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의 반전동화, 2016-2017시즌도 계속 된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0-18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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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다가오는 2016-2017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는 또 한 번의 반전동화를 준비하고 있다. 2015-2016시즌 팀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빠져나가며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됐던 포틀랜드다. 하지만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었을 뿐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의 건재와 C.J 맥컬럼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시즌 44승 38패 서부 컨퍼런스 5위를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도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등 LA 클리퍼스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천운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들의 돌풍은 여기까지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최다승 팀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만나 무려 2승이나 따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클레이 탐슨을 막지 못하며 아쉽게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하지만 전혀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이슨 풀럼리 등 어린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며 다음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2015-2016시즌을 마친 포틀랜드는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맥컬럼과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테리 스토츠 현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2016-2017시즌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릴라드-맥컬럼, 릴맥 듀오 포틀랜드의 새로운 원투펀치!

2014-2015시즌까지 릴라드의 파트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릴라드의 옆에는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6 기량발전상에 빛나는 맥컬럼이다. 릴라드와 맥컬럼, 두 선수 모두 2015-2016시즌을 자신들의 데뷔 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며 포틀랜드의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먼저, 지난해 여름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난 것과 달리 릴라드는 5년 1억 2,5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2015-2016시즌 릴라드는 75경기 평균 35.7분 출장 25.1득점(FG 41.9%) 4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도 11경기 평균 39.8분 출장 26.5득점(FG 36.8%) 4.3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릴라드는 리더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렇게 릴라드는 지난해 여름 팀원들을 잃은 아픔을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리그에서 탑5에 드는 포인트가드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그대로 보여준 시즌이었다.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낸 릴라드였지만 아직도 전문가들은 그가 더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성장을 보여준 어린선수들이 릴라드의 성장에 또 다른 기폭제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2015-2016시즌 포틀랜드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릴라드가 아닌 바로 맥컬럼이다. 앞서 언급했듯 2015-2016시즌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인 맥컬럼은 2015-2016시즌 80경기 출장 평균 20.8득점(FG 44.3%) 3.2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62경기 평균 6.8득점(FG 43.6%) 1.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정말 괄목할만한 성장세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1경기 평균 20.5득점(FG 42.6%)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렇게 성장세를 보여준 맥컬럼은 릴라드와 함께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둘은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백코트 듀오로 성장했다. 릴맥 듀오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45.9득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도 두 선수는 포틀랜드의 주축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릴라드와 맥컬럼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각각 평균 17.4득점, 13.8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맥컬럼의 경우,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우리는 공·수에서 모두 발전했다. 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우리는 공격적인 패싱게임을 전개하고 더 많이 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점점 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올 시즌 더 나아지기위해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게임플랜을 짜야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릴라드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올 시즌 더 많은 찬스들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올 여름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무척이나 만족한다. 우리는 올 시즌 성공을 위해 다 같이 열심히 뛰고 다 같이 열심히 수비할 것이다. 나는 우리 팀이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와 함께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최근 ESPN은 2016-2017시즌 예상순위를 발표, 포틀랜드를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올려놨다. CBS Sports 역시도 “다음시즌 포틀랜드가 서부 컨퍼런스 탑4에 진입하려면 이 둘의 성장과 유망주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말할 정도로 현재 릴라드와 맥컬럼이 팀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과 달라진 포틀랜드, 화끈하게 지갑을 열다

올 여름 포틀랜드는 지난해 여름과 달리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포틀랜드는 오프시즌 FA시장에서 에반 터너와 페스터스 에질리를 영입했다. 올 여름 포틀랜드는 터너와 4년 7,000만 달러, 에질리와는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한 앨런 크랩, 모리스 하클리스 등 유망주들을 잡는데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크랩과 포틀랜드는 4년 7,500만 달러에 하클리스와 포틀랜드는 4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들은 프리시즌에서 자신들을 믿어준 포틀랜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에질리의 경우 무릎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에 불참하고 있지만 다행히 개막전에는 출전할 전망이다. 반면, 터너는 영입 당시의 기대처럼 프리시즌 5경기 평균 8.8득점(FG 33.3%) 3.6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백업멤버로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터너의 합류에 대해 릴라드는 “터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로 터너의 합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터너는 2015-2016시즌 보스턴 셀틱스 소속으로 뛰며 81경기 출장 평균 10.5득점(FG 45.6%) 4.9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크랩 역시도 프리시즌 평균 54.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쾌조의 슛감을 뽐내고 있다. 크랩은 2015-2016시즌 평균 10.3득점(FG 45.9%) 2.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릴맥 듀오의 백업멤버로 활약했다. 오프시즌 그가 포틀랜드가 대형계약을 맺었을 때 전문가들은 “크랩이 지난 3시즌 동안 성장을 보여준 것은 맞다. 그러나 그에게 이와 같은 금액은 너무 과분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을 맞이하는 크랩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작 크랩 본인은 “나는 코트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 지난 시간동안 나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지금도 어떻게 해야 팀에 도울 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올 시즌은 팀에 득점이 아닌 다른 것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1득점(FG 42.7%)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포틀랜드 스몰볼 농구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던 하클리스도 올 여름 포틀랜드에 잔류했다. 하클리스는 현재 프리시즌에서 5경기 평균 7.6득점(FG 52%)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클리스는 올 시즌 알 파룩-아미누와 함께 주전 포워드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폭 넓은 활동량은 가진 하클리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수비력으로 스토츠 감독을 흐뭇하게 했었기 때문이다.

맥컬럼 역시도 “하클리스는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무척이나 높은 선수다. 그가 있어 우리는 다양한 전술들을 펼칠 수 있다. 또한 폭발력도 있고 운동능력 역시 뛰어난 선수가 하클리스다. 그가 올 시즌 주전라인업에 합류한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하클리스의 주전합류를 반기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클리스는 기록보단 수비와 스크린 등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돋보이는 선수다.

또 맥컬럼 역시도 올 여름 포틀랜드와 재계약을 맺는 성공했다. 맥컬럼은 포틀랜드와 4년 1억 6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 모두가 지난 시즌 포틀랜드가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포틀랜드는 지난해 여름과 달리 올 여름 화끈하게 지갑을 열며 주축선수들을 지키는 것을 물론 전력보강에도 성공,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기록했던 서부 컨퍼런스 5위를 넘어 컨퍼런스 탑4 진입을 꿈꾸고 있다.

▲레너드와 플럼리, 올 시즌 포틀랜드 성적을 좌우할 또 하나의 키!

지난 시즌 포틀랜드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에는 릴맥 듀오의 미친 활약도 있었지만 어린선수들의 성장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었다. 앞서 언급한 크랩, 하클리스와 더불어 골밑의 메이어스 레너드와 메이슨 플럼리도 올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레너드도 올 여름 포틀랜드와4년 4,1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3월 어깨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했던 레너드는 오프시즌 재활에 성공, 최근 프리시즌에 복귀했다. 그는 프리시즌 2경기에 평균 8득점(FG 42.9%) 6.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아직은 경기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모습.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레너드는 에드 데이비스와 함께 인사이드 백업멤버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커리어-평균 38.5%의 3점슛 성공률 기록할 정도로 그는 슛터치가 부드러운 빅맨이다. 2015-2016시즌 레너드는 평균 37.7%(평균 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외곽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는 수비력은 그다지 좋지 못한 선수다. 올 시즌 포틀랜드의 스토츠 감독은 “스몰볼 농구를 포틀랜드에 이식하겠다” 선언한 바 있다. 그렇기에 레너드는 다가오는 시즌 파워포워드가 아닌 센터로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포틀랜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플럼리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가능성을 보인 풀럼리의 기량은 플레이오프 들어 만개했다. 플럼리는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 평균 7득점(FG 40%) 11.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 그동안 숨겨왔던 보드장악력과 함께 컨트롤타워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프리시즌에서도 플럼리는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플레이오프 때부터 지적되던 공격력을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또, 패싱게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잔실수 역시도 많았다. 올 시즌 포틀랜드의 주전센터는 그 누구도 아닌 플럼리다. 또한 올 시즌 포틀랜드는 스몰볼을 가동할 경우 스피드는 높아지는 대신 평균 신장이 낮아지는 스몰볼에선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센터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또한 올 시즌 릴라드는 볼을 들고 하는 플레이보단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한다. 팀의 보조리딩을 맡고 있는 플럼리의 활약에 따라 릴라드의 공격효율성도 올 시즌 어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릴라드가 이렇게 볼이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이유는 플럼리와 맥컬럼의 보조리딩을 어느 정도 믿기에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포틀랜드의 스몰볼 성공여부는 플럼리의 경기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반전을 보여준 포틀랜드는 올 시즌 그 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올 시즌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당장의 대권도전은 힘들겠지만 릴맥 듀오의 건재와 현재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포틀랜드 역시도 NBA 대권후보 리스트에 그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지난 시즌부터 포틀랜드가 시작한 무한도전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지 다음 주 25일에 있을 2016-2017시즌 포틀랜드와 유타 재즈의 첫 경기가 기다려진다.

#사진=손대범 기자 아디다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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