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연패 늪에 빠진 모비스가 동부를 만난다.
울산 모비스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동부와 경기를 갖는다. 대조적인 분위기에 양 팀이다. 먼저 모비스는 아직 승이 없다.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개막전에 주장 양동근(왼쪽 팔목)이 부상을 당하더니 최근 창원 LG와의 경기에선 네이트 밀러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한 달이 필요해 대체 외국선수로 지난 시즌 부산 kt에서 뛰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데려왔다.
블레이클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 평균 13.79득점 6.8리바운드 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로 몰아치기 득점에 능하다. 반면 슛 거리가 짧고 감정기복이 심하다. 유재학 감독은 블레이클리에 대해 “스피드가 있고, 운동 능력이 좋다. 슛에 기복이 있는 것 같지만 나쁜 면만 보면 데려올 선수가 없다. 지금 가드 포지션 선수를 데려오면 높이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자 및 이적동의서 발급 절차가 남아있어 당장 경기에 투입되는 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클리의 출전은 빨라야 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가능 할 전망이다.
침체된 분위기의 모비스와 달리 동부는 3승 1패로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직전 경기에서 전자랜드에게 패하기 전까지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올 시즌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 평균 팀 리바운드가 43개로 전체 1위이며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리바운드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4경기 평균 리바운드 마진 6.25개).
지난 시즌에 이어 손발을 맞춘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와 김주성, 윤호영의 높이가 위력적인데다 허웅, 두경민의 성장으로 만만치 않은 앞선 공격력을 자랑한다.
평균 팀 리바운드 꼴지(32개) 팀인 모비스가 동부와 리바운드 대결을 대등하게 가져가려면 찰스 로드의 분발이 필수적이다.
로드는 개막 후 4경기 평균 16.3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두 경기에서 평균 10득점 4.5리바운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직전 경기인 LG전에선 25득점 10리바운드로 이전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부터 “믿을 수 없다”며 로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그래도 오늘(LG전)은 조금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나아진 모습을 언급했다.
로드 스스로도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6일 전주 KCC전을 앞두고 모비스 선수들을 불러 모아 힘을 내보자며 격려하는 한편, LG전을 앞두고는 라커룸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Charles 28pts 15reb 3blk 3fouls 5assists’라고 자신의 목표 기록을 쓰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글을 보고 유재학 감독은 “참 특이한 선수지 않나”라며 “이 정도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모비스는 동부를 시작으로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을 차례대로 만난다. 모두 선두권에 위치한 팀들이다. 로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모비스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청하 기자,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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