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폭풍 4리바운드’ 천기범 “그냥 똑같은 경기일 뿐”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0-24 11:2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맹봉주 기자] 또 하나의 신인이 KBL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이 4순위로 뽑은 연세대 출신 포인트가드 천기범(22, 184cm)이 울산 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드래프트 지명 직후 “황금드래프트가 빅3로만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나 천기범이 있다는 걸 알려 주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으로 주목받은 그이기에 빅3 못지않게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부터 “(천)기범이는 1번으로 쓸 예정이다. 기회를 봐서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기회가 3쿼터에 왔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삼성이 모비스와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하고 있었다. 2쿼터가 끝나있을 때 이미 43-27로 넉넉하게 앞서 있었다. 3쿼터에 들어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자 이상민 감독은 별 고민 없이 천기범을 투입시켰다.


천기범은 이날 7분 27초를 뛰며 득점 없이 공격리바운드 3개 포함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출전시간이 너무 짧았다. 짧은 시간동안 폭풍같은 공격리바운드 3개를 걷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을 뿐이었다.


경기 후 천기범은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까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다. 야간에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패턴 연습도 했다”며 “일단 설렜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 들어갔기 때문에 긴장하지 말고 감독님이 지시한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그냥 똑같은 경기였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날 저녁 최고참 주희정과 함께한 훈련 얘기를 꺼냈다. “경기 전날 야간에 개인 운동을 하러 체육관에 갔다. 내가 제일 먼저 나간 줄 알았는데 이미 (주)희정이 형과 (이)동엽이 형이 나와 있더라. 희정이 형이 많은 걸 가르쳐줬다. 이후 자신감이 더 생겼다. 경기 때도 희정이형이 계속 좋은 말을 해줘 긴장을 떨칠 수 있었다”며 말이다.


선배 주희정의 조언과 함께 익숙한 상대 모비스를 만났다는 것도 천기범을 편하게 만들었다. 대학시절부터 프로팀과 수많은 연습경기를 치른 천기범은 그중에서도 모비스와 가장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모비스와)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특별히 힘들진 않았다. 네이트 밀러와도 이미 붙어본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첫 경기가 모비스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공격리바운드 3개를 잡아낸 것에 대해선 “열심히 뛰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떨어진 것도 있지만 대부분 보고 움직였다. 볼 줄기를 보고 공의 낙하지점을 찾아 들어갔다. 그런 쪽에는 센스가 있는 것 같다. 리바운드도 잘 잡는 편이다”고 답했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후 천기범의 공격리바운드를 언급했다. “(천)기범이가 팀에 합류해 이틀 운동했다. 궂은일을 많이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장점이 확실히 있는 선수다. 리그에 조금씩 적응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득점은 못했지만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것이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황금드래프트라 불리는 13학번 신인들이 속속들이 프로데뷔를 마쳤다. 22일엔 최준용(12득점 9리바운드)과 강상재(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23일엔 천기범을 비롯해 박인태(7리바운드 4블록슛), 박지훈(2득점 2리바운드) 등이 코트를 밟았다.


천기범 역시 동기들의 데뷔 무대를 지켜봤다. “(강)상재 경기도 보고 (최)준용이 것도 봤다”며 “준용이와는 모비스와 경기하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워낙 친하니까 평소에도 자주 통화한다. 자신 있게 하라고, 원래 내가 하던 거를 보여주라고 하더라. 얘들은 잘했는데 나는 아직 보여준 게 없다”고 했다.


이제 천기범은 오는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천기범은 맞상대 할 KGC인삼공사의 포인트가드 김기윤에 대해 “(김)기윤이 형과는 2년 동안 연세대에서 같이 뛰어봤다. 또 룸메이트였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던 형이라 스타일을 잘 안다. 형이랑 붙으면 자신있다(웃음)”고 밝혔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청하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