태술 역시 볼 핸들링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김태술과의 콤비 플레이도 기대해볼 법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조화와 희생이 필요했다.


김준일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팀에 라틀리프, 문태영 등 득점력을 가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득점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가 볼을 오래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무릎 부상 때문에 득점력이 줄어든 것이 아니다. 팀에 맞는 역할을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도 득점력을 갖고 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 일을 많이 하며 팀에 헌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날(14일) 연습경기에서도 김준일은 득점보다 허슬 플레이에 주력했다. 잽스텝을 놓다가 던지는 중거리슛은 여전히 정확했다. 전체적으로 공격에 욕심내기보다는 볼 연결과 스크린에 집중했다.


김준일은 “내 등번호(31) 만큼 이겨서 6강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하고 싶다”며 농담 섞인 바람을 드러냈다. 김준일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6-2017시즌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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