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이상민 감독 “태술이가 뱅크슛 쏠 줄 알았다”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11-04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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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인터넷기자] 극적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결승골. 그러나 이상민 감독은 “사실 태술이가 뱅크슛을 쏠 줄 알았다”며 웃어보였다.


서울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6-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승 1패가 되며, 같은 날 열린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이 승리함에 따라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삼성은 홈에서의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강한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초반부터 손쉽게 풀어갔으면 좋았으련만, 삼성은 전자랜드에게 내리 득점을 허용하며, 2쿼터 1분 15초 만에 17-30까지 뒤쳐졌다. 그러다 중반부터 삼성은 기세를 올렸고, 근소한 우위를 오가는 상황에서 4쿼터 3분 53초 69-58, 11점의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선수들이 피로가 많이 누적된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마지막에 점수 차를 벌렸기에 손쉽게 이길 줄 알고 방심했던 것 같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삼성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방심이 낳은 실책이었다. 11점 차까지 벌어진 후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길 때까지 6개의 실책이 나왔다. 73-75, 2점 차 리드까지 허용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다시 승리를 챙겼고, 이상민 감독은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았다. “실책으로 인해 역전을 당했는데 그래도 다시 역전을 해서 이겼다는 것에 가장 큰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지난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그랬듯, 삼성은 후반 박빙의 경기를 뒤집어 나가는 힘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승리를 지키는 삼성이었다. 이는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굳어진 듯 보였다. 그렇기에 더욱 이상민 감독이 느낀 성과는 커 보이는 듯 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어렵게 이겼다. 마지막에 1-2점정도 지고 있었지만 그날의 경기가 오늘에도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29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의 자유투 성공으로 74-75, 1점 차까지 전자랜드를 추격했다. 그리고 전자랜드의 이어진 공격에서 김준일이 공격자 반칙을 이끌어내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이상민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 6초 남은 상황에 마지막 공격 지시를 내렸다. “(문)태영이나 라틀리프에게 슛을 쏘라고 했다. 그러나 태영이가 제대로 위치를 잡지 않았고, 그래서 태술이가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공을 잡은 김태술은 골밑까지 파고들어갔고, 바로 옆 라틀리프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라틀리프는 망설임 없이 골밑 슛을 성공,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작전대로는 안됐지만 (김)태술이가 잘 해줬다. 많은 경험과 노련함에서 마지막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이상민 감독은 당시를 되짚었다. “사실 (김)태술이가 뱅크슛을 쏠 줄 알았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후반에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이번 시즌 본인의 최다 득점을 만든 김준일에 대해서도 이상민 감독은 만족하는 눈치였다.


“충분히 포스트 업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오리온과의 경기에도 그렇고 너무 안하더라. 그래서 어제 얘기를 나눴다. 초반부터 본인이 포스트 업을 하더라. 무엇보다 준일이가 공격자 반칙을 얻는 바람에 공격을 한 번 더 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만족하는 가운데서도 안타까움은 공존했다. 임동섭이 부상을 입은 것. “내일 아침이 돼 봐야 알겠지만 다쳤던 발목을 다시 다쳤다”며 이상민 감독은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날 삼성 선수들은 다시 자신감을 얻었기에 홈 연승과 함께 1위 자리를 계속 사수해나갈 추진력은 얻은 듯 했다. 과연 그들의 자신감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질 서울 SK와의 홈경기를 보면 답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진_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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