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인터넷기자] 김태술(32, 180cm)은 득점 욕심 대신 팀의 균형을 생각했다. 개막전에 이은 이날 경기에서도 김태술의 생각은 옳은 생각이었다.
김태술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3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더블더블 급 기록과 함께 팀의 114-9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순위 싸움에 있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잣대가 되는 경기라 생각한 것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압박 수비를 견뎌내지 못했다. 실책은 속공으로 이어졌고 이는 외곽포와 함께 KGC인삼공사 흐름에 빌미가 됐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로 인해서 상대의 압박수비에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이상민 감독의 예상은 실현됐다. 김태술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선발로 출장, 삼성의 공격을 조율해나갔다. 초반 KGC인삼공사가 앞서나가긴 했으나, 상대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했고 스틸로 KGC인삼공사의 흐름에 균열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의 수비로 갇힐 때는 백패스로 동료에게 흐름을 넘겼다.
그러나 김태술은 “예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처럼 계산이 빨리 되지않는다”라며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방도 또한 제시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기록에서 욕심을 내면 팀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더 안 좋아질 것이다. 에릭 와이즈보다 마이클 크레익이 더욱 득점력이 좋지 않은가. 그 사이에 내가 껴서 욕심을 내면 역효과가 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슈팅을 많이 할 수 있게 경기 운영에 집중하려 한다. 오늘도 균형이 맞아서 잘 풀린 것 같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풀어나갈 생각이다.”
김태술의 말처럼, 역전에 성공하고 맞이한 3쿼터, 김태술은 선수들의 공격을 살려주는 데에 더욱 무게를 뒀다. 3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앨리웁 덩크를 만들어냈고, 팀 속공에도 일조했다. 안양이 1점 차로 추격한 3쿼터 4분 52초에는 템포를 낮추는 어시스트를 만들며 마이클 크레익과 체육관을 달구는 장면을 탄생시켰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득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돌파를 통한 슈팅과 함께 KGC인삼공사에게 파울 자유투 또한 얻어냈다. 3쿼터 9초를 남기고는 전매특허 뱅크슛을 터뜨리며 팀이 85-73,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나게 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또한 터졌다. 4쿼터 3분 43초를 남기고는 스틸에 이은 뱅크슛을 득점인정반칙까지 연결시켰다. 비록 자유투가 실패했으나, 김태술은 그 공을 리바운드 하며 4점 플레이까지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삼성은 106-82까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웃지 못할 장면도 있었다. 경기를 치르던 중 크레익이 김태술에게 공을 넘기지 않고 공격 진영까지 넘어갔다. 크레익에게서 공을 기다리던 김태술은 당황한 눈치였다. 김태술은 이 상황을 떠올리며 “드리블과 패스 능력이 있어 가드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지금 경기를 통해 감을 찾고 있는 상황이기에 내 영역까지는 안 왔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도 이기기만 한다면 괜찮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첫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 좋다”는 김태술. “앞으로 경기가 뒤집어지거나 안 좋은 흐름으로 가도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으로 하면 더 좋게 경기를 풀어 가리라 생각한다”며 이날의 경기를 고무적이라 여겼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 달라진 삼성의 농구. 그 1번 자리에 선 김태술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와의 경기를 통해 팀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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