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 최준용-박인태, 프로 첫 맞대결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16-10-31 0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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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상대 매치업이요? 팀 승리에 집중해야죠.” 연세대에서 한솥밥을 먹다 프로에 오게 된 최준용(SK, 200cm), 박인태(LG, 200cm)의 각오다.


지난 9월까지 연세대 골밑을 책임지던 최준용, 박인태는 지난 18일 자신들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 2016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최준용은 2순위로 SK에 지명됐고, 박인태는 5순위로 LG에 지명됐다. SK는 자신이 동경하던 김선형이 있었고, 최준용에게 잘 맞는 스타일의 농구를 펼치고 있어 ‘딱 어울린다’는 평이었다. 박인태도 마찬가지. 김종규의 백업이 필요했던 LG 입장에서 박인태의 등장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높이와 기동력’으로 눈도장을 받은 두 선수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만났다. 아쉽게도 최준용과 박인태의 정면승부는 매치업상 불발됐지만, 두 선수 모두 전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서 보탬이 되었다.



최준용_33분 38초 출전, 7득점 12리바운드 3블록
3경기에서 최준용이 기록한 평균 출전 시간은 32분 34초. 신인임을 고려한다면 파격적이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 김민수, 최준용이 이번 시즌의 주축 선수”라며 “시즌 초반은 이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는 기간”이라고 힘줘 말했다.


“약속된 수비, 궂은일, 리바운드에서 임무 수행을 한다면 40분 풀타임을 출전시킬 의향도 있다. 슈팅에 업 다운이 있는 건 보완하면 된다. 그래도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이 궂은일이라는 점을 잘 알고 하는 선수다.”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문 감독이 남긴 평가였다.


최준용은 전반 15분 43초를 뛰며 7득점(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SK가 추격전을 펼쳤던 후반전에는 17분 55초동안 출전하며 득점보다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최준용이 후반에만 따낸 리바운드는 10개. 최준용은 수비를 모은 후 틈 사이로 코트니 심스에게 공을 패스했고, 심스는 덩크를 꽂았다.


4쿼터에는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보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변기훈에게 패스하는 집중력도 뽐냈다. 경기를 마친 문 감독은 “전반전을 마친 후 비디오를 보며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타이밍을 짚어줬다. 준용이는 발이 빠른 빅맨이다. 내·외곽을 수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간 중간 나온 허슬플레이도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라며 최준용의 경기력에 미소 지었다.


경기를 마친 최준용은 간절히 원했던 ‘첫 승’을 따낸 것에 기뻐했다. 최준용은 “형들에게 한번 만 이겨달라고 말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로 “신인상 보다는 팀 우승에 집중할 것이다. 리바운드상을 노리겠다”라고 답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인태_15분 47초 출전, 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지난 경기에서 파울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은 훈련과 경험으로 보완하면 된다. LG의 미래 자원이 되기 충분하다. 경기를 뛰며 절실함이 묻어나고 의욕도 높다.” SK와의 경기 전 김진 감독의 말이다.


박인태는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21cm나 큰 하승진을 전담 수비했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하승진을 괴롭혔다. 이어 하승진, 리오 라이온스, 전태풍의 슛을 블록하는 등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김 감독의 말처럼 파울 관리에서 아쉬움이 나타났다. 원주 동부전에서 박인태는 1쿼터에만 김주성-로드 벤슨에게 파울을 3개나 범했다. 이후 모비스전도 마찬가지. 1쿼터에만 찰스 로드, 함지훈, 전준범을 상대로 파울을 범하며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파울 관리에 신경 쓰고 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경기에 나섰지만, 이날도 박인태는 3분 만에 파울 2개를 범했다. 하지만 이내 LG가 달아난 2쿼터에 정확한 중거리 슛과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4쿼터에는 3점슛도 1개 성공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박인태는 “외국선수가 있어 웨이트의 중요성을 느낀다. 팀에서 체계적으로 도와주시고 있고, 나 역시도 노력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경기 결과는 100-82로 최준용이 속한 SK가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 모습에 두 감독 역시 어깨가 든든하다. 최준용은 내달 5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 박인태는 같은 날 홈에서 부산 kt전을 준비한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신승규,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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