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디펜딩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현재 6승 1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오리온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에는 역시 선수들 간의 단단한 팀워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추일승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좋은 궁합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로는 다른 팀과 차별화될 정도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모두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자체적으로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오리온은 고양체육관 근처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한 집에 함께 살며 생활을 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코칭스태프 역시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다. 추일승 감독을 비롯해 김병철 코치, 조상현 코치, 그리고 박상현 매니저가 한 채에 같이 산다.
거실은 공동으로 쓰고, 각 방을 따로 쓰는 구조다. 임재현 코치의 경우 지난 시즌 선수에서 코치로 올라섰기 때문에 선수들과 한 집에 살다 지금은 전력분석원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가 한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재밌다. 기자는 이들이 살고 있는 숙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거실에는 큰 TV가 있고, 10개 구단의 선수명단이 빼곡히 적혀 있는 보드판도 비치돼 있다. 화장실, 부엌, 식탁, 소파 등 집 안 풍경은 여느 가정집과 다르지 않다.
선수단 식당은 다른 층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이곳에 한데 모여 식사를 한다.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의 경우 근처 오피스텔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다.
추 감독은 경기장에서도 코치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작전타임 때 코치들의 의견을 듣고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감독과 코치가 같이 살기 때문에 훈련 후에도 별도의 미팅이 필요 없다. 언제든 집에서 추 감독 주최 아래 회의가 이뤄지곤 한다.
직장동료가 한 집에서 산다는 건 불편한 일일 수도 있다. 후배 뿐 아니라 상급자 역시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추 감독은 “KTF(현kt) 때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본 적이 있는데, 우울증이 걸릴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누군가랑 같이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구단이 1인 1실의 주거공간을 갖고 있는 현 상황을 볼 때 오리온의 숙소환경은 다소 번거롭고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가족 같은 팀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수들 역시 방문을 열고 나가면 거실에서 얼마든지 수다를 떨고 의견을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김병철 코치는 “집사람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다(웃음)”며 “농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다. 농구 얘기뿐만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 얘기도 많이 나눈다. 감독님께서 농담도 잘 하시고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신다. 감독님께서 손수 밥을 하기도 하신다.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오리온의 상승세 비결에는 이처럼 가족 같은 팀 분위기가 한 몫 하는 것 같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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