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크레익, 구관만이 명관은 아니었다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10-26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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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마이클 크레익(25, 188cm)은 삼성이라는 팀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아직 시기상조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존재감으로는 충분해 보인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14-91로 승리했다. 크레익이 개막전에 이어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치른 경기 중 최다 득점을 이뤘다.


지난 모비스와의 개막전을 마치고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에 대해 “공격에서 센스가 있다. 그래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경기에서 크레익은 23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1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한 차례의 덩크는 덤이었다.


그리고 이날 그 기세는 이어졌다. 2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덩크 슛은 없었지만 3점슛 2개와 한 차례의 스틸이 있었다. 24분 22초라는 시간에 농도 짙은 기록을 보였다.


단 2경기지만 크레익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즐겼다’라는 개막전의 느낌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김승기 감독이 크레익의 수비 카드로 오세근을 택했으나, 크레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간 것이다. 머뭇거림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자만하지는 않았다. “오세근 선수가 굉장히 힘이 세다는 것을 인정한다. 좋은 선수다. 오늘 같은 경우는 힘이 좋았지만 그 틈새를 이용해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승리 후 “동료 선수들이 다 같이 잘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가 3점슛이 좋은 팀인데 함께 수비를 잘해서 막을 수 있었다”며 합심해서 이길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골밑 근처 뿐 아니라 외곽에서 3점슛을 2개나 터뜨렸기에 크레익 활용도는 한층 더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이 외곽 슛을 많이 시도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코치가 첫 슛이 들어가면 던지라고 했다. 아마 첫 슛이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닌데 의도적으로 어시스트를 많이 하려는 것 같더라. 그래서 오픈 찬스가 나면 슈팅을 하라고 했는데 슈팅 리듬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크레익은 “첫 번째 3점슛은 상대 선수가 내가 공을 잡았을 때 뒤로 나가더라. 그래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들어갔다. 그후로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다음 슈팅도 자신 있게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관희와 가끔 3점슛 내기를 하는데 그 점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개인 스스로 만든 득점 찬스 뿐 아니라 이날은 라틀리프와의 2-2 플레이에서의 호흡 또한 돋보였다. 픽 앤 롤에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본인의 패스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크레익의 말에 따르면 KBL과 크레익은 찰떡궁합이다. “굉장히 맘에 든다. KBL 리그가 빠른 농구를 하지 않나. 그래서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몸이 조금 더 좋아지면 스피드를 올려 더 큰 임팩트를 주고 싶다”고 말한 것.


이로써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은 적어도 크레익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크레익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떤 모습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게 될까. 농구 팬들로서는 기분 좋은 궁금증이 아닐 수 없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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