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안양 KGC인삼공사의 골밑이 위력을 발휘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4-70으로 이겼다. 페인트존에서만 60점(슛 성공률 78%)을 넣고 kt의 슛 성공률을 37%로 막아내는 등 공, 수에서 압도한 경기였다. 가장 먼저 4번째 승리(1패)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이상 3승 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기선을 제압한 KGC인삼공사
경기 초반 kt는 득점에 애를 먹었다. 외곽에서 기회를 만드는 공격을 펼쳤지만 KGC인삼공사의 바꿔막기 수비에 고전했다. 에이스 조성민(190cm)은 KGC인삼공사 문성곤(196cm)의 그림자 수비에 시달렸다. kt는 완벽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제스퍼 존슨(196cm), 조성민, 김종범(192cm), 이재도(180cm)의 외곽슛이 림을 돌아 나왔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공격은 잘 풀렸다.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의 활약이 빛났다. 사이먼은 포스트업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문성곤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팝-아웃에 이은 중거리슛, 팁인으로 직접 점수를 쌓았다. 김기윤의 돌파 득점까지 합치면 KGC인삼공사는 첫 8득점을 모두 페인트존에서 기록했다. 1쿼터 3분 16초, KGC인삼공사가 8-0으로 앞서갔다.
1쿼터 남은 시간 동안에는 득점 쟁탈전이 펼쳐졌다. kt는 가로채기에 이은 김현민(200cm)의 속공 마무리로 첫 4점을 쌓았다. 그 후 박상오(196cm)를 중심으로 하프코트 공격을 전개했다. 박상오는 포스트업을 통해 도움(김종범의 커트인)과 득점을 올렸다. 존슨과 합을 맞춘 2대2 공격도 선보였다. 김종범과 존슨은 각각 돌파, 3점슛 득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2대2 공격을 펼치며 맞섰다. 사이먼-오세근(200cm)의 하이-로 게임, 김기윤-오세근의 픽&롤, 이정현(191cm)의 2대2 공격에서 파생된 양희종(194cm)의 3점슛 등으로 득점했다. 키퍼 사익스(177cm)가 전개하고 김기윤이 마무리한 속공, 사익스의 버저비터 3점슛 등 빠른 공격에 의한 점수도 나왔다. 1쿼터는 26-18, KGC인삼공사가 8점을 앞서며 끝났다.
▲ KGC, 외국선수 대결에서도 승리
2쿼터 초반 kt는 래리 고든(191cm)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고든은 연이어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중거리슛을 던졌다. 하지만 결정력이 나빴다. kt의 득점은 정체됐고 KGC인삼공사는 2대2 공격에 의한 이정현의 3점슛, 문성곤의 중거리슛, 사익스의 돌파, 이정현의 룸서비스 패스를 받은 사이먼의 골밑슛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2분 55초, KGC인삼공사는 35-19로 앞서갔다.
kt는 박상오의 포스트업, 얼리 오펜스 3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득점정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2쿼터 중반, KGC인삼공사는 39-24로 앞서갔다.
남은 2쿼터에서는 KGC인삼공사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익스는 2대2 공격에 의한 돌파, 속공 상황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사이먼은 동료들이 넣어준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kt는 고든의 포스트업, 이재도-존슨의 픽&롤, 조성민의 커트인, 이재도의 얼리 오펜스 마무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하며 맞섰다. 2쿼터는 49-33, KGC인삼공사가 16점차로 앞서며 끝났다.
▲ kt, 지역방어도 소용없어…
3쿼터에도 kt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외곽에서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3점슛 기회를 만드는 작전을 펼쳤지만 존슨, 이재도의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집중견제에 시달린 에이스 조성민은 턴오버를 범했다. KGC인삼공사는 수비의 성공을 사익스가 전개 또는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 공격 때는 이정현의 돌파, 오세근의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했다. 3쿼터 2분 43초, KGC인삼공사는 60-37로 앞서갔다.
kt는 수비를 2-3지역방어로 바꿨다. 하지만 이 변화는 실패였다. KGC인삼공사는 존을 상대로 좌-우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오른쪽 전성현, 왼쪽 이정현) 존이 펼쳐지기 전 빠른 공격 시도에 의한 득점도 나왔다.(사익스의 속공 마무리, 오세근-사이먼의 하이-로 게임). 3쿼터 종료 3분 33초전, KGC인삼공사는 70-40, 30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GC인삼공사는 kt를 쉽게 제압했다. 3쿼터까지 페인트존에서 무려 50점을 넣었다. kt가 넣은 점수(22)의 2배가 넘었고 슛 성공률은 80%(25/31)였다. 포스트업, 하이-로 게임, 커트인, 돌파 등의 방법을 통해 정상급 빅맨이 없는 kt의 페인트존을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바꿔막기 수비를 통해 kt의 3점슛(5/24)을 거의 완벽히 막아냈다. 질 수가 없는 경기였다.
kt는 24점차로 크게 패했다. 매 쿼터 초반에 너무 부진했다. kt는 1쿼터 시작 3분 45초까지 0-8로 끌려갔다. 2쿼터에는 시작 3분 18초 동안 1-9로 밀렸다. 3쿼터에도 3분이 지나기 전까지 4-11로 뒤졌다. 1-3쿼터 시작 3분여 동안 득점 마진을 합치면 –23이다. 최종 점수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 출발이 매번 나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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