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홍아름 인터넷기자] 골밑이 막히면 외곽으로, 외곽이 막히면 골밑으로. 이상민 감독이 ‘공격의 차선책’이 통했던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11승 3패가 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연승을 달리며 1위 오리온과의 승차 또한 0으로 유지했다.
지난 4일, 삼성은 전자랜드와의 힘든 1차전을 치렀다. “속공을 많이 허용했고 실책 또한 많이 나왔다. 유일하게 70점대에 그친 경기이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경기 당 89.9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전자랜드와의 1차전 결과는 76-75, 단 1점 차로 겨우 이겼다. “이기기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그 승리요인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꼽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그러한 집중력으로 초반부터 잘해주길 바랐다. “속공과 실책을 주의했으면 한다. 또한 우리가 리바운드 개수는 상위권(13G, 평균 36.85개, 2위)인데 그 중 공격리바운드(13G, 평균 10.46개, 7위)가 약하다. 그래서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했으면 한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삼성은 3분 17초까지 나온 김태술의 4득점이 팀 득점의 전부였고, 1쿼터 3분 5초를 남기고는 12-4까지 리드를 내줬다. 이상민 감독이 주의했던 실책이 1쿼터에만 7개가 나오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는 삼성의 한 쿼터 최다 실책이기도 했다.
“초반에 실책이 많이 나왔다. 압박수비로 인해 골밑에서의 공격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크레익이나 (김)준일이가 패스 능력이 있어 그쪽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원했는데 선수들의 골 밑 고집이 있지 않았다. 싶다.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공간을 좁히면서 수비를 하는데 그 틈을 파고들어가려하니 공간 창출이 더욱 안됐다. 선수들에게 말해서 넓히면서 경기에 임한 것이 외곽의 슈팅 찬스로 연결된 듯하다. 그러면서 2쿼터 크레익 투입으로 우위를 잡아나갈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임동섭의 득점을 토대로 1쿼터를 13-12, 1점 차 앞서며 마쳤다. 2쿼터 3분 46초에 빅터에게 3점슛을 내주며 19-25까지 우위를 내줬을 때는 크레익이 나섰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크레익이 2쿼터에만 3점슛 포함, 9득점을 기록한 것. 전반전 단 2득점에 그친 라틀리프의 부진을 대신 씻어 내는 활약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37-33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 2분 18초 만에 문태영의 득점으로 45-35, 두 자리 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이후 전자랜드의 거듭 추격이 있었으나 삼성은 균형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감독이 원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안쪽이 막히면 외곽에서, 외곽이 막히면 안쪽에서 하면 된다. (문)태영이와 (임)동섭이의 3점슛이 들어갔던 것이 안쪽에서 막혔던 것을 해소시켜줬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 만족한 눈치였다.
한편, 이상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태술을 기용하지 않을 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2일 정도 연습을 못했다. 오전에 부상 정도를 확인해서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많이 좋아졌다며 해보겠다고 해서 뛰게 했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하며 경기를 잘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이날 승리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삼성이지만 과제는 남았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이 말한 공격 리바운드가 그것. 이날 삼성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31-25로 전체 리바운드에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12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13개의 수비리바운드로 균형을 맞춰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삼성은 공격 리바운드가 7개 밖에 되지 않았다.
“한, 두명 외에는 참가를 안 하니까 그런 것 같다. 리바운드는 자리싸움도 있지만 열정 또한 중요하다. 그 점이 크레익이나 (김)준일이에게 있어 아쉽다. 밀려나다보니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같이 뛰어 들어가서 가담해주면 좋은데 라틀리프 밖에 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그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제 삼성은 12월 1일,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높이’와 ‘높이’의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전체 리바운드 평균 개수에서 삼성을 앞서는 유일한 팀(39.92개)을 상대하게 되는 것. 과연 삼성은 동부를 상대로 홈 11연승과 함께 4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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