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클리 효과’ 모비스가 달라지고 있다

곽현 / 기사승인 : 2016-11-07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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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모비스가 2승을 달성했다. 에이스 양동근의 부상, 외국선수 네이트 밀러의 부상이 더해지며 나락의 길로 빠져들었던 모비스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대체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8, 193cm)가 오면서 팀의 짜임새가 달라진 모습이다. 전통의 강호 모비스의 상승세에 타 팀들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소화
6일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모비스는 이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역시 블레이클리와 찰스 로드의 콤비플레이였다. 블레이클리는 로드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입맛 좋은 패스를 전달했다. 로드는 블레이클리의 패스를 덩크와 점프슛으로 연결시켰다.


블레이클리가 팀에 합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기에 로드는 물론 한국선수들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기본적으로 흐름을 읽는 시야, 패스 센스를 갖고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에선 블레이클리의 진가가 아주 잘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양동근이 빠진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있다. 이날 유재학 감독은 블레이클리에게 1번 포지션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본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블레이클리는 볼 핸들링이 뛰어난 선수다. 여기에 동료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시야와 패스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1번으로서 큰 문제가 없었다. 더군다나 블레이클리의 매치업은 오세근. 외곽에서 압박을 줄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블레이클리는 볼 운반에 이어 페인트존 부근에서 일대일을 시도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날 모비스 공격의 상당 부분이 블레이클리 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로드 뿐 아니라 외곽 슈터들에게 상당히 많은 슛 찬스가 나왔다. 모비스는 3점슛 20개를 던졌고, 이중 6개를 성공시켰다. 패스 게임이 상당히 잘 이뤄진 모비스다.


블레이클리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찰스 로드는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3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러자 블레이클리가 데이비드 사이먼의 수비까지 도맡았다.


블레이클리의 정확한 신장은 192.5cm.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힘이 좋고, 팔도 긴데다 탄력도 좋아 센터 수비까지 해낼 수 있다. 로드가 파울트러블에 자주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블레이클리의 존재는 모비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18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블레이클리 완전교체 가능성은?
벌써 팬들 사이에서는 블레이클리로 완전 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삼공사 전 승리, 또 이전 오리온 전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1위팀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등 블레이클리 가세 후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블레이클리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네이트 밀러가 부상에서 회복되기까지만 계약된 일시대체 선수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블레이클리 가세 후 팀 전력이 더 좋아진다면 당연히 블레이클리의 완전 교체를 고심할 것이다. 실제 블레이클리 가세 후 2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블레이클리는 오리온 전에서도 19분 52초로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네이트 밀러의 경우 4경기에서 평균 13.3점 5리바운드 2.3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필드골성공률 31.1%로 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에 비하면 기대 이하였다.



당초 밀러는 양동근의 경기운영을 도와주기 위해 뽑은 선수다. 가드로 2번 포지션 역할은 물론 1번 역할도 어느 정도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 했다.


현 상황에서 블레이클리는 모비스가 필요로하는 1번의 볼 배급력, 그리고 로드의 백업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증명을 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모비스는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류를 타고 있다. 부자는 망해도 3년 먹을 것이 있다고 했던가. 저력을 보이고 있는 모비스가 순위권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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