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KDB생명은 최근 여자농구 대표적인 약팀이었다. 지난 4시즌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그중 3시즌은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 다른 어떤 팀들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간절한 그들이 올 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첫 경기였던 KB와의 경기에서 46-71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해보지도 못 하고 졌다”며 “선수들이 긴장을 해서 아무것도 못 해봤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안 풀렸다. 연달아 득점에 실패한 KDB생명은 1쿼터 종료 58초 만에 한채진의 득점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잘못하다간 1쿼터 무득점 수모를 당할 뻔 했다. 결국 4쿼터까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 한 채 무너졌다. 굴욕적인 개막 경기였다.
그리고 맞은 4일 구리에서의 홈 개막전. 홈 개막전은 홈팬들을 초대해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안타깝게도 KDB생명은 최근 4시즌 동안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본 적이 없다. 때문에 선수들의 각오나 김영주 감독,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와 걱정 역시 컸을 것이다.
KDB생명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고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크리스마스의 저돌적인 골밑 공략이 효과를 보였고, 이경은의 3점슛, 조은주, 한채진, 김소담의 득점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둘이 부진했고, 김단비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 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크리스마스의 활약이 매서웠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크리스마스는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는 2014-2015시즌 신한은행에서 뛴바 있다.
이경은은 장기인 어시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킨스에게 절묘한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속공상황에서 노룩패스로 크리스마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이경은은 이날 10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크리스마스는 양 팀 최다인 26점을 넣었고, 팀 실책이 7개에 그칠 만큼 안정감도 돋보였다. 이 둘의 활약으로 KDB생명은 66-52,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홈 개막전 승리였다.

김영주 감독은 경기 후 “개막 전까지 선수단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너무 좋았던 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첫 경기 때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 팀을 다시 재정비 했는데, 중요할 때 크리스마스가 해줬다. 국내선수 득점이 살아나야 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하다.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홈 개막전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높았다고도 전했다. “그 동안 홈 개막전을 못 이겨서 사장님이나 관계자분들이 많은 기대를 하셨다. 선수들이 잘 수행해줘서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은은 크리스마스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가 세트오펜스에서는 포스트보다 외곽에서 플레이를 많이 한다. 상대 수비를 벌려주는 효과가 있다. 또 속공 때 같이 뛰어줄 수 있어서 좋다.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까지 성실하게 해준다. 예전에 캐칭이랑 같이 뛰어봤는데, 마인드나 솔선수범 하는 모습에서 캐칭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이경은, 한채진 등 가드들을 이용한 빠른 농구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외곽슛의 정확도 역시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크리스마스의 영입은 팀에 좋은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홈 개막전에서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KDB생명의 홈경기를 기다린 팬들로 체육관은 꽉 들어찼고, 열기도 고조됐다. 

또 팬들을 위해 체육관 옆에 위너스까페를 개설해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위너스까페는 대형 TV와 탁자, 의자가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도왔다.

홈 개막전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보인 KDB생명. 그들이 간절히 원하던 봄 농구를 이번 시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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