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인터넷기자] 최근 몇 년간 유타 재즈는 포인트가드 부재로 골머리를 앓곤 했다. 트레이 버크, 라울 네토, 쉘빈 맥 등 많은 가드들이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시원찮았다.
심지어 향후 유타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유망주 단테 액섬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 됐다. 그러다 보니 에이스 고든 헤이워드가 주로 리딩 역할을 맡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더 이상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바로 새로 영입된 조지 힐(30, 188cm)이 있기 때문. 힐은 지난여름 애틀란타, 인디애나, 유타 세 구단의 삼각 트레이드에 의해 유타로 이적했다.
유타는 힐을 데려오기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과감히 포기했다. 수년 간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경험 많은 포인트가드를 데려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개막 2주차에 접어든 현재 힐은 4경기 평균 20.5득점(FG 53.4%) 2.3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새로운 팀에 빨리 녹아들고 있다. 그동안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경기운영은 물론이고, 순도 높은 득점력으로 에이스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2일(한국시간) AT&T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힐은 22득점 7어시스트 3점 3개로 맹활약하며 샌안토니오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과거 자신을 인디애나로 트레이드하며 아픔을 안겨줬던 친정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더 뜻 깊기도 했다.
힐은 이날 후반전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공격 전개를 주도하면서 턴오버 없는 깔끔한 경기운영도 돋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쿼터 작전시간 때 헤이워드가 나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 꼭 친정팀에 복수하라고 조언했다. 내 머리 속에도 그 생각뿐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한 뒤, “내가 지금까지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샌안토니오에 3년 간 있으면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덕분이다. 그에게 항상 감사한다”고 포포비치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패장인 포포비치 감독 또한 과거 제자인 힐을 향해 “오늘 경기에서 그가 고비 때마다 올린 득점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에너지 넘쳤으며 베테랑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상자 속속 복귀 유타, 서부 컨퍼런스에 새 바람 일으킬까?
유타는 올 시즌 스몰포워드 헤이워드(손가락)와 파워포워드 데릭 페이버스(무릎)의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로 시즌을 시작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백업 가드인 알렉 버크스는 최근 왼 발목 수술을 받아 언제쯤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나마 희소식은 헤이워드와 페이버스 두 선수가 곧 복귀한다는 것이다. 페이버스는 이미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헤이워드 또한 프리시즌에서 당한 왼 손가락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를 앞두고 있다. ESPN의 팀 맥마흔 기자에 따르면 “당초 헤이워드의 부상은 전치 6주가 예상됐으나, 본인의 노력으로 굉장히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우선, 헤이워드와 페이버스 두선수의 합류는 당장 팀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 시즌 팀의 리더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헤이워드는 득점, 보조리딩, 궂은일 등 다재다능함에 장점을 가진 선수.
또한 페이버스는 1:1 수비에 능하며 공격에서도 평균 15득점 이상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페이버스와 루디 고베어가 더블 포스트를 구축해 지난 시즌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면 유타의 골밑은 당분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유타 골밑은 2015-2016시즌 평균 43.2개의 리바운드 5.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여기에 슈팅가드 로드니 후드의 최근 활약상도 매우 돋보인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유타에 입단한 후드는 데뷔 2년차인 지난 시즌 주전 슈팅가드로 나섰다. 1월 한 때 평균 18.6득점(FG 45.7%) 3.8리바운드 2.6어시스트 3P 46.2%를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 들어 체력문제를 드러냈고, 시즌 막판인 4월에는 평균 13.4득점(FG 37.9%) 4리바운드 3.3어시스트 3점슛 31.1%를 기록하며 성적이 뚝 떨어졌다.
올 여름 후드는 지난 시즌 후반기 드러났던 체력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올 시즌 베테랑 힐과 백코트를 함께 이끌며 4경기 평균 16.3득점(FG 40.7%) 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에서 40%를 기록, 유타의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유타의 주전 슈팅가드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타는 올 시즌에 앞서 힐, 조 존슨, 보리스 디아우 등 경험이 많은 노장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힘썼다. 힐은 앞서 언급한대로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잘 적응하고 있고, 존슨 역시 벤치자원으로서 평균 13.5득점(FG 50%) 3.3리바운드 3.5어시스트 3P 46.7%을 기록하며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6-2017시즌 개막 후 4경기가 진행된 현재 유타는 2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4경기 밖에 치르지 못해 성적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타는 지난 시즌의 약점들을 계속해 극복하고 있으며 현 전력으로 낼 수 있는 최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곧 복귀하는 부상자들까지 합류하면 굉장히 탄탄한 전력이 될 것이다.
올 시즌 과연 젊은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노장 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서부 컨퍼런스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 유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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