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과 골밑의 조화’ 삼성생명 3연승 이끈 최희진ㆍ배혜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11-11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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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맹봉주 기자] 내외곽의 조화가 돋보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최희진이 3점슛 6개 포함 19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고 배혜윤이 13득점 3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에서 구리 KDB생명을 71-68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고아라가 종료 직전 급하게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삼성생명은 3승 1패로 단독 2위를 달렸다.


경기 후 배혜윤은 “45분 뛰고 지면 90분 뛴 느낌인데 오늘은 이겨서 30분만 뛴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최희진은 “다리가 후들거린다. (고)아라가 동점 3점슛을 넣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삼성생명 골밑의 핵인 배혜윤은 지난 청주 KB스타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접전 상황만 되면 강해졌다. 연장전서 골밑에서만 4점을 올리며 팀이 리드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배혜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하려했는데 볼이 안 왔다(웃음). 경기 막판엔 내가 공격하는 게 패턴이었다. 감독님이 지시하는 대로 안쪽으로 들어가서 공격했다”고 말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엔 “그냥 생각을 좀 달리했다. 이제는 내가 경기 뛸 때 벤치에서 바라보는 후배들이 늘어났다. 예전엔 실수를 해도 괜찮은 나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연장전 김소담을 상대로 환상적인 풋워크를 선보인데 대해선 “개인연습 땐 잘 안 나오는데 급박한 상황이 되면 나온다. 습관인 것 같다”고 했다. 옆에 있던 최희진은 “(배)혜윤이만의 기술이다. 최고다”며 배혜윤의 발 기술을 칭찬했다.


올 시즌 팀의 주전 슈터로 도약한 최희진은 “감독, 코치님이 내가 잘하는 게 뭔지 각인시켜줬다. (배)혜윤이와 동료들도 언니가 쏴야지 누가 던지냐고 하더라. 오늘 첫 슛을 넣을 때 림만 보였다”고 이날 활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희진은 시즌 개막 후 주전으로서 부담감을 느끼며 임근배 감독의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희진은 “연습경기 때도 슛을 놓치거나 수비를 못하면 못 잊는다. 죄책감을 느끼며 경기가 전체적으로 안 풀린다. 안 좋은 건 빨리 잊어버리라고 감독, 코치님이 말해주신다. 내가 해쳐 나가야하는 부분이다”며 “예전엔 거의 코너에 서서 박혀있었다. 누가 주면 받아서 쏴야겠단 생각만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항상 NBA선수들의 영상을 보여주며 ‘이렇게라도 움직여야 하나라도 던지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듣고 바뀌었다. 스크린 걸어주고 움직이고... 처음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뛰어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두 선수는 3연승 한 비결로 “이번 비시즌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입을 모았다. 배혜윤은 “울면서 연습했다. 바로 옆 체육관에 서울 삼성선수들이 무슨 일이냐고 볼 정도였다”고 했다. 최희진도 “진짜 열심히 했다. (박)태은이가 미디어데이 때 토했다고 했는데 진짜다. 토하고 다시 운동했을 정도였다”며 공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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