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맹봉주 기자] “믿을 수가 있어야지.”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외국선수를 묻는 질문에 “찰스 로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본인은 시즌 전엔 몸이 좋았던 적이 없다하더라. 그러다 시즌이 시작되면 올라온다고도 했다. 참나 그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라고 답했다.
지난 22일 프로농구가 개막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올라온다던 로드는 감감 무소식이다. 이제 단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어느새 모비스의 미운오리가 됐다.
로드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개막전에서 14분 16초 뛰는데 그쳤다. 일찍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코트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코트에 있을 때도 별다른 생산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로드의 이날 기록은 10득점 4리바운드. 유재학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로드가)도움이 안 된다. 공격 리바운드도 안 됐다. 오히려 (김)동량이 더 부지런했다”며 로드를 호되게 질책했다.
하지만 로드는 달라지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원하는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로드는 이날 32분 42초를 뛰며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14개를 던져 9개를 실패했다. 실책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5개를 범했다. 반면 로드와 매치업 된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1득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과의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로드에 대해 “좋지 않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선 “갑갑하다. 로드가 공수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못해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010-11시즌 부산 kt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데뷔한 로드는 벌써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동안 로드는 국내 지도자들 사이에서 실력은 검증됐지만 컨트롤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외국선수로 뽑혀왔다.
유재학 감독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016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로드를 지명하며 “순위가 10순위이기 때문에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잘 하거나, 집에 가거나 둘 중 하나”라는 얘기를 남겼다. 로드가 지금까지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모비스는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생각보다 일찍 꺼내 들 수 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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