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맹봉주 기자] “왜 황금드래프트라고 하는지 코트 위에서 톡톡히 보여 주겠다.”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최준용(22, 200cm)은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이 왜 이종현, 강상재와 함께 빅3라 불리는지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개막 경기부터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불과 4일 전 뽑은 신인 선수를 개막 경기 스타팅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은 파격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만큼 최준용의 재능을 인정한다는 소리기도 했다.
“(최)준용이를 안 뛰게 할 수 없다”고 말한 문경은 감독은 “드래프트 지명 후 2, 3일 동안 중요한 것만 맞췄다. 대학 때 4번과 5번을 오가면서 다행히 도움 수비에 익숙해 있더라. 발이 빨리 외곽 로테이션 수비도 가능했다. 이 두 가지가 되기에 투입시킨 것”이라며 최준용의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SK의 선발 명단을 본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최준용이 벌써 뛰나. 문경은 감독이 시작부터 칼을 빼든다”며 웃어보였다.
프로 데뷔 무대를 앞둔 최준용은 몸 푸는 과정에서부터 덩크슛을 터트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곧이어 시작된 SK와 인삼공사의 올 시즌 첫 경기.
긴장할 법도 했지만 최준용은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선형이 돌파 후 빼준 패스를 외곽에서 잡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자신감이 붙은 최준용은 이후에도 3점슛 하나를 더 꽂아 넣었다. 경기 전 “최준용의 약점은 외곽이다. 슛 거리가 길어지면 흔들린다”던 문경은 감독의 얘기가 무색해지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인선수들이 그렇듯 일찍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1쿼터부터 벤치로 향했다. 최준용은 경기 시작 4분 19초 만에 2반칙을 범했다.
2쿼터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최준용은 무리하지 않는 모습으로 팀플레이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매치업 된 오세근에게 힘에서 밀리며 박스아웃과 공격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내주는 모습도 보였지만 코트니 심스(11개)에 이날 팀 내 두 번째인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시종일관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최준용은 29분 31초를 뛰며 12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2개를 넣었고 2점 야투성공률은 50%였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1쿼터와 4쿼터에만 기용하려 했다. 그런데 오늘 스타트가 좋아서 20분 정도 뛰게 했다. 오늘 프로로서 맛을 봤을 것이다. 팀은 졌지만 준용이 개인적으로는 잘 뛴 것 같다”고 칭찬했다.
비록 팀은 95-100으로 아쉽게 역전패했지만 최준용만은 빛이 났다. 왜 자신이 황금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왔는지 그 자격을 증명한 경기였다.
사진_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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