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애런 헤인즈가 3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이날 공격보다 빛났던 건 안드레 에밋을 13점으로 틀어막은 수비력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주 KCC에 81-69로 승리했다.
오리온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초반부터 10여점차 리드를 가져간 오리온은 막판까지 흐름을 뺏기지 않으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주포 애런 헤인즈는 양 팀 최다인 30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헤인즈는 명불허전이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능력은 여전했다.
또 이날 헤인즈가 돋보였던 것은 안드레 에밋을 꽁꽁 묶었다는 점이다. 이날 헤인즈는 에밋의 전담수비수로 나섰다.
사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오리온은 김동욱 등 국내선수들에게 에밋의 수비를 맡겼다. 당시 헤인즈가 발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을 덜어줬던 것.
아무래도 에밋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건 역시 헤인즈일 것이다. 199cm의 큰 키와 순발력, 스피드에서 가장 에밋을 제어할 수 있다.
헤인즈는 에밋을 밀착마크하며 슛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에밋도 KBL 최고 외국선수중 하나인 헤인즈와 자존심 싸움을 피하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헤인즈를 상대로 에밋의 슛 적중률이 떨어졌다. 에밋은 이날 2점슛 7개를 던져 단 1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9개를 넣어 3개를 넣었지만, 자신의 강점인 인사이드 공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40점 이상을 뽐냈던 에밋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헤인즈의 높이와 스피드를 상대로 고전하는 기색이 보였다.
이날 에밋은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25.7점을 넣은 것에 비하면 제 몫을 못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필드골성공률이 25%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무리한 슛을 많이 던지는 등 슛 셀렉션도 좋지 못 했다. 오리온으로선 주포인 에밋을 흔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공격의 중심에 있는 에밋의 수비를 적절히 잘 해준 것 같다. 특히 애런이 자존심을 걸고 하는지 적극적으로 했고, 슛률을 떨어트렸다. 에밋의 득점이 줄면서 KCC의 공격력이 다운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사타구니 쪽이 좀 안 좋았다”며 “너무 난사를 한 경향이 있다. 벌어진 점수가 그 때문인 것 같다”고 평했다.
헤인즈와 에밋의 자존심 싸움 1라운드에선 헤인즈가 웃었다. 2라운드에선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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