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인삼공사, 에이스의 부활로 이어진 높이의 우위

박정훈 / 기사승인 : 2016-11-24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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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1-70으로 이겼다. 사이먼과 오세근은 전반에 29점을 합작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2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던 이정현은 후반 15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7승째(4패)를 올린 KGC인삼공사는 전자랜드(6승 5패)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골밑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KGC인삼공사
1쿼터 초반 두 팀은 하프라인을 재빨리 넘어가며 신속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차이가 났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순조로웠다.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은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197cm)를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고, 오세근(200cm)은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골밑 높이의 우위를 잘 살린 것이다. 여기에 김기윤(180cm)의 외곽슛도 터졌다.


반면 전자랜드의 득점은 정체됐다. 포인트가드 박찬희(190cm)는 높이를 활용하는 돌파 득점을 올렸고, 속공 상황에서 도움을 배달하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켈리, 정영삼(188cm), 정병국(185cm) 등이 던진 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켈리는 자유투 6개를 모두 놓쳤다. 첫 12번의 야투 시도 중 4개만 넣은 전자랜드는 1쿼터 6분 52초에 9-17로 끌려갔다.


전자랜드는 켈리를 빼고 커스버트 빅터(190cm)를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은 나아지지 않았다. 강상재(200cm)의 중거리슛이 실패했고, 박찬희는 연속 턴오버를 범했다. KGC인삼공사도 오세근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공격, 이정현(191cm)이 주도하는 2대2 공격 등이 실패하면서 차이가 유지됐다. KGC인삼공사가 20-13으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2쿼터
2쿼터 초반 두 팀은 3-2지역방어를 펼쳤다. 존을 상대로 전자랜드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KGC인삼공사는 턴오버를 범했다. 한 번씩 주고받은 지역방어 승부에서 전자랜드가 이긴 것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바뀐 수비를 상대로 속공, 골밑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바로 만회했다. 2쿼터 2분 27초, KGC인삼공사가 24-16으로 리드했다.


한동안 점수차가 유지됐다. 전자랜드의 공격은 외국선수들이 이끌었다. 켈리는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렸고, 빅터는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쌓았다. KGC인삼공사는 골밑 높이가 돋보였다. 키퍼 사익스(177cm)가 주도하는 2대2 공격이 잘 되지 않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2쿼터 4분 41초, KGC인삼공사의 8점차 리드(28-20)가 계속됐다.


그 후 두 팀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들이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가동된 KGC인삼공사의 도움수비에 고전했다. 빅터와 켈리가 페인트존에서 턴오버를 범했다. 정영삼과 김지완(190cm)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가드진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정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사익스는 상대의 골밑 높이를 넘지 못했다.


2쿼터 후반 소강상태에서 벗어난 두 팀의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다. KGC인삼공사는 전자랜드의 3-2지역방어 상대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정면에서 골밑으로 넣어주는 패스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존 격파의 선봉에 섰다. 전자랜드는 정효근(202cm)의 자유투, 켈리의 속공 마무리로 점수를 쌓으며 따라붙었다. KGC인삼공사가 37-30으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이정현의 변화 & 사익스의 질주
3쿼터 초반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전자랜드가 픽&롤을 시도하면 바로 바꿔 막은 후, 골밑에서 키를 맞춰 다시 바꿔 막으며 내-외곽 공격을 봉쇄했다. 득점은 이정현이 이끌었다. 전반전 집중 견제에 시달렸던 이정현은 받아 던지는 방법을 통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사이먼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 4분 19초, KGC인삼공사는 51-39로 차이를 벌렸다.


그 후에도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비는 여전히 바꿔 막기였다. 스크린을 이용하는 전자랜드의 공격을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잘 막아냈다. KGC인삼공사는 수비의 성공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켰고, 사익스는 속공 마무리와 돌파를 통해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속도전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2분 57초를 남기고 62-44로 달아났다.


3쿼터 후반 전자랜드는 반격에 나섰다. KGC인삼공사 오세근에게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전투적인 몸싸움을 통해 2차 공격을 저지했다. 이정현이 주도하는 2대2 공격도 점프 아웃 수비를 통해 막아냈다. 그리고 강상재의 중거리슛, 속공 상황에서 터진 김상규(201cm)의 3점슛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전자랜드가 53-63, 10점차로 추격하며 3쿼터가 끝났다.


▲내-외곽 공격의 조화 & 바꿔막기
4쿼터 초반 두 팀의 점수 쟁탈전이 펼쳐졌다. KGC인삼공사의 득점은 이정현과 사이먼이 주도했다. 이정현은 자신을 막는 전자랜드 김지완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고, 돌파에 이은 패스로 오세근의 중거리슛 성공을 도왔다. 사이먼은 전자랜드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을 때 발생한 미스매치를 잘 살렸고, 속공에도 가담하며 점수를 쌓았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의 공격은 김지완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2대2 공격의 볼핸들러로 나선 김지완은 3개의 외곽슛을 던졌고, 롤-다운하는 켈리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이 4번의 공격 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직접 던진 중거리슛 뿐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켈리와 김상규의 풋백, 박찬희의 도움을 받은 강상재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10점차(61-71)를 유지했다.


승부처에서 더 강한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양희종(194cm)의 포스트업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를 사이먼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바꿔막기를 통해 전자랜드의 내-외곽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수비의 성공은 김기윤-사이먼의 픽&롤, 오세근이 마무리하는 속공으로 연결됐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 25초를 남기고 77-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이스의 부활로 이어진 골밑 높이의 우위
KGC인삼공사는 91점을 넣는 화력을 뽐내며 강적을 잡았다. 전반전 에이스 이정현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3득점(야투 1/8)에 그쳤다. 하지만 사이먼-오세근이 29점을 합작하며 이정현의 부진을 지웠다. 골밑 높이의 우위는 에이스의 부활로 이어졌다. 3쿼터에 받아 던지는 슛으로 득점포를 재가동한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골밑을 사이먼과 오세근이 잘 지키며 쉬운 경기를 했다”고 밝히며 골밑 높이의 우위를 승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외곽에서 안 터졌지만,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언젠가 터진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골밑을 잘 지켜주니 이정현이 터졌고, 달아날 수 있었다.”고 전하며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


#사진 -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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