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주축 선수들이 너무 많이 다쳐서 엔트리조차 채우기 힘들다.”
부산 kt 조동현 감독이 최근 연이어 나오는 부상 선수들 소식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kt는 크리스 다니엘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데려온 허버트 힐이 오른쪽 종아리근육파열을 당하며 비상이 걸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쉬고 있는 다니엘스도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때에 따라선 외국선수 완전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올 선수가 없다. 완전 교체라면 생각해보겠다는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기량이 뛰어나지 않다. 대부분 대체선수로는 오기 싫다고 한다. 토요일 경기는 일단 래리 고든 혼자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스의 몸 상태에 대해선 “찢어진 부분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뛸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니엘스 본인은 다음주부터 운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현재 조금씩 걸어 다니고 자유투를 던질 수 있는 수준이다. 그 정도로는 택도 없다”며 “특히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이 크다. 나도 다쳐봤지만 지금 뛰면 100% 재발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 kt는 주전과 백업멤버 가릴 것 없이 총 8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니엘스와 힐 외에도 최창진(팔꿈치), 박철호(허리), 김우람(발가락), 김종범(눈 위쪽 뼈 골절), 조성민(무릎인대파열), 박상오(발 뒤꿈치)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중 최창진과 박철호, 김우람은 D리그 출전을 통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조성민은 회복에 2달이 필요하다. 박상오, 김종범도 코트에 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생활을 통틀어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이렇게 무더기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격려하고 위로전화를 할 정도다. 답답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설렁설렁 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열심히 하다 다치는 부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하소연했다.
자연스레 올해 드래프트에서 뽑은 신인 박지훈, 정희원, 안정훈에게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조동현 감독은 “내가 기회를 준다기 보단 뛸 선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기회가 더 가는 거다(웃음). 기회를 줄 생각이 있는 게 아니고 줘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3연패에 빠진 kt는 2승 10패로 단독 9위로 처져있다. 오는 26일 10위 전주 KCC(2승 11패)와의 경기에서도 만약 패한다면 더욱 깊은 연패에 빠질 수 있다. 조동현 감독은 “당황스럽긴 하지만 빨리 수습해야 한다. 방법을 찾겠다. 감독 욕심으로는 (부상선수들을)빨리 복귀시키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력이 올라오는 건 아니다. 복귀 시킬 선수는 시키고 안 될 것 같으면 좀 더 기다릴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욕심 때문에 선수를 출전시키진 않을 거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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