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POW] ‘동부산성에 불어온 변화’ 김주성·벤슨

김찬홍 기자 / 기사승인 : 2016-11-21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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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찬홍 인터넷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4쿼터까지 가도 알 수 없는 승부의 행방에 코트는 연일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돋보인 팀은 원주 동부였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동부가 달라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출발이 산뜻하다. 현재 선두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는 단 1경기이다. ‘동부 산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팀 리바운드 순위도 1위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부상 선수가 적다는 것도 한몫했지만 기존과는 달라졌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있다.


국내 선수│김주성
3경기 평균 28분 26초 16득점 5.33리바운드 3어시스트



“외국 선수가 2명 뛰면서 우리 외국선수들한테 협력 수비가 온다. 그 때 내가 같이 골밑에서 컷인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슛을 던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우리 외국선수들도 공격할 공간이 생기면서 외국 선수들이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자신감 있게 던지다보니 슛 성공률도 올라간 것 같다.” (11월 16일 오리온전 김주성 인터뷰 중)


은퇴를 바라볼 나이가 되었지만 김주성(37, 205cm)의 시계는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출전 시간이 예전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공격력은 오히려 증가했다. 예년에 비하면 없었던 자신의 무기인 3점슛과 함께 말이다.


김주성은 56.52%라는 독보적인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3점슛 성공 개수도 2.36개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성을 제외한 상위권 선수들은 모두 슈팅 가드 포지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리그 3점슛 성공 순위
1위-테리코 화이트(SK) : 3.5개
2위-이정현(인삼공사) : 3.2개
3위-전준범(모비스) : 2.7개
4위-김주성(동부) : 2.36개
5위-변기훈(SK) : 2.1개


김주성의 3점슛과 함께 동부는 날아오르고 있다. 동부는 지난 15일 오리온전에서 1차 연장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96-95로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김주성의 3점슛이 역시 빛났던 경기였다. 김주성은 이 날 32분 58초를 3점슛 4개를 포함하여 2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주성의 3점포는 적재적소에 터졌다. 4쿼터 7분을 남겨두고 터진 김주성의 3점슛은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동부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비록 이 날 바셋이 맹활약을 하면서 연장전을 갔지만 김주성의 외곽슛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무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주성의 변화에는 지난 시즌 웬델 맥키네스가 동부에 합류하면서 시작되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맥키네스가 골밑에 가면 수비를 끌고 나와서 3점슛을 시도 할 것을 김주성에게 주문했다. 그리고 김주성은 이 지시를 지키기 위해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엄청난 연습을 통해 터득했다. 수치로 보여주듯이 김주성은 새로운 3점이라는 무기를 장착했다.


김주성은 KB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재 1007블록이라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11월 21일을 기준으로 9654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부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김주성은 10000득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신보다 위에 있는 추승균(10,019점)과 서장훈(13,231)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3점이라는 새로운 무기와 함께 김주성의 대기록 도전을 모두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김주성(9표), 김동욱(1표), 임동섭(1표)
곽현 기자 : 3점슛 콘테스트 나갈 기세
김수열 기자 : 슈팅가드로 다시 국가대표를?
양준민 기자 : NBA에 노비츠키가 있다면 KBL에는 김주성이 있다.
임종호 기자 ; 동부산성의 새로운 무기! 슈터 김주성
최원형 기자 :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손대범 기자 : 동부산성 외벽 확장공사 성공


외국선수│로드 벤슨
3경기 평균 30분 52초 21.3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단순히 슛을 많이 던지는 방법보다는 표명일 코치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손 스냅을 이용해 던지는 기술을 배우며 자신감을 길렀다. 코트 위에서 자신감을 얻어야 좋은 슛을 던질 수 있다” (11월 16일 오리온전 벤슨 인터뷰 중)


한 때 KBL을 호령하던 로드 벤슨(32, 206cm)에게 지난 시즌은 악몽과도 같았이다. 공, 수에 걸쳐 아무 힘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벤슨이 재계약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모두가 의아해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합류한 웬델 맥키네스에 비하면 밀린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벤슨은 달라졌다.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벤슨은 현재 11경기에 출장하여 19.82득점 12.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섯 시즌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불어 11경기에 출장한 경기 중 더블더블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두 경기에 불과하다. 벤슨과 함께 동부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보드 장악력에 있어서는 벤슨은 현재 삼성의 라틀리프와 함께 최고의 외국선수로 뽑힌다. 센터로써의 가치가 충분한 선수다. 거기에 이번 시즌이 시작되면서 슛이 더욱 더 정교해졌다. 여기에는 표명일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지난 시즌 백보드슛과 클린슛을 두고 감을 전혀 잡지 못했던 벤슨은 표명일 코치가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을 할 것을 추천했고 벤슨은 백보드슛에 집중을 뒀다. 그러면서 벤슨은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달라졌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역대 자유투가 70%가 넘은 적이 없던 벤슨은 현재 79%라는 일취월장한 슛감을 보여줬다.


벤슨은 지난 20일 부산 kt를 상대로 28분 48초를 소화하며 24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 1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벤슨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벤슨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기록하면서 재역전을 이끌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6개의 슛을 던져 5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벤슨은 이제 안정감 있는 선수가 되었다.


벤슨도 김주성처럼 ‘맥키네스 효과’를 본 선수다. 맥키네스가 합류한 작년에는 두 선수간의 호흡이 불안했다. 두 선수가 골밑 공격과 외곽 공격이 되는 데 모두 같은 자리에 서있거나 골밑이 비워지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 그 자리를 김주성이 혼자 부담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라졌다. 양 선수가 찰떡궁합을 보여주면서 더욱 더 높아진 ‘동부산성’을 자랑중이다.


벤슨은 맥키네스와의 호흡을 두고 “시즌 전부터 상생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소통이 잘 되고 호흡이 좋다”라고 얘기했다. 이타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부활에 성공한 벤슨. 동부 팬들은 벤슨의 변화를 보며 미소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로드 벤슨(10표), 찰스 로드(1표)

김원모 기자 – 벤슨이 있어 동부의 골밑은 든든
배승열 기자 – 지난 시즌 걱정은 저 뒤로!
변정인 기자 – 동부 상승세의 1등 공신
이원호 기자 – 원조 동부산성의 위엄
홍아름 기자 – 왜 더블더블이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
손대범 기자 - 자유투, 놀랍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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