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90%’ 벤슨의 자유투가 달라졌다

곽현 / 기사승인 : 2016-10-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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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로드 벤슨(32, 207cm)이 달라졌다. 성공률 90%로 예년과 180°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로드 벤슨은 한국에서 6시즌을 뛴 한국형 외국선수다. 큰 키를 이용해 골밑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린 후 선보이는 특유의 경례 세리머니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벤슨은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가 좋은 선수이나 약점이 있다. 바로 자유투. 벤슨은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5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58.9%밖에 되지 않는다.


자유투가 좋지 않은 선수는 승부처에서 파울작전의 표적이 되고 만다. 로드 벤슨도 그런 신세를 겪어왔다. 상대가 파울 작전을 할 때면 공이 오지 않았다.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벤슨은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 온 후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백보드를 맞춰 넣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벤슨은 지난 시즌도 58.6%에 머물렀다.


한데 그런 벤슨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자유투 21개 중 무려 19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90.47%.


단순히 한 경기를 잘 했다면 한 번쯤 그러려니 하겠지만 벌써 3경기 째다. 이번 시즌은 자유투 공포증에서 벗어난 것일까?


벤슨은 개막전이었던 kt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7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답게 벤슨은 자유투도 많이 얻어내곤 한다. 이날 7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가져온 벤슨이다.


26일 LG와의 경기에선 10개 중 8개나 성공시켰다. 이날 LG 류종현과 주로 매치업이 된 벤슨은 류종현으로부터 많은 파울을 얻어냈다. 류종현도 파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차피 자유투를 내줘도 벤슨의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손해는 아닐 거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벤슨은 그러한 예상을 깨버리기라도 하듯 정교한 자유투 솜씨를 자랑했다. 이날 경기 역시 벤슨을 위주로 한 골밑 싸움에서 동부가 우세를 가져갔다.


그리고 28일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도 벤슨은 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특히 종료 3분 전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승부처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덕분에 동부는 8점차까지 앞서갈 수 있었고, 김주성의 3점슛 2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시즌 자유투 특훈이라도 한 걸까? 분명 변화는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한 시즌도 성공률 70%를 넘어본 적이 없는 선수가 90%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보통 신장이 큰 선수들일수록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작은 선수들과 비교해 주로 골대 가까이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센터가 자유투까지 정확하다면 막기가 상당히 힘들다. 파울 작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벤슨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 벤슨의 자유투 성공률이 몇 %를 유지할지 기대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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