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강현지 기자] “지난 두 시즌 동안 뛰던 곳이라 낯선 건 없다.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다 1점이라도 이겨야겠다”는 마음뿐이다. KCC 소속이 아닌 서울 삼성 소속으로 전주에 찾은 김태술(32, 180cm)이 경기에 나서는 각오였다.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의 지난 시즌 소속팀은 전주 KCC. 보통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아 첫 경기를 치를 때 마음을 보통 ‘이를 악문다’는 표현을 쓴다. 2014-2015시즌에 겪은 바 있는 김태술은 “그때보다 마음은 편하다. 그때는 내가 선택해서 팀에 오긴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새로운 팀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있어 그때보다 마음은 편하다”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2014-2015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전주 KCC로 이적, 두 시즌을 보낸 후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선발 출전한 김태술은 1쿼터부터 본인의 장기를 뽐냈다. 돌파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 라틀리프에게 어시스트하며 콤비 플레이를 뽐내며 초반 리드를 따냈다. 초반 리드를 따낸 후 2쿼터는 주희정과 바통을 터치했고, 3쿼터 다시 코트에 올랐다.
김태술은 수비를 몰아주며 문태영에게 패스를 빼주는가 하면, 크레익의 도움을 받아 공격을 시도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태술은 이날 9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주춧돌 역할을 해냈다. 김태술의 도움에 힘입어 서울 삼성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6-72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김태술의 얼굴에는 여유가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큰 생각이 없었는데 오히려 주위에서 관심이 많았다. 나는 삼성에 와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KCC가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빠지다 보니 거기에 독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오히려 평소와 달리 1대1보다는 패턴을 더 많이 썼다. 팀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며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김태술의 총평이었다.
김태술의 말처럼 KCC가 오히려 1승이 더 급한 팀이었다. KCC는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고, 지난 5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패했다. 삼성 역시 지난달 29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후반 방심으로 패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이에 대한 단속에 집중했다.
이에 김태술은 “선수단 미팅을 할 때 한 번에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기다리는 입장에서 여유 있게 하자고 강조했고, 덕분에 코트 밸런스도 좋았다. 그러다 보니 외곽슛도 잘 들어갔고, 패스 주는 선수도 득점을 넣는 선수도 기분 좋은 경기였다. 지금까지 경기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적 후 7경기, 이번 시즌 김태술은 평균 10.3득점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 삼성의 공격 중심에 서며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되살아난 김태술의 전성기적 모습에 삼성 이상민 감독의 어깨는 든든하기만 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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