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변정인 인터넷기자] 오리온이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선 원동력은 바로 ‘외곽슛’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외곽슛’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추 감독은 “외곽슛이 터졌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대표적인 슈터인 (허)일영이와 (문)태종이가 제 몫을 해줘야한다. 그래야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영이가 대표팀에 갔다 오고 나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일부러 외곽슛에 대해 이야기하면 부담이 될까싶어 따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슛 감각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추일승 감독의 고민대로 팀의 ‘간판 슈터’인 허일영의 시즌 초반 슛 감각은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허일영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건 7경기 중 단 한 경기(11월 4일 울산 모비스전, 11득점 5리바운드)였다. 또한 이번 시즌 최다 3점슛도 2개가 전부였다.
시즌 초반으로 단 7경기 출전한 기록이지만 27.2%(6/22) 3점슛 성공률도 낮았으며 슈터로서 한 방을 터트려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에 오리온은 앞서고 있어도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고, 접전의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추일승 감독 우려에 답이라도 하듯 보란 듯이 외곽이 터졌다. 그 중심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허일영은 38분 11초를 출전하는 동안 23득점(3점슛 5개)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야투율(2/2)은 100%였다. 2쿼터에도 좋은 슛 감각은 이어졌다. 다시 2개의 3점슛을 꽂으면서 팀의 리드에 힘을 실었다.
또한 4쿼터 초반에는 허일영,문태종,김동욱이 연이어 3점슛을 터트리며 최다 점수 차인 15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추일승 감독이 고민하던 슈터들의 한방이 터진 것이다. 이 득점으로 오리온은 근소한 리드에서 확실하게 달아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11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여유로운 승리(91-81)를 거뒀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외곽 지원을 받아서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허)일영이가 그 동안 부진해서 위축이 됐을 텐데 덕분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린 허일영은 “특히 지난 경기 때는 마지막에 내가 득점을 한다면 끝낼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해서 스스로에게도 실망을 많이 했다”라며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첫 번째 득점을 쉽게 했고, 이후 두 번째 슛 또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인정이 됐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첫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오랜만에 손맛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손맛을 느낀 허일영이 득점에 가세해 한방을 터트려준다면 오리온에게는 큰 힘이 될 터. 살아난 외곽슛으로 오리온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오리온은 15일 원주에서 동부와 맞대결한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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