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인터넷기자] 가장 날카로운 창과 가장 튼튼한 방패의 대결. 40분도 모자라 연장을 두 번이나 치른 이 날의 생존자는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 리그 경기에서 107-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승 1패가 됐다. 이로써 삼성은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홈에서의 무패 기록도 이어나가게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4득점 12리바운드로 득점의 선봉장이 됐다. 김태술은 앞선에서 13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운영 뿐아니라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마이클 크레익(1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문태영(21득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준일(11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임동섭(1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3점슛 5개 포함, 3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애런 헤인즈(2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와 오데리언 바셋(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19득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이 분전했으나, 개막 후 첫 패배를 맞으며 3승 1패로 단독 1위를 사수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경기 당 평균 득점 최다 1위(97.3점)인 삼성과 평균 실점 최소 1위(73점)인 오리온이 맞붙었다. 공격력과 수비력, 어느 팀의 색이 더욱 부각될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오리온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하며 공격을 풀어간 오리온은 허일영의 득점으로 2분 2초 만에 7-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준일이 홀로 5득점을 만들며 추격할 때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이에 헤인즈가 연속 득점과 함께 블록까지 만들며 공·수 다방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1분 43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까지 터지며, 오리온은 20-7, 13점 차 까지 달아났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오리온을 추격했으나 22-13, 한 자리 수 점수 차에 만족해야 했던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3’이라는 숫자로 반격에 나섰다. 문태영과 천기범이 3점슛을 터뜨렸고, 크레익은 헤인즈로부터 득점인정 반칙을 얻으며 3점 플레이에 성공했다. 이후 이관희까지 3점슛 행렬에 가세하며 삼성은 4분 58초 만에 오리온을 31-28, 3점 차까지 쫓았다.
그러자 오리온은 외국 선수를 앞세워 힘을 냈다. 헤인즈는 3점슛과 함께 두 차례의 블록으로 삼성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재석과의 2-2 플레이로 예열을 마친 바셋은 2쿼터에만 12득점을 만들었다. 팀 속공에 돌파력을 더한 바셋의 2득점은 2쿼터 마지막 득점이 됐고, 이로써 오리온은 46-40, 6점 차 우위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슈팅에 난조를 보이는 사이 김태술과 문태영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이로써 경기는 46-46,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두 팀은 4번의 동점을 만들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후 2분 6초를 남기며 김태술의 스틸로 시작한 크레익의 득점으로 삼성이 분위기를 타나 싶었으나 위기가 찾아왔다. 1분 15초를 남기고 크레익이 U-파울 2개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오리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승현의 득점을 중심으로 삼성의 리드를 순식간에 지웠다.
66-66 원점에서 시작한 4쿼터에서 삼성은 스틸에 의한 팀 속공으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라틀리프가 자유투 5득점을 보태며 74-68까지 앞섰다. 그러나 김동욱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치며 매섭게 따라잡았고 허일영의 득점이 더해지며 4분 14초 만에 76-76, 승부는 다시 살얼음판 길을 걷게 됐다. 이후 두 팀은 세 번의 동점을 이루며 공방전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결국 4쿼터 40분만으로는 승리의 주인을 가릴 수 없었고 경기는 85-85,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의 첫 득점은 삼성의 것이었다. 임동섭이 허일영을 파울트러블에 몰며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승현은 3점슛 하나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헤인즈가 5득점을 보태며 힘을 실었. 경기 내내 슛감이 좋았던 김동욱 또한 득점에 가담, 1분 2초를 남기고 95-91, 4점 차까지 거리를 벌였다. 삼성은 거듭된 실책으로 위기에 처했으나 라틀리프의 활약에 김준일의 득점이 나오며 3.8초를 남기고 95-95, 경기는 2차 연장까지 가게 됐다.
첫 균형은 김동욱의 3점슛으로 깨졌다. 라틀리프와 김태술이 오리온을 쫓았으나, 김동욱은 본인의 3점슛에 4득점을 더하며 104-101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33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3점슛을 꽂으며 또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3.9초가 남았을때, 문태영이 김동욱을 상대로 자유투를 얻으며 3점을 추가, 107-104 균형을 깼고, 공격 기회까지 얻었다. 이로써 삼성은 오리온을 상대로 첫 연장전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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