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인터넷 기자] 시즌이 시작되면 나올 수밖에 없는 단어, 연승 그리고 연패. 한 글자 차이로 분위기가 명확히 갈리는 이 단어를 위해 코트에 나선다. 12일 안양에서는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이 각각 연패 탈출과 연승 행진을 위해 만나며, 부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다.
연패-연승의 길목에서
11월 12일 KGC인삼공사(4승 3패) vs 오리온(6승 1패)
안양실내체육관, 오후 4시, MBC SPORTS+2
2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KGC인삼공사가 시즌 초반 치고 올라가지 못한 이유는 수비에 있다.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85.4점으로 5위지만, 평균 실점은 87.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많이 넣긴 했지만 상대에게 더 많은 실점을 하며 경기를 내줬다. 리바운드 또한 팀 평균 리바운드보다 5개를 더 허용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6일 만에 경기를 치르기에 수비를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리온 전에는 애런 헤인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헤인즈는 현재 경기당 29.1득점으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오리온이 삼성에 이어 득점 부문 2위(경기당 88.7점)를 차지한데에는 다양한 옵션을 파생시키는 헤인즈의 존재가 상당히 크다.
키퍼 사익스와 오데리언 바셋의 매치업도 관심을 끈다. 사익스(177,9cm)와 바셋(185.3cm) 모두 단신인데다 포인트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2-3쿼터에는 두 선수의 개인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블레이클리 효과’ 친정팀 상대로도 통할까?
11월 12일 부산 kt(1승 5패) vs 울산 모비스(2승 5패)
부산 사직체육관, 오후 4시, IB SPORTS
시즌 초반 악재가 겹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kt가 모비스를 맞아 3연패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t는 모비스 전까지도 외국 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허버트 힐을 대체선수로 영입했지만 미처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모비스는 블레이클리 합류 이후 공수가 안정되며 블레이클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 시절보다 더 많은 역할을 맡으며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탰다. 블레이클리는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팀과 만난다.
모비스의 키 플레이어는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현재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블록 등 다방면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고군분투 중이다. 특히 모비스는 리그에서 블록슛 4개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인데 이 중 함지훈과 로드가 2.7개를 합작했다. kt 입장에서는 모비스의 높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kt는 최근의 어려움을 외곽포로 극복하고자 한다. 경기당 3점슛을 9.2개를 성공시킬 만큼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이러한 3점슛은 어떻게든 더 많이, 그리고 치밀하게 움직여야만 승산이 있다. 모비스의 수비를 상대로 얼마나 해낼 지가 관건이다.
외곽슛 성공률을 높여라!
11월 13일, 창원 LG(3승 3패) vs 인천 전자랜드(4승 3패)
창원실내체육관, 오후 2시, MBC SPORTS+2
전자랜드는 연승을, LG는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어느 팀의 외곽포가 살아나느냐가 될 것이다. 현재 두 팀은 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에서 하위권에 처져있다. 전자랜드가 32.1%로 8위, LG가 29.2%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LG는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아쉽다. 포스트에서 제임스 메이스가 공격을 시작하면 상대 수비는 더블 팀으로 메이스를 괴롭힌다. 이 때 국내 선수들이 좀 더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메이스도 외곽을 더 봐줘야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부족한 가운데 김종규의 합류는 반가운 일이다. 김종규의 합류로 메이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홈에서만큼은 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
반면 전자랜드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최소 실점 1위(76.4점), 스틸 1위(8.7개), 블록슛 2위(3.9개) 등을 달리고 있다. 특히 박찬희가 스틸 부문 2.6개로 1위, 제임스 켈리가 블록슛 2.3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전자랜드의 순간적인 압박수비를 안정감이 떨어지는 LG의 앞선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힘과 힘이 만났다!
11월 13일, 원주 동부(4승 2패) vs 서울 삼성(6승 1패)
원주 종합체육관, 오후 4시, MBC SPORTS+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서울 삼성이 13일 원주종합체육관을 찾는다. 이 경기는 두 팀 성적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요소가 있다. 바로 외국선수 매치업이다. 웬델 맥키네스(192.4cm, 112.5kg)와 마이클 크레익(188.4cm, 116.9kg)은 비슷한 체격조건에 힘과 탄력이 좋아 개막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우포스트에서 강점을 발휘해온 맥키네스, 코트 전방위에서 화려함과 실속을 더해준 크레익의 대결이 기대가 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골밑 우위를 먼저 점하는 팀이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크다. 동부는 경기당 44.8개로 1위, 삼성은 40.9개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 팀을 바라보는 김영만(동부), 이상민(삼성) 감독의 바람은 다른 곳에 있다. 높은 골밑 생산력 만큼이나 국내 외곽자원들이 받쳐주는 부분이다.
삼성은 그동안 외곽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으나, 최근 KCC와 LG전에서는 이 부분을 이관희, 임동섭 등이 해소시켜주며 시원하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동부도 마찬가지. 올 시즌 3점슛 40%를 기록할 정도로 화력이 좋다. 특히 동부가 성공시킨 42개의 3점슛 중 25개를 3명(김주성, 김현호, 두경민)이 합작할 정도로 동부 선수들의 손끝에는 날이 서있다. 다만 백코트에서의 실책과 안정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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