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이원호 인터넷기자] “(찰스)로드가 공, 수에서 전혀 안됐다.” 유재학 감독은 더 이상 쓴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여력조차 없어보였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개막 후 2연패. 10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구름 위를 떠다니는 표정이었다면 지금은 천둥번개 치는 날씨에 광장 한 가운데 서 있는 표정이다.
양동근의 부상 탓이다. 선장을 잃은 울산 모비스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3-88로 패했다. 전날 열린 개막전(인천 전자랜드) 포함 2연패다.
함지훈(21득점)과 송창용(14득점)이 활약했지만 외국선수들이 부진했다. 이점이 유재학 감독을 더 심란하게 했다. 이날 찰스 로드는 10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기대를 모은 네이트 밀러도 10득점 5리바운드만 기록했다. 고전했다. 마이클 크레익(19득점 4스틸)의 힘에 압도당했다. 돌파 중 스틸도 2번이나 당했다.
유재학 감독은 “국내선수가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로드가 공, 수에서 전혀 안됐다. 오늘(23일)은 더군다나 밀러까지 안 풀리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로드에 대해 “벤치에서는 알았다고 하는데 그때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로드와 함께 해온 감독들이 레퍼토리처럼 했던 말이다.
사실 쉬운 경기를 생각했던 건 아니다. 경기에 앞서 만났을 때도 “동근이는 내일 입원해서 모레 수술한다. 수술을 하든 안하든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지만,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4개월 정도 걸리는데, 정규리그는 거의 없이 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체자원으로 초반 이지원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했지만 양동근을 대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Q. 다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법이 있나?
고민이다. (분위기가 가라앉아서) 국내선수들에게는 뭘 지적해봐야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Q.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 있는가.
바꿔야한다. 로드 쪽에서 수비가 안 되고 있다. 안에서 도움을 줘야 되는데 약속된 수비를 전혀 안한다. 벤치에서는 알았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반복 연습을 더 시키든지 해야 할 것 같다.
Q. 이종현은 언제쯤 돌아오나?
한 달 가지고는 안 된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
Q. 선발로 내세운 이지원의 경기력이 어땠는지?
오랜 공백기를 가진 것 치고는 어느 정도 잘해줬다.
# 사진=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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