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개막 후 한치 앞을 모르는 순위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10개 팀.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에 순위 변동의 폭 또한 크다. 그렇기에 날씨가 추워져도 코트는 뜨거울 수 밖에 없다. 팀 순위 뿐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에서도 뜨거움과 추움은 공존하는 법.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마련했다. 상승가도만을 달리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선수는 없기에 선수들이 한 주간 어떤 경기력을 보였는지, 지난주에 비해선 얼마나 발전을 이뤘고 얼마나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지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깜짝 활약으로 팀에게 기쁨을 안긴 ‘숨은 진주’ 또한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주의 UP & DOWN, 그리고 숨은 진주에는 누가 있었을까.
금주의 UP _ 매직 키드의 재림
김태술(서울 삼성)
개막 주 3G 평균 8.3득점 (총 3점슛 0개) 2리바운드 6.3어시스트 1스틸
11월 첫째 주 3G 평균 12.7득점 (총 3점슛 3개) 3.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삼성은 공동 1위로 한 주를 마감했다. 좋은 재료들로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당연해보이나 적당한 배율로 어우르지 않는 한 진미가 나올 수는 없는 법. 삼성의 성적에 김태술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김태술은 지금이 이적 첫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특히 지난 주 홈에서의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덕분에 김태술의 입지는 더욱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2일, 2차 연장까지 갔던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3쿼터, 3점슛을 성공하며 전반까지 이어진 오리온의 리드를 지웠다. 김태술은 11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고른 기록과 함께 승리를 즐겼다.
4일, 전자랜드 전에서는 0.4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의 위닝슛을 어시스트 했다. 김준일이 경기 후 김태술을 번쩍 들고 승리의 기쁨을 나눈 장면 또한 인상 깊었다. 6일에는 80-80까지 이어진 박빙 상황에서 3점슛 하나로 마지막 균열을 만들며 승리를 챙겼다. 문태영을 향한 노룩 패스 또한 있었다. 이렇듯 이번 주 삼성 승리의 결정적 순간에는 항상 김태술이 자리했다.
아직 1라운드가 지나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깨어나는 김태술의 손끝과 시야에 기대감은 더욱 모아진다. 다만 걱정이 있다면 이런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 첫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팬들에게 “같은 팀이지만 얄미운 선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던 김태술. 어쩌면 벌써 몇몇 팬들은 그런 말을 뱉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금주의 DOWN _ 원정 3연전은 끝났다. 다시 날자 사익스!
키퍼 사익스(안양 KGC인삼공사)
개막 주 4G 평균 15득점 (총 3점슛 4개) 4.5리바운드 5.75어시스트
11월 첫째 주 3G 평균 11.3득점(총 3점슛 1개) 3.3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번 주 KGC인삼공사는 655km에 달하는 3연정 원정길에 올랐다.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이기면서 2897일 만에 단독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일정이 끝난 후 인삼공사의 현 주소는 5위.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내리 패배를 안은 탓이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갖는 원정 나들이였기에 체력적 부담이 큰 듯 했다. 그 중에는 주말 백투백 경기까지 있어서 체감 피로도는 더할지도 모를 일. 그래서인지 주말 원정 2연전에서의 KGC인삼공사는 한, 두 명 만이 주 득점을 맡으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중 개막과 함께 남다른 존재감을 보인 사익스 또한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사익스는 2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하나와 함께 17득점을 기록했으나, 주말 내리 원주와 부산을 오가며 펼친 경기에서는 9득점과 8득점에 그쳤다. 3점슛 또한 없었다. 무엇보다 야투 성공률이 30%, 27.3%로 낮았다.
그래도 사익스가 아직까지 5.86개의 어시스트로 전체 5위, 팀 1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을 삼을만하다. 또한 이는 다시 가다듬으면 본래의 기량을 쉽게 되찾을 추진력으로 보이기도 했다. 김기윤이 돌아왔고, 5일간의 휴식이 있기에 본인의 경기력을 집중시킬 힘과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 과연 12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사익스는 가공할만한 탄력과 스피드로 또 한 번 사람들을 집중시킬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숨은 진주 _ ‘1’경기, ‘1’개의 3점슛, ‘1’개의 블록슛, ‘1’승
최승욱(창원 LG)
11월 첫째 주 1G 3득점 1리바운드 1블록슛
어쩌면 볼 품 없어 보일 수 있는 기록. 그러나 최승욱의 ‘1’은 LG의 이번 주 단 ‘1’ 경기를 ‘1’승으로 만들었다.
5일, 부산 kt와의 경기. 이날 선발로 나선 최승욱은 3쿼터까지 팀이 59-49, 리드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다 경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LG는 5개의 실책과 함께 래리 고든의 3점슛 4개로 64-65, 단번에 우위를 내줬다.
위기의 LG, 그 속에서 김진 감독은 박래훈을 불러들이며 최승욱을 코트로 내보냈다. 이전까지 하나의 2점슛과 3점슛이 모두 림에게 외면당하며 공격리바운드 하나만을 기록했던 최승욱은 4쿼터 짧은 순간 본인의 존재감을 알렸다. 46초를 남기고 최승욱의 3점슛은 림을 갈랐고, 이로써 LG는 69-67을 만들었다. 이후 최승욱은 조성민의 슛 또한 블록하며 71-67로 승리, 본인의 3점슛을 더욱 값지게 했다.
김진 감독은 이날 최승욱의 결승 3점슛에 대해 칭찬했다. “마지막 역전 득점이라서도 좋았지만 망설임 없이 던졌다”라며 말이다.
비시즌, 공격에서의 자신감을 찾기 위해 분투한 최승욱. 이날의 3점슛과 블록슛이 최승욱에게 공·수에서의 자신감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지 않았을까.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신승규,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