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거나 새롭거나’, 프로농구 신인들의 등번호는?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10-20 10:4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19일 오후. 논현동 KBL 센터에서는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18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선수들에 대한 교육이었다. 이 교육 후에는 모두 팀 숙소에 합류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불과 베개부터 여행용 가방까지 한 가득이다. 당장 필요한 물건부터 챙겨 나온 것이다. 선수들이 지명되자마자 한 첫번째 일은 바로 등번호 선택이었다. 이종현처럼 32번이 결정된 선수도 있었지만, 새로 선택해야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 익숙한 번호와의 재회
1순위 모비스의 이종현은 등번호로 32번을 달게 됐다. 대학에서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이은 것. 같은 팀의 외국 선수인 네이트 밀러가 32번을 달 뻔 했으나 밀러가 번호를 양보해준 덕에 이종현은 계속 32번을 등에 새기고 코트를 누비게 됐다. 13번을 택한 3순위 전자랜드 강상재는 “대학교 1학년 때 이 번호를 달고 잘했다”고 설명했다. KCC 한준영은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때 까지 써오던 15번을 등번호로 택했다. 2와 5를 좋아해 대학교 때부터 25번을 달았다는 장문호 또한 그 번호를 오리온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 성기빈(8번)은 대학 때 달았던 번호를, 오리온 이승규(24번)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번호를 본인의 등번호로 선정했다.


▲ 그들처럼 잘하고 싶다
2순위로 SK에 지명된 최준용은 “SK에서 듀란트만큼 하라고 정해주셨다”며 35번을 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케빈 듀란트를 롤 모델로 삼았던 최준용, 그만큼 SK의 케빈 듀란트가 되라는 구단의 마음이 담겨 있지는 않았을까. LG행 정인덕은 23번을 택했다. “마이클 조던처럼 잘하려고”라는 짧고 굵은 이유와 함께 말이다.



▲ 번호와의 케미
김진유는 제일 좋아하는 숫자인 55와 함께 오리온에서의 시작을 맞게 됐다. 같은 팀의 일원이 된 조의태는 “줄곧 한 번호만 달았는데 다른 번호도 하고 싶었다”며 22번을 택했다. 전자랜드에서 김승준은 나와 가장 잘맞는 번호 같다며 전자랜드 등번호 1번의 주인공이 됐다. 그 밖에도 김준성은 구단에서 지정해준 8번을 등에 달았다.




▲ 조금 더 특별한 이유들
모비스에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오종균은 본인의 나이인 26을 등번호로 택했다. “먼길을 돌아와서 26살이라는 나이에 프로선수가 됐다”며 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전자랜드 이헌은 “개인적으로 4라는 숫자에 대해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를 깨고 싶다”며 4번을 등에 달았다. 박재한은 “KGC인삼공사에서 막내이기 때문에 가장 낮은 번호를 선택했다”며 0번을 고른 이유를 전했다. 4라운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호명으로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되며 눈물 젖은 소감을 전한 주긴완은 28번을 골랐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이 번호를 달고 떨어졌다”며 각오를 새로이 했다.



▲ ‘남은 번호 중에···’
사실 가장 많은 선수의 등번호 선정 이유는 “남은 번호 중에”라는 말로 시작됐다. 남은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서 골랐다는 천기범(4번)을 시작으로 남은 것 중에 가장 특별해서 0번을 골랐다는 박지훈까지. 신인 선수들의 ‘남은 것 중에’ 행렬은 계속 됐다. 최성모(4번), 맹상훈(20번), 김철욱(32번)은 “남은 것 중에 새로운 것을 골라보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 박인태(20번), 정희원(17번), 최승욱(22번), 김광철(25번), 안정훈(31번) 또한 “남은 것 중에 골랐다”는 간단명료한 이유를 내놓았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26명의 신인 선수들은 이제 한 걸음 더 프로무대에 다가서게 됐다.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금 사용하는 등번호가 자신을 상징하는 번호가 될 수 있도록 좋은 활약 기대해본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