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5방’ 허일영 “오랜만에 손맛 느꼈다"

홍아름 기자 / 기사승인 : 2016-11-12 18:4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드디어 터졌다. 오리온 슈터 허일영(31, 195cm)이 화끈한 3점포 5개로 슈터로서의 부활을 알렸다.


허일영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고양 오리온의 91-8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4연승의 기쁨에 허일영의 부활이 더해지며 이날 오리온의 승리는 기쁨이 배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경기 전까지 허일영의 외곽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경기 전 추일승감독은 “선수들의 외곽슛이 부진하다. 그래서 제공권 사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3점슛이 터지는 것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외곽슛에 있어 허일영의 존재감은 컸다. “(허)일영이 같은 3점슛의 상징적인 선수가 터져주면 분위기가 살 텐데, 대표팀 다녀와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아직 회복을 못한 것 같다”는 추일승 감독의 말이 이를 대변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추일승 감독의 고민은 해소된 듯 보였다. 1쿼터 2분 55초를 남기고 허일영은 첫 3점슛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이날 허일영은 3점슛 5개를 만들어냈다.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것 같았는데 슛감을 찾아서 다행이다”라는 추일승 감독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충분한 기록이었다.


이날의 슈팅 감각에 대해 허일영은 “썩 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계속 안 들어가니 급해졌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김병철 코치님과 슈팅 연습을 하며 다잡아 나갔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내 슈팅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에 슈터라면 기복을 없애야 하는데 그러기 힘들더라. 특히 지난 경기 때는 마지막에 내가 득점을 한다면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해서 스스로에게도 실망을 많이 했다. 그러나 다시 추스르고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득점을 쉽게 했고, 이후 두 번째 슛 또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인정이 됐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첫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오랜만에 손맛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 뒤로 너무 자신감이 넘쳐 욕심을 부렸는데, 감 좋을 때 아니면 이렇게 욕심 낼 기회도 적지 않나.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외곽에서의 한방이 수도 없이 터진 이날, 허일영은 지인들에 대한 말 또한 이었다. “결혼하고 첫 시즌이고, FA 첫 시즌이다 보니 주위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한다.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내 스스로 풀 수 있게 내버려두면 알아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헤쳐 나가려 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주위의 말에 신경 안쓰려 하는데 아마 오늘 한 경기지만 걱정하시는 분들의 속이 시원해 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접전이 많았기에 체력에 문제는 없을까. “아직 지치면 안된다. 접전이 많았더라도 이겨서 덜 힘든 것 같다. 이렇게 이겨나가는 것이 나에게는 좋은 것 같다”는 허일영은 이러한 접전을 이겨나가는 동력으로 작년 우승을 꼽았다. “작년 우승이 크다. 지고 있어도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단 구성의 변화가 거의 없기에 선수들 간의 믿음도 있고 분위기도 좋다.”


그나마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다면 오데리안 바셋의 합류. 허일영은 바셋에 대해 “바셋도 기복이 있는 것 같은데 기복을 줄이고 오늘 같이 패스를 잘 준다면 나도 더욱 신나게 뛸 것 같다. 항상 슈팅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봐달라고 얘기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얘기를 하며 맞춰 나가려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1라운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허일영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통합 우승과 본인의 전 경기 출장이다. “우리 팀의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내 개인 목표는 전 경기를 안 다치고 출장하는 것이다. 어느덧 프로에서의 연차가 쌓였는데 잔부상으로 2, 3경기를 쉬며 54경기를 모두 소화한 시즌이 없더라.”


허일영은 54경기 출장이라는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땀 흘릴 전망이다. 되찾은 슈팅 감각에 힘입어 15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1라운드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허일영의 포물선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한명석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