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스타트' 클리블랜드, 올 시즌 2연패 달성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1-07 0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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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다. 2015-2016시즌 최후의 승자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시즌 개막 후 6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며 초반 리그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주춤한 것에 반해 클리블랜드는 오프시즌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음에도 지난 시즌보다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7일 경기이전 작성된 기사로 당일 경기기록이 미반영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 클리블랜드가 모든 경기를 쉽게 쉽게 가져간 것은 아니다. 그 예로 6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도 102-101, 진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경기초반 필라델피아를 압도했지만 후반전 필라델피아의 기세에 밀리며 올 시즌 필라델피아 첫 승의 재물이 될 번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중심, 르브론 제임스가 25득점 8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케빈 러브도 20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카이리 어빙이 7득점으로 부진하며 필라델피아전을 어렵게 가져갔다. 이날 제임스는 25득점을 올리면서 정규리그 통산 26,970점(평균 27.2득점)을 기록, 하킴 올라주원을 제치고 통산 득점 10위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의 흔들림 없는 중심!
올 시즌도 제임스의 손은 뜨겁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초인적인 활약을 펼치며 클리블랜드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던 제임스는 올 시즌도 6경기 평균 22.8득점(FG 48.5%) 8.8리바운드 10.7어시스트를 기록, 초반 클리블랜드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평균 112.3득점(득·실점 마진 +8.8점)을 기록,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제임스는 노쇠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확실히 현재 그의 플레이를 본다면 이전보다는 운동능력이 감퇴한 것이 한 눈에도 보인다. 그러나 어느덧 리그 13년차의 베테랑이 된 제임스는 천부적인 농구에 대한 감각과 여기에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오히려 필자가 보기엔 제임스의 게임에 대한 지배력은 지난 시즌들 중에서도 올 시즌이 가장 강력해보일 정도다.

실제로도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을 본다면 제임스가 있고 없을 때 확실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제임스의 존재가 클리블랜드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가드인 어빙도 제임스의 안정적인 경기조율이 있어 마음 놓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어빙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 23득점(FG 43.6%) 4.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제임스가 없는 클리블랜드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빅2인 러브와 어빙이 코트에 있음에도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있을 때보다 다소 뻑뻑한 공격 전개를 보여준다. 클리블랜드가 상대에게 추격을 받을 때를 봐도 대부분 제임스가 벤치에 앉아 있을 때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가 기록하고 있는 어시스트는 평균 22.8개다. 이 중의 절반 가까이를 제임스가 담당하고 있으니 그가 빠졌을 때 경기운영이 뻑뻑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백업 포인트가드의 부족으로 제임스를 대신해 경기조율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는 점도 클리블랜드의 불안요소다.

무엇보다 제임스도 어느덧 31살이다. 올 시즌 제임스는 평균 36.4분을 출장 중이다. 초인적인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 역시도 사람이기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클리블랜드의 모든 공격이 그의 손에서 이루어질 정도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경기의 모든 면에서 관여하고 있다.

계속해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아무리 체력이 좋은 선수라 할지라도 시즌 후반부로 간다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한 시즌 54경기가 펼쳐지는 KBL과 달리 NBA는 82경기의 장거리 레이스다. 더군다나 클리블랜드는 NBA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플레이오프까지 합한다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따라서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성적을 좌우할 열쇠는 얼마만큼 제임스에게 많은 휴식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제임스는 6일 필라델피아전을 마치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좋은 게임을 하려고 노력한다. 오늘 경기도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은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올 시즌 팀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자신감 있는 모습도 함께 내비쳤다.

이어 NBA 정규리그 통산 득점 10위에 오른 소감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는 “감격스럽다. 오늘 내가 이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척이나 영광이었다. 나의 커리어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다”라는 말을 소감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제임스는 올 시즌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군림, 또 하나의 전설이 되기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막강 화력 클리블랜드의 비밀은 ‘폭발적인 외곽슛’!
앞서 언급했듯 올 시즌 리그 득점 1위는 클리블랜드다. 어빙-제임스-러브로 이어지는 빅3가 무려 평균 67.5득점을 합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채닝 프라이, J.R 스미스 등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면서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올 시즌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04.3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은 올 시즌 어마무시하다.

이렇게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빅3의 활약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부터 막강 화력을 보여준 외곽슛이 올 시즌에도 불을 뿜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는 평균 13.7개의 3점슛을 성공,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성공률도 38.5%로 리그 전체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부터 클리블랜드는 어빙과 제임스에 돌파에 이은 킥아웃-패스들로 수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이런 패턴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면서 클리블랜드는 NBA 최고의 양궁부대로 거듭났다. 어빙과 제임스의 돌파가 위력적인 것도 있지만 프라이, 스미스 등 팀 내 슈터들도 뜨거운 손을 자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간 3점슛이 약점이던 어빙도 올 시즌 평균 3개의 3점슛(3P 43.9%)을 성공,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스미스와 프라이도 각각 평균 2.8개(3P 36.2%), 2.5개(3P 52.6%)를 기록하는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평균 1개 이상씩의 3점슛을 성공시킬 정도로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외곽화력은 이들이 공격과정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달라진 케빈 러브, 올 시즌이야말로 미운 오리 탈출할까?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면 바로 러브의 활용이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떠나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러브는 매 시즌 부활과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도 시즌 막판 부활에 성공,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NBA 파이널에서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하며 올 시즌 개막 전까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러브였다.

그렇기에 지금 이 글에서 시즌 초반 러브의 부활에 대해 다루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설령 나중에 러브가 최근 반복된 패턴처럼 부진을 거듭한다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클리블랜드 상승세에 러브 역시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에 나중에 욕을 먹는다 할지라도 필자는 과감히 러브의 시즌 초반 활약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한다.

올 시즌 러브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적극성’이다. 그간 러브는 “수비시 몸싸움을 기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을 본다면 클리블랜드에서 수비상황에서 러브만큼 전투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비에서 잘 풀리다보니 러브는 공격에서도 자신감과 함께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러브는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 21.7득점(FG 42.6%) 8.5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러브의 부활에는 타이론 루 감독의 공이 크다. 루 감독은 최근 언론과 수차례 인터뷰에서 러브의 경기력을 칭찬하는 등 이른바 러브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4일에 있었던 보스턴 셀틱스전에서도 루 감독은 수차례 러브를 언급하며 팀 승리의 주역에 러브를 내세울 정도였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루 감독은 러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 이유인 즉, “러브는 우리 팀에서 가장 희생적인 선수다. 그는 다른 팀이라면 충분히 1옵션을 수행할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팀에선 어빙과 제임스의 조력자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나는 항상 희생을 해주는 러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라는 이유에서였다.

루 감독의 러브 기살리기는 단순히 말뿐이 아니다. 공격전술에서도 러브의 비중을 늘리는 등 루 감독은 계속해 러브의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해서 갖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에서 보면 지난 3시즌 중에서 올 시즌 러브는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러브는 평균 15.7개의 슛을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러브는 제임스의 2대2 파트너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클리블랜드의 현지 언론들도 “이제는 러브가 빅3로써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러브의 수비력은 충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만하다”라는 등의 말들로 연일 러브의 경기력을 칭찬하고 있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러브는 서서히 빅3 결성 당시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것은 1976-1977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개막 후 8연승을 달렸다. 내친 김에 클리블랜드로선 개막 후 8연승이라는 기록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의 휴식을 가진 뒤 9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격돌한다. 올 여름 드와이트 하워드의 영입으로 인사이드가 탄탄해진 애틀랜타는 개막 후 6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동부 컨퍼런스 강호로 평가받는 보스턴과 토론토 랩터스를 꺾었기에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또, 애틀랜타전 이후에는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워싱턴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에 클리블랜드로선 충분히 역사에 도전해볼만한 일정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첫 우승 배너를 달고서야 진정으로 우승이 실감났다던 제임스였다. 과연 제임스는 내년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제임스의 위대한 도전이 올 시즌 또 한 번 시작되려하고 있다.

#사진=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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