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문성곤 “식스맨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갈 것”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11-03 14:1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아파도 못 쉬죠.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 의욕이 넘칩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인 (문)성곤이나 (한)희원이, (김)민욱이, (전)성현이가 얼른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2016-2017 시즌을 앞둔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바람이었다.


그중 문성곤(23, 196cm)이 지난 시즌과 달리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지만, 현재 4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3.75득점 3.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문성곤의 비시즌 준비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누구보다도 아쉬운 첫 시즌을 보낸 문성곤은 시즌이 끝나고 3주가량 휴식 후 일찍이 훈련을 시작했다. 김기윤을 중심으로 젊은선수들이 특공대를 결성, 체력 보강 훈련을 했고, 태백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팀 훈련에 나섰다.


쉼 없이 달려왔던 문성곤은 지난 8월 2016 프로아마 최강전에 나서 그간 준비했던 것들을 점검했다. 그의 어깨가 또 한 번 무거워졌다. 이 대회에서 문성곤은 포인트가드 선수들의 부상 공백 자리도 메워야 했다. 앞선에서 중앙대 박재한(現 KGC인삼공사)-박지훈(現 kt) 마크를 문성곤이 맡았고, 선수들에게 패스도 나눠줌과 동시에 본인의 역할인 슛도 던져야 했다.


부담감을 업은 문성곤은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장점인 3점슛 찬스도 살리지 못했고, 4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중앙대, 상무와의 2경기에서 평균 24분을 넘게 출전했지만, 평균 3득점(3리바운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장기를 뽐내지도 못했고, 비시즌 땀에 대한 결실은커녕 쓴 소리가 쏟아졌다.


그도 아쉬웠던 것이 KGC인삼공사와 중앙대는 프로아마 최강전이 있기 며칠 전 한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었다. 비공식 경기긴 했지만, 이날의 경기에서 문성곤은 김기윤이 빠져있는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에 출전하며 앞선부터 골밑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코트를 누볐다.


익숙지 않았던 자리라 실책도 있었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민욱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가 끝나고는 탈진, 숙소에서 이틀 동안 컨디션을 되돌아오기만 기다려야 했다. 결국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것이다.


또 다시 전력투구를 다했지만 이번엔 부상이었다. 9월 말 부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문성곤은 수비과정에서 왼쪽 네 번째 손가락 마디에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8주 정도 재활이 필요했다. 시즌 개막과 재활 시간이 맞물려 문성곤은 손가락에 교정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아직 다친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고,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 회복하려면 한 달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보호대를 빨리 풀면 덧날 수도 있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병원에서 보호대 없이도 농구 해보라고 하셔서 천천히 회복에 힘쓰고 있다.”



공을 만지는 손가락이 정상이 아니다보니 경기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드리블이 잘 되지 않았고, 볼을 흘리는 모습도 나왔다. 지난 2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덩크 미스도 손가락 부상을 의식했기에 나온 실책 중 하나였다. 하지만 문성곤은 앞선 김 감독의 말처럼 “쉴 수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문성곤이 치르게 될 다음 경기는 3일 부산 kt전이다. 힘겨웠던 지난 시즌 그래도 최고 기록(19분 58초 출전, 8득점(덩크슛 1개 포함)을 남겼던 상대, 장소이기에 그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비시즌에 정말 많이 운동했지만 아직 보여드린 건 20%정도 밖에 안 된다. 팀 우승을 목표로, 개인적으로는 믿을 수 있는 식스맨이 되고 싶다. 주전으로 거듭나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식스맨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다.”


‘굶주린 사자가 가장 무섭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 임하는 문성곤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지난 시즌 부진을 떨치며 코트 위에서 포효할 문성곤을 기대해본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한명석,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