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올 시즌 꿀벌 군단 샬럿 호네츠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샬럿은 정규리그 8승 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에 4위에 올라있다. 이는 창단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선 2승 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벤치멤버보강과 내부단속에만 집중했던 샬럿이라 올 시즌 그들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한 샬럿은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이런 샬럿의 상승세에는 그 누구도 아닌 켐바 워커(26, 185cm)의 공이 크다. 올 시즌 워커는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 25.3득점(FG 43.5%) 4.3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선 무려 두 차례나 +30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27.4득점(FG 48.1%)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팀의 연승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 워커는 개막전인 밀워키 벅스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했다.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샬럿에 입단한 워커는 데뷔시즌 66경기에 나서며 평균 12.1득점(FG 36.6%) 3.5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준수한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3시즌 동안 221경기에 출전, 평균 16득점(FG 39.8%) 3.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미래로 떠올랐고 2014년 여름, 샬럿과 4년 4,8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으며 샬럿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후 계속해 성장세를 보이던 워커는 지난 시즌 평균 20.9득점(FG 42.7%)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팅폼을 교정한 것이 주요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저돌적인 돌파와 외곽슛이 불을 뿜으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워커는 올 시즌 평균 43.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공개수는 평균 3.1개로 스테판 커리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전의 워커는 조금은 무리한 슛과 불안정한 경기운영으로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팀원들을 믿으며 간결한 볼 처리와 함께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샬럿이 만드는 패싱게임의 중심에 서있다. 올 시즌 워커의 평균 턴오버는 단 1.8개에 불과하다. 샬럿도 올 시즌 평균 24.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공격에선 워커는 185cm, 83kg의 탄탄한 자신의 체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풋워크가 좋아지면서 돌파에서도 큰 재미를 보는 등 워커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발돋움했다.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등 다른 동부 컨퍼런스의 정상급 포인트가드들과 비교해도 워커의 경기력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 켐바 워커, 2016-2017시즌 경기기록(*20일 기준)
12경기 평균 25.3득점 4.3리바운드 5.5어시스트 1.8스틸 TO 1.8개 FG 43.1% 3P 43.5%(평균 3.1개 성공) FT 81.9%(평균 4.9개 성공)
# 카이리 어빙, 2016-2017시즌 경기기록(*20일 기준)
12경기 평균 24득점 3.3리바운드 5어시스트 0.8스틸 TO 2.3개 FG 46.9% 3P 40%(평균 2.5개 성공) FT 82.9%(평균 2.8개 성공)
# 카일 로우리, 2016-2017시즌 경기기록(*20일 기준)
12경기 평균 18.8득점 5.3리바운드 7.3어시스트 1.8스틸 TO 2.9개 FG 38.7% 3P 33%(평균 2.3개 성공) FT 83%(평균 3.7개 성공)
# 아이제이아 토마스, 2016-2017시즌 경기기록(*21일 기준)
13경기 평균 26.2득점 2.9리바운드 6.5어시스트 0.8스틸 TO 2.6개 FG 43.5% 3P 32.5%(평균 2개 성공) FT 87.6%(평균 8.7개 성공)
또, 앞서 언급했듯 올 시즌 평균 43.5%(평균 3.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워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로 성장했다. 워커의 외곽슛은 데뷔 후 계속해 성장했고 올 시즌 그 노력이 만개했다. 양쪽 45도 윙사이드에서 평균 40% 이상의 3점슛을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아래와 같이 워커의 외곽슛은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 이에 일부 현지 언론은 올 시즌 워커의 활약을 두고 “서부 컨퍼런스에 커리가 있다면 동부 컨퍼런스에는 워커가 있다”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 올 시즌 강력한 MVP후보에도 워커의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워커의 성장은 개인 공격력뿐이 아니다. 빅맨들과 2대2 픽앤-롤 플레이가 이제는 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수비 역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는 등 올 시즌 워커는 공·수에서 모두 이제는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준다. 올 시즌 워커는 공격효율성과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과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각각 107.6, 100.8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워커의 활약에 소속팀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뿐만 아니라 타 구단들의 감독들과 언론들도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팀 동료인 프랭크 카민스키는 “올 시즌 워커에게 대적할 선수는 없다. 그는 굉장한 선수다. 그와 함께라면 계속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퀸 스나이더 유타 재즈 감독도 “올 시즌 워커의 경기력은 우리 팀 가드들이 모두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나다. 그는 득점원과 포인트가드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는 그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를 봉쇄하는데 실패했다. 워커는 선수로써 큰 존경을 받을만한 선수로 성장했다”라는 말로 워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날 워커는 유타전에서 21득점(FG 35%)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04-98,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자신의 상승세에 워커 스스로도 “올 시즌은 굉장히 흥분되는 시즌이다. 지금 나의 기분은 마치 공연을 하고 있는 드러머처럼 짜릿하다. 이렇게 좋은 팀원들과 그리고 샬럿이라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011년 NBA에 입성한 후 워커는 개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올스타에 선정된 적도 없다.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몰 마켓과 비인기 팀, 샬럿의 선수라는 한계로 인해 인기는 실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NBA 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는 워커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선정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선수도 함께 노리는 위치에 서게 됐다.

▲스티브 클리포드,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날까?
2013년부터 샬럿을 이끌어 온 클리포드 감독은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트 중심의 농구와 수비력를 중요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의 그는 자신의 스타일들을 일부 버리고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다. 클리포드는 2015-2016시즌 팀의 3점슛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샬럿을 공·수 밸런스가 잡힌 팀으로 성장시켰다. 올 시즌도 샬럿은 평균 10.8개의 3점슛(3P 35.6%)을 성공,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또, 리그 득점 12위, 실점 11위에 올라있는 등 밸런스 잡힌 공·수 전력을 자랑한다.
물론, 지난 시즌 알 제퍼슨이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인사이드를 중시하던 클리포드 감독이었기에 팬들로선 상상할 수도 없었던 변화였다. 이렇게 변화를 받아들인 샬럿은 수비효율성 8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2015-2016시즌 평균 10.6개(3P 36.2%)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공·수 밸런스를 잡는데 성공, 동부 컨퍼런스 6위로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만나 시리즈 전적 4대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올 시즌도 샬럿의 이러한 팀 색깔은 계속 되고 있다. 클리포드 감독은 올 시즌 팀 대부분의 선수들을 적시적소에 활용,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올 시즌 평균 1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받는 선수들이 12명에 이를 정도로 샬럿은 올 시즌 활발한 로테이션 운영을 보여준다. 클리포드의 로테이션 운영이 있어 올 시즌 샬럿은 벤치생산성에서 리그 정상급을 자랑한다.
그간 클리포드는 스크린 등 공간 활용은 중시하지 않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워커 등 가드진과 슈터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크린을 많이 사용, 공간 활용을 많이 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경기템포 또한 이전보다 빨라지는 등 샬럿은 이렇게 현 리그 대세로 자리매김한 스몰볼에 합류했다. 여기에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도 뛰어나는 등 클리포드 감독은 구단 관계자들과 마빈 윌리엄스, 니콜라스 바툼 등 선수단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워커의 경우, “클리포드는 팀 내에 모든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 승리로 이끌지 아는 감독이다. 또한 클리포드는 우리를 한 단계 더 높은 레벨로 성장시켰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감독들과는 확연히 다른 무엇인가를 가진 감독이다”라는 말로 클리포드 감독에게 신뢰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도 “클리포드는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감독이다. 올 시즌 샬럿은 워커를 중심으로 업-템포 농구를 구사한다. 그 속에서 선수들 모두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이를 수행한다. 또한 이들은 강력한 수비력으로 상대의 속공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협력수비로 상대의 슛시도를 줄인다. 더 무서운 것은 올 시즌 이들이 강력한 수비를 펼침에도 파울개수가 평균 18.1개에 그칠 정도로 깔끔한 수비를 펼친다는 점이다. 이 모두가 클리포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간 샬럿은 구단 관계자들과 감독 간의 마찰이 잦은 팀이었다. 하지만 클리포드는 이마저도 극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샬럿이 그에게 연장계약을 안긴 것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샬럿과 3년 연장계약을 맺은 클리포드는 2018-2019시즌까지 샬럿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9-2020시즌에는 팀 옵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팀 창단 이후 한 명의 감독이 3시즌 이상 지휘봉을 잡게 된 건 클리포드 감독이 처음이었다. 또한 클리포드 감독은 구단 역사상 샬럿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두 번째 감독이기도 하다. 13년부터 샬럿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리포드는 지금까지 258경기를 치르는 동안 132승을 기록했다. 이는 샬럿을 거친 감독들 중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클리포드와 함께 하는 샬럿은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을 보유한 팀이다. 그는 제프 밴 건디, 스탠 밴 건디 감독과 함께 하며 수비전문가로 명성을 쌓았고 뉴욕 닉스와 휴스턴 로켓츠 등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지낸 그의 풍부한 경험은 최근 샬럿을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 변모시켰다”라는 말로 클리포드 감독의 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라 클리포드가 이끄는 샬럿의 코치진들도 클리포드를 필두로 각자 맡은 역할들을 훌륭히 소화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패트릭 유잉이나 스티븐 사일러스의 경우, 올 여름 각각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휴스턴의 감독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유능한 코치들이다. 여기에 더해 클리포드가 샬럿에 부임할 때부터 함께 해온 밥 와이스 코치는 코치 생활만 40년에 가까운 백전노장이다. 와이스 코치의 풍부한 경험은 올 시즌 샬럿의 코치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옛것을 알면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의 온고지신(溫故知新)” 이와 같이 클리포드 감독은 자신의 강점으로 대표되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리그 대세로 자리매김한 스몰볼 농구를 과감히 받아들이며 또 다른 유형의 농구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클리포드는 샬럿을 동부 컨퍼런스 정상권 팀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자신도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샬럿의 탄탄한 포워드진, 꿀벌군단 행진의 또 다른 원동력!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 샬럿이 워커 혼자만의 팀은 아니다. 니콜라스 바툼-마빈 윌리엄스-마이클 키드 길크리스트로 이어지는 샬럿의 탄탄한 포워드진은 올 시즌 샬럿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세 선수는 올 시즌 자신들만의 색깔로 샬럿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바툼의 경우, 올 여름 FA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샬럿과 5년 1억 2,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겼다. 당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바툼이었다. 그러나 구단주 마이클 조던과 워커의 전화 한 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가 샬럿에 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바툼은 “워커는 나에게 내가 팀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알려줬다. 그의 말을 듣고 내가 앞으로 팀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과 내가 왜 팀을 떠날 수 없는지 알게 됐다. 우리는 앞으로 함께 하며 팀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는 말로써 자신이 샬럿에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
1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한 바툼은 올 시즌 개막 후 12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4분을 기록, 팀 내 출장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바툼은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 14.6득점(FG 39.7%) 6.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플레이에 능한 바툼은 올 시즌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활약, 워커를 대신해 경기조율을 맡는 등 워커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동 중이다.
다만, 시즌 초반 바툼은 야투율 난조에 시달리며 전문가들로부터 “슬럼프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평균 17.2득점(FG 44.4%) 8.2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부진에서 탈출했다. 부진으로 인해 이른바 먹튀라는 비난을 들었음에도 클리포드와 구단 관계자들은 바툼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고 이는 곧 바툼의 부활로 이어졌다.
올 시즌 샬럿의 원활한 패싱게임의 중심에 워커가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바툼 역시 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 샬럿이 워커 혼자 경기조율을 맡을 때 다소 뻑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워커는 경기조율에도 신경을 써야하기에 득점력이 줄어든다. 이렇게 바툼은 보이지 않는 헌신과 다재다능함으로 올 시즌 샬럿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평균 2.1개(3P 35.7%)의 3점슛을 성공, 샬럿의 외곽화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그 11년차의 베테랑 윌리엄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다. 지난 시즌 샬럿으로 이적해 81경기 출장 평균 11.7득점(FG 32.6%) 6.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부활을 알렸던 윌리엄스는 올 시즌도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 10.8득점(FG 32.6%) 6.8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주축 포워드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윌리엄스는 기록에서 봤듯 공격에선 부진하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수비에서 전투적으로 임하며 샬럿의 인사이드를 사수하고 있다. 올 시즌 샬럿의 골밑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해졌다. 그렇기에 윌리엄스의 수비부담이 더 늘어난 상황이지만 윌리엄스는 군말 없이 자신의 역할을 소화한다. 이런 헌신이 돋보이는 윌리엄스이기에 선수단과 클리포드 감독까지 그에게 깊은 신뢰를 보낸다.
현지 언론들도 “드러나는 기록만으로 윌리엄스를 평가할 수는 없다. 샬럿의 로스터뿐만 아니라 NBA 전체를 봐도 윌리엄스보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없다. 무엇보다 윌리엄스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선수다. 샬럿이 윌리엄스같이 잘 달려주고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통째로 날렸던 키드-길 크리스트도 올 시즌 부상을 털어버리고 성공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간 뛰지 못했던 한이라도 풀듯 올 시즌 키드-길 크리스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샬럿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줌과 동시에 샬럿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키드-길 크리스트는 개막 후 11경기에 나서 평균 8.5득점(FG 41.8%) 8.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키드-길 크리스트는 속공에서 맨 앞에서 달려주며 샬럿의 속공을 마무리한다. 또, 수비에서도 윌리엄스와 계속해 스위치를 하는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로 샬럿의 수비벽을 두텁게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코트니 리가 궂은일을 도맡았다면 올 시즌은 그 역할을 키드-길 크리스트가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키드-길 크리스트의 넘치는 활동량이 클리포드 감독에게는 걱정거리다. 바로 그의 부상재발우려 때문이다. 키드-길 크리스트는 데뷔시즌 78경기를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 이후 3시즌 동안 70경기 이상을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지 못하다. 올 시즌은 다행히도 이전보다 깊은 로스터를 가지고 있지만 클리포드 감독으로선 키드-길 크리스트의 부상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클리포드 감독의 이러한 고민은 그가 올 시즌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샬럿은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마르코 벨리넬리가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 외곽화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샬럿은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벨리넬리를 데려왔다. 벨리넬리는 개막 후 12경기에 출전, 평균 1.8개의 3점슛(3P 47.8%)을 성공, 순도 높은 외곽생산력을 뽐낸다. 이에 클리포드 감독은 "나는 마르코의 광팬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스펜서 호스, 로이 히버트 등 벤치멤버들도 자신이 맡은 바 역할을 잘 수행하며 샬럿의 상승세에 숨은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사이드 생산성, 올 시즌 샬럿의 최대 고민!
하지만 이런 샬럿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떨어지는 ‘인사이드 생산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샬럿은 제퍼슨과 결별을 선택했다. 최근 부상과 노쇠화가 겹치면서 기량이 떨어진 제퍼슨과의 이별은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의 대체 자원을 구하는데 실패, 올 시즌 샬럿은 인사이드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샬럿의 인사이드는 카민스키-코디 젤러-호스-히버트, 4인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샬럿의 주전센터는 젤러와 히버트가 번갈아 맡으며 카민스키와 호스가 그 백업을 맡고 있는 형태다. 수비적인 부분은 클리포드 감독의 전술로써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본 기량에 있어 한계가 있기에 그 열세를 완벽히 메우지는 못한다. 또, 인사이드에서 나오는 공격생산성은 올 시즌 샬럿에게 큰 고민이다.
호스와 히버트의 경우, 자신들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샬럿 벤치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견고한 수비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부상악몽에서 허덕였던 호스의 경우, 올 여름 핀란드에 개인훈련캠프를 차리는 등 올 시즌 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히버트도 올 시즌 적은 시간이지만 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클리포드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팀의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 중이다.
다만, 그에 반해 카민스키와 젤러의 더딘 성장세는 아쉽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샬럿이 제퍼슨과 결별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두 선수의 성장세를 믿었기 때문이다. 카민스키와 젤러의 경우, 지난 시즌 조던의 지시에 따라 유잉에게 특별 지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만족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카민스키의 경우,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모았다. 실제 클리포드 감독도 올 시즌 카민스키를 주전센터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올 여름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그였지만 그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카민스키는 개막 후 벤치에서 출전, 10경기 평균 10.7득점(FG 43.6%) 4.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젤러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젤러는 선발로 9경기에 출장했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보드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클리포드 감독을 걱정시키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2경기에 평균 18.5득점(FG 78.9%) 6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클리포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4쿼터 젤러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젤러는 이날 애틀랜타와의 경기 직후 어깨통증을 호소, 20일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경기에 결장하는 등 그의 부상소식은 클리포드 감독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의 소식에 따르면 샬럿은 오프시즌부터 지금까지 드마커스 커즌스의 트레이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샤킬 오닐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즌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얘기하는 등 커즌스는 현재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샬럿 역시 그들 중 한 팀이다.
하지만 슈퍼스타의 영입에는 반드시 큰 희생이 따르는 법. 샬럿도 이 때문에 커즌스의 트레이드 영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샬럿이 커즌스의 트레이드 카드로 2017년과 2019년 1라운드 티켓과 함께 키드-길크리스트, 제레미 램브를 제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키드-길 크리스트와 램브, 모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라 선뜻 내주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커즌스의 영입으로 지금까지 다져온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샬럿이 커즌스의 영입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다. 올 시즌 샬럿은 워커를 중심으로 바툼, 윌리엄스 등이 제 역할을 다하며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급부상했다. 커즌스가 팀에 합류한다면야 당장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샬럿 내부에선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온 팀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냐는 것에 대해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커즌스가 리그 정상급 센터로 페인트존에서 위력적인 선수라는 점은 동의한다. 하지만 시한폭탄과도 같은 그의 악동기질은 매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를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도 커즌스는 중요한 순간에 조지 칼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스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회를 차버렸다. 커즌스의 실력만을 본다면 충분히 영입할 가치가 있겠지만 그 이외의 문제들을 생각해본다면 샬럿으로선 또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 판단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샬럿 선수단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올 시즌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들의 선전을 본다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말이다. 그간 샬럿은 철저히 비인기팀으로 NBA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올해 초에는 올스타전 개최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올 시즌의 샬럿은 자신들의 실력으로 NBA 팬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 시즌 초반 리그 판도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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