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시대의 종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LA 레이커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0-15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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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0년이라는 시간의 길고 긴 한 시대가 끝났다. 1996년 NBA 데뷔 후 줄곧 LA 레이커스의 유니폼만을 입어왔던 코비 브라이언트(37,198cm)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레이커스는 코비 시대의 종언을 알리고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은퇴를 선언,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다.(※16일 경기 이전 작성 된 기사로 당일 경기기록이 미반영 된 점 양해드립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년간 레이커스에 몸담으며 NBA 정규리그 MVP 1회, NBA 파이널 MVP 2회, NBA 올스타 18회 연속 선정 등 NBA 역사에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외에도 NBA 정규리그 통산 총 48,567분(통산 6위)의 출전시간을 기록, 11번의 NBA All 1st Team 선정, 9번의 NBA All Defensive 1st Team 선정, 총 4차례의 올스타전 MVP 수상 등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포스트 조던시대의 선두주자였다.

2015-2016시즌 브라이언트는 66경기 평균 17.6득점(FG 35.8%) 3.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무리한 공격들을 일삼으며 디안젤로 러셀, 조던 클락슨 등 어린선수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은퇴 선언 이후 팬들의 야유는 점차 줄어들었고 브라이언트 역시도 시즌 후반에는 어린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양보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환호 속에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마쳤다.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뿐만 아니라 NBA 대표하는 스타였다. 그렇기에 그간 그가 팀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했다. 그렇기에 이제는 브라이언트가 없어진 레이커스가 그의 공백을 어떻게 매울지 무척이나 궁금한 부분. 마이클 조던의 은퇴 후 수많은 선수들이 그의 후계자를 자처, 조던의 아성에 도전했다.

브라이언트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누가 더 뛰어난 선수다 쉽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브라이언트 역시도 조던만큼이나 이 시대의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은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브라이언트가 그간 조던의 아성을 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브라이언트의 아성을 넘기 위해 러셀, 브랜든 잉그램 등 그의 후계자들의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디안젤로 러셀,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의 선두주자!?

러셀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시즌이었다. 2015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러셀은 시즌 전 많은 팬들로부터 브라이언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브라이언트도 오프시즌 러셀을 따로 불러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그는 구단 안팎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러셀은 브라이언트와 공존에 실패,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대학시절부터 공을 들고 하는 플레이에 능했던 터라 한순간에 자신의 플레이를 바꾸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무엇보다 자신보다 후순위로 지명 된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의 약진이 이어지며 러셀의 부진은 더욱 돋보였다.

실제로 러셀은 전반기 평균 12.2득점(FG 41.5%)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에 바이런 스캇 前 감독은 러셀이 좀 더 자기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그를 벤치멤버로 내리는 극단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스캇의 이러한 전략은 유효했다. 벤치에서 출전한 러셀은 자신이 직접 경기를 조율하는 일이 많아지자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브라이언트까지 자신의 출전시간을 양보, 승부처에서도 러셀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등 러셀은 후반기 점점 더 자신감을 회복하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러셀은 후반기 평균 15.1득점(FG 40.1%) 3.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전반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특히 장기인 3점슛도 전반기 평균 33.2%(평균 1.5개 성공)를 기록했던 것에서 후반기 평균 38.9%(평균 1.8개 성공)로 수직상승하는 등 후반기 러셀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를 마친 러셀은 2016 NBA 올 루키 세컨드팀에 선정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5-2016시즌 그의 최종기록은 80경기 평균 28.2분 출장 13.2득점(FG 41%) 3.4리바운드 3.3어시스트 1.2스틸이었다.

그리고 그는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올 시즌을 위한 맹훈련에 들어갔다. 러셀은 팀 동료인 클락슨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들을 진행하며 올 여름을 보냈다. 당시 러셀은 구단 리포터와 전화인터뷰에서 “요즘은 체력 훈련장에서 살고 있다. 2015-2016시즌 NBA의 가드들과 대결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은 나에겐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그렇기에 다음시즌에는 좀 더 강해져서 포인트가드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싶다.”는 말로 올 시즌을 향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러셀의 노력들은 2016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러셀은 이번 서머리그에서 4경기 평균 30.8분 출장 21.8득점(FG 47.4%) 6.2리바운드 4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1년차 신인 선수들에게 2년차의 위엄을 보여줬다. 루크 월튼 레이커스 신임 감독 역시도 러셀의 이러한 성장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관계자들도 “러셀의 2년차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말을 계속해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또 러셀은 올 여름 2016 리우올림픽 남자농구대표팀의 연습상대인 USA 셀렉트팀에 합류, 좋은 경험을 하며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오프시즌 NBA 최고의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NBA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렇기에 러셀로선 올 여름 일생일대 최대의 기회를 맞이했던 셈이다. 이에 NBA.com과 CBS Sports도 2016-2017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러셀을 맨 꼭대기에 올려놓기도 했다.

구단 안팎의 이와 같은 관심에 자신감을 얻은 러셀은 최근 레이커스의 신축 체육관 오픈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시즌 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왜냐하면 우리의 다음시즌 목표는 많은 승리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그의 프리시즌을 본다면 당시 이 말이 마냥 허세에 찬 발언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러셀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5경기 평균 29.6분 출장 20.2득점(FG 50%) 2.4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슛의 기복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러셀의 생산성이 좋아졌다. 장기인 3점슛도 평균 40.6%(평균 2.6개 성공)를 기록, 불을 뿜고 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선 4득점(FG 25%) 3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9일 뒤 다시 열린 새크라멘토와 경기에선 3점슛 5개(3P 83.3%) 포함, 31득점(FG 71.4%)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이후 4경기에서 평균 24.3득점(FG 52.9%) 2.5리바운드 5어시스트 1.5스틸 3P 43.3%(평균 3.3개 성공)을 기록하며 레이커스의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전술을 점검하는 프리시즌이라 러셀에 대한 평가가 조심스럽지만 지난해 프리시즌에서 평균 9.5득점(FG 38.2%) 2.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확실히 성장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월튼 레이커스 감독도 “러셀이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는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는 선수다. 게임이 끝난 후 그는 게임비디오들을 계속해 반복해보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경쟁선수들의 장·단점을 훔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정말 가르칠 맛이 나는 선수다. 우리 팀의 어린선수들의 모두 보고 배웠으면 할 정도로 러셀의 태도에 만족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 "그의 패스는 팀에 창의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팀의 고참 루 윌리엄스 역시도 14일 있었던 새크라멘토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리시즌 어떻게 게임을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에 게임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비록 우리는 게임에서 졌지만 러셀이 보여준 플레이는 두 팀을 통틀어 단연 최고였다”라는 말로 러셀에 신뢰감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셀은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셀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 플레이는 아직 스테판 커리, 크리스 폴 등 정상급 가드들에 비하며 한참을 뒤쳐진다. 비록 오늘은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다음에는 오늘과 같은 성적을 내기 힘든 것이 바로 농구다. 하지만 나는 올 시즌 이런 기복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는 등 1년 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의 주인공으로 다름 아닌 러셀을 점찍은 모양새다. 지난 시즌 러셀은 닉 영과의 불화로 한차례 팀에서 큰 민폐를 끼친 적이 있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앞으로 레이커스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까지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영은 현재 계속해 트레이드 블록에 그 이름이 오르고 내리는 등 입지가 불안할 상황이라 레이커스가 영을 언제까지 품고 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

이렇게 러셀은 레이커스의 미운오리에서 화려한 주연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러셀의 NBA 생활은 지금이 시작이다. 브라이언트의 후계자라는 부담감은 앞으로 계속해 그에게 큰 짐이 될 것이다. 과연 러셀은 이러한 부담감들을 모두 이겨내고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2016-2017시즌 러셀의 시즌이 기대된다.



▲브랜든 잉그램, 제2의 케빈 듀란트로 성장할까?

2년 연속 NBA 신인드래프트 2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레이커스는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듀크 대학 출신의 잉그램(19, 206cm)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당시부터 지금까지 잉그램은 현지 언론들과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최근 1순위 지명자인 벤 시몬스(필라델피아)가 부상으로 긴 시간 코트를 떠나게 됨에 따라 팬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면서 반대로 잉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잉그램에 대한 레이커스 미치 컵첵 단장은 신뢰는 무척이나 두터워 보인다. 드래프트 당시 많은 팀들이 잉그램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컵첵 단장은 “잉그램은 러셀, 줄리어스 랜들과 더불어 우리 팀의 미래다. 나는 그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로 트레이드 거부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또 최근에는 그에게 브라이언트가 쓰던 라커룸 사물함을 그에게 주는 등 잉그램에 대한 레이커스의 기대는 무척이나 높아 보인다.

잉그램은 206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슈팅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윙스팬 역시 223cm에 달하는 등 사람들은 그에게 제2의 듀란트’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학시절 잉그램은 36경기 평균 17.3득점(FG 44.2%) 6.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득점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도 단점이 존재하니 바로 ‘적게 나가는 체중’이다.

잉그램의 공식 체중은 86kg이다. 그나마 현재는 90kg 가까이 체중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렸졌다. 잉그램 스스로 체중을 늘리기 위해 폭식도 마다하지 않고 있지만 체중을 늘리기란 쉽지가 않아 보인다. 그로인해 잉그램은 이번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에서 상대팀 선수들에게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잉그램의 프리시즌 성적은 5경기 평균 23.1분 출장 4.8득점(FG 28.6%)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서머리그에서는 평균 12.2점 4.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초 잉그램의 성장가능성에 매료되어 그를 선택한 레이커스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잉그램의 성장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잉그램은 올 시즌 루올 뎅의 뒤를 받치는 백업멤버로 활약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는 이제 막 19살이 됐다. 앞으로도 그에게는 지금까지 뛴 시간들보다 코트에서 뛸 시간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ESPN 측 역시도 잉그램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주목하고 있다. ESPN은 “잉그램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잘 어울린다”는 말과 함께 “향후 4~5년 뒤면 그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의 탁월한 슈팅능력은 상대 빅맨들을 골밑 밖으로 나오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잉그램은 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잉그램 스스로도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체중문제는 물론 잉그램은 수비력도 그다지 좋은 선수는 아니다. 다행히 잉그램은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리그 내 수많은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고 있다는 후문. 특히 잉그램은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안드레 이궈달라(골든 스테이트)에게 많은 조언들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여름 잉그램은 USA 셀렉트팀에 합류해 기량을 연마하기도 했다.

이렇게 레이커스 구단뿐만 아니라 잉그램 스스로도 NBA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어쩌면 올 시즌 잉그램은 2순위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NBA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부담이 버거울 법도 하지만 이는 앞으로 잉그램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과연 잉그램은 사람들의 기대대로 제2의 듀란트로 성장할 수 있을지 2016-2017시즌 NBA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잉그램을 응원해본다.

▲조던 클락슨과 줄리어스 랜들, 러셀의 든든한 조력자들

화려한 주연들도 조연들의 숨은 희생들이 없다면 빛나기 어려운 법이다. 브라이언트 역시도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라마 오덤 등 수많은 조력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NBA를 호령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브라이언트의 강력한 후계자로 주목받는 러셀의 곁에는 누가 있을까. 바로 클락슨과 랜들, 이 두 선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46순위로 뽑힌 클락슨(24, 196cm)은 어느덧 레이커스에서 자신의 3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2014-2015시즌 59경기 출장 평균 11.9득점(FG 44.8%) 2.3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 NBA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된 클락슨은 2015-2016시즌에도 평균 15.5득점(FG 43.3%) 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올 여름 레이커스와 4년 5,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클락슨은 러셀과 레이커스의 백코트진을 이끌며 동시에 어린선수들까지도 이끌어 갈 예정. 이에 클락슨은 오프시즌 러셀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이미 공·수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클락슨은 오프시즌 외곽수비력에서 큰 발전을 보이며 월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는 소식이다.

또한 트레이닝캠프에서 어린선수들에게 리그 내 많은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방식과 NBA 선수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스스럼없이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좋은 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후문.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월튼 감독도 클락슨의 이런 적극적인 자세에 만족감과 함께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리시즌에 출전하고 있는 클락슨은 5경기 평균 21.6분 출장 14.4득점(FG 48.1%) 2.8리바운드 1.6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클락슨은 러셀이 좀 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 등 궂은일들을 도맡고 있다. 또 최대한 팀의 패스흐름이 원활하도록 자신의 공격보단 동료들의 찬스를 먼저 보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레이커스의 숨은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는 클락슨이다.

레이커스 백코트의 중심에 러셀과 클락슨이 있다면 인사이드의 중심엔 랜들이 있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뽑힌 랜들은 첫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통째로 날려버렸다. 랜들은 2014-2015시즌 첫 경기에서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됐다. 이후 코트에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랜들은 2015-2016시즌 복귀에 성공, 81경기 평균 28.2분 출장 평균 11.3득점(FG 42.9%) 10.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4-2015시즌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만, 단조로운 공격과 세로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것은 문제점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가 레이커스의 골밑을 책임 질 미래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랜들은 오프시즌 레이커스 구단이 고용해준 전담 코치와 함께 공격기술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올 여름 랜들, 잉그램과 함께 USA 셀렉트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러한 랜들의 노력은 프리시즌에서 톡톡히 드러나고 있다. 랜들의 프리시즌 성적은 5경기 평균 27.2분 출장 9.4득점(FG 51.3%) 8리바운드 3.2어시스트. 3.2어시스트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랜들은 전문가들로부터 “패싱게임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훈련을 통해 향상된 볼 핸들링으로 아이솔레이션이 가능할 만큼 돌파력이 좋아진 랜들은 실제 경기에서 돌파 후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빼주는 킥-아웃 패스들로 슈터들을 살려주고 있다. 특히 랜들은 속공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며 올 시즌 또 한 번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래리 낸스 주니어와 주전 경쟁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한 랜들은 2016-2017시즌 티모페이 모즈고프와 함께 프런트코트를 지킬 예정.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강점인 낸스 주니어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5경기 평균 17.8분 출장 6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낸스 주니어 역시도 업-템포 농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2016-2017시즌 월튼 감독 체제에서 크게 중용 받을 예정이다.

▲레이커스의 노장들, 어린선수들의 든든한 멘토

올 여름 레이커스는 노장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앞서 언급한 뎅, 모즈고프와 더불어 호세 칼데론까지, 레이커스는 전 포지션에 걸쳐 어린선수들을 이끌어줄 멘토들을 영입했다. 레이커스는 모즈고프와 4년간 6,400만 달러, 뎅과는 4년간 7,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칼데론의 경우, 드웨인 웨이드의 영입으로 샐러리캡의 정리가 필요해진 시카고 불스와 선수단의 정리가 필요했던 뉴욕 닉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이들은 기존에 있던 윌리엄스와 더불어 어린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당초 FA시장의 큰 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레이커스였다. 하지만 FA대어들 눈에는 레이커스가 그리 매력적인 구단이 아니었다. 듀란트의 경우는 “레이커스가 내가 원하는 전력의 팀이 되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레이커스는 어린선수들의 성장으로 리빌딩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월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칼데론의 경우 이미 “나는 다가오는 시즌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내가 몇 분을 뛰든 이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특히,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든든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란 말로 다가오는 시즌 기꺼이 레이커스 영건들의 멘토가 되어줄 것을 자청하기도 했다.

뎅도 “현재 레이커스 시스템에 무척이나 만족한다. 또한 나는 내가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팀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은 코트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어린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좋은 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의 영입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노장 4인방들은 어린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훈련비법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력에 있어서도 아직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네 선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뎅과 모즈고프의 경우 올 시즌 레이커스의 스타팅 멤버로 출전한다.

뎅은 프리시즌 3경기 평균 18.2분 출장 8득점(FG 41.7%) 3.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오프시즌 대형계약으로 많은 이들의 빈축을 샀던 모즈고프도 5경기 평균 18.1분 출장 5.4득점(FG 45.8%)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무척이나 평범하다. 하지만 모즈고프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며 레이커스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1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모즈고프의 높이의 위력은 레이커스 수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적절하게 들어가는 도움수비도 레이커스 인사이드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있다. 이 모두가 오프시즌 체중감량에 성공했기 때문. 이로인해 기동성 역시도 좋아지며 특히 2대2 수비에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즈고프의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에 힘입어 랜들도 수비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하고 있다. 정규시즌에도 계속해 모즈고프가 지금과 같은 수비력을 보인다면 레이커스로서도 올 시즌 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2015 올해의 식스맨상에 빛나는 윌리엄스도 프리시즌 5경기 평균 12.6득점(FG 38.3%)을 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6-2017시즌에도 레이커스 벤치에서 출격, 러셀과 클락슨의 뒤를 든든히 받칠 예정이다. 또 칼데론 역시도 프리시즌 4경기 평균 4.3득점(FG 50%)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러셀과 클락슨이 기량으로 볼 때 칼데론보다 한 수 위다. 다만, 경험에 있어선 이들보다 칼데론이 한 수 위다. 그렇기에 칼데론은 2016-2017시즌 위기상황에서 팀의 경기조율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튼 감독도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언급했듯 올 시즌 레이커스는 성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을 키워드로 잡았다.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레이커스의 리빌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과연 레이커스 영건들이 만들어 갈 포스트 브라이언트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이제는 정말 눈앞까지 다가온 2016-2017시즌의 개막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사진=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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