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개막한 지도 10일이 지났다. 개막주간동안 기쁨과 행복이 가득했던 팀도,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함께했던 팀도 있었다. 팀 성적 뿐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에서도 UP과 DOWN은 공존하는 법.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마련했다. 상승가도만을 달리는 선수도, 슬럼프에 한 없이 빠지는 선수도 없기에 선수들이 한 주간 어떤 경기력을 보였는지, 지난주에 비해선 얼마나 발전을 이뤘고 얼마나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지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깜짝 활약으로 팀에게 기쁨을 안긴 ‘숨은 진주’ 또한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주의 UP & DOWN, 그리고 숨은 진주로는 누가 있었을까.
※ 이번 주는 개막 주간으로 1주일이 아닌 22일부터 30일까지의 경기를 통해 선정했음을 밝힌다.
금주의 UP _ 국내 선수·외국 선수 득점 1위. 상위권 팀의 우량주들.

이정현(안양 KGC인삼공사)
4G 평균 21.25득점 3점슛 4개 1.8리바운드 4.8어시스트 2.0스틸
KGC인삼공사는 지금 의도치 않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기복 있는 경기력 탓이다. 쉽게 이길 것 같다가도 우위를 내주길 수차례. 그런데도 승리는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기복 탓에 반성하고 절치부심하는 KGC인삼공사지만 그 속에서도 한결같은 부분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주득점원인 이정현의 득점이다. 22점, 22점, 24점, 17점. 20점 내외의 두 자리 수 득점 기록에 4-5-4-3으로 이어지는 3점슛 행렬을 더했다. 어시스트에서도 키퍼 사익스(5.75개)에 이어 팀 내 2위에 자리했다. 개막전 5개의 스틸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지난 시즌 스틸 1위의 모습 또한 이어갔다.
2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영웅이 되기도 했다. 85-86, 1점차 지고 있어 어쩌면 마지막 공격일 수 있는 상황, 이정현은 공을 잡고 전광판의 줄어드는 시간을 응시했다. 그리고 13초 남을 무렵, 그대로 올라가 87-86,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우리 팀은 더블포스트가 장점이다. 그래서 수비가 분산되기에 나에게 공격 찬스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이점을 이용해 앞으로의 공격 성공률 또한 높이며 내 강점을 더욱 이어나가겠다.”
이정현의 목표는 지금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금강불괴'라는 수식어를 가진 남자답게 꾸준히 홈, 원정에서 'UP'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
3G 평균 30.67득점 10.7리바운드 4.3어시스트
‘여우’, ‘타짜’, ‘해결사.’ 이밖에도 헤인즈의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다. KBL에서의 벌써 아홉 시즌 째,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을 KBL과 함께했다. 그만큼 한국 농구를 많이 알고 이를 이용할 줄 아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헤인즈. 지난 시즌, 조니 맥도웰의 외국 선수 역대 최다 득점인 7077점을 경신하며 현재까지도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트로이 길렌워터(당시 LG) 안드레 에밋(KCC)과 함께 득점왕 3파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 끗 차이로 왕좌에 앉지는 못했으나 길렌워터는 더이상 KBL에 못오고, 에밋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른 외국 선수들의 견제가 있다 해도 헤인즈는 평균 득점이 30점(30-29-33)을 넘기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득점 뿐 아니라 헤인즈는 어시스트를 통해서도 팀의 공격에 일조하고 있다. 수비를 본인에게 몰리게 하며 동료들의 공격 기회까지 만들어주는 것. 평균 4.3개의 어시스트로 헤인즈는 오리온의 공격 색깔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오리온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다른 팀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긴 했으나, 이번 시즌 오리온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아우라는 잃지 않는 것에는 헤인즈가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헤인즈, 그리고 오리온의 경기력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금주의 DOWN _ 업로드는 언제? 버퍼링은 이제 그만, 포스트 중심을 잡아줘!

찰스 로드(울산 모비스)
4G 평균 16.25득점 6.3리바운드 1.3어시스트
개막 4연패, 10위. 전통의 강호 모비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에 닥친 시련은 모비스를 최하위까지 끌어내렸다. 양동근의 공백도 공백이지만, 외국 선수들의 부진이 더욱 쓰디썼다. ‘갑갑한’ 유재학 감독의 마음은 이로 인해 더욱 갑갑해졌다.
“국내 선수들이 안 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로드가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안 된다. 네이트 밀러까지 안 되기에 분위기가 더욱 다운되는 듯하다.” 개막 후 연패에 들자 유재학 감독이 했던 말이다. 다소 구체적으로는 “수비에 구멍이 나더라. 로드가 도움 수비를 해주며 포스트에서 지켜줘야 하는데 안 된다. 약속된 수비가 나오지 않는다. 벤치에서 얘기하면 알았다고 하는데, 반복훈련을 시키던지 하겠다”고 전했다.
29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2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네 번째 경기 만에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그러나 그 전까지의 기록은 좋지 못했다. 특히 이전 세 경기의 리바운드가 4-5-6개 밖에 되지 않으며 상대 팀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패했다. 2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5.7%라는 야투율 난조 또한 보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모비스는 로드의 각성이 더욱 필요한 시점을 맞았다. 밀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모비스를 이탈하게 되며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대해 가승인 신청을 한 것. 블레이클리가 온다고 해도 당장 적응은 힘들 일. 그렇기에 로드의 향상된 경기력이 필요하다. 언제쯤 로드는 ‘다운’로드가 아닌 ‘업’로드 모드로 전환할 수 있을까.
금주의 숨은 진주 _ 연습벌레가 된 천재, 이제 다시 빛을 볼 시간

김현호(원주 동부)
3G 평균 6.67득점 3점슛 2개 1.7리바운드 1스틸
두경민의 발목 부상.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로 새로 가드진을 충원한 동부라고 해도 주전 가드의 부상은 큰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이 공백을 최소화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현호였다.
전주고 출신의 김현호는 빠른 발과 탄력 덕분에 고교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연세대 입학 후, 부상이 이어지며 순탄할 것 같던 농구 인생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1라운드 5순위로 동부의 지명을 받았으나 부상은 계속 발목을 붙잡았고, 김현호는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팀에 돌아와서도 부상으로 일본 전지훈련에도 동참하지 못했으나 김현호는 연습을 거듭하며 자신을 갈고 닦았다. 점심, 저녁 때 마다 300여개의 슈팅 연습 또한 했다.
그런 김현호에게 주전 두경민의 부상은 안타까움 속 찾아온 기회였다. 26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김현호는 1쿼터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2쿼터에도 그의 외곽포는 림을 갈랐다. 이날 김현호는 26분 남짓의 시간동안 11득점 3스틸을 기록, 코트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2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해 1쿼터와 2쿼터에 3점슛 1개씩을 성공했다.
“동부의 백업가드가 좋지 않다는 평을 듣는데 이를 깨고 싶다”고 전한 김현호. “그동안 밑어 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김현호의 금주 같은 활약이 반복된다면 동부 역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유용우, 신승규,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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