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마커스 블레이클리(27, 193cm)와 마리오 리틀(30, 190cm)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체선수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선수들의 차기 행보가 농구계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지난 4일 네이트 밀러의 햄스트링 부상(4주)으로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블레이클리(지난 시즌 부산 kt)는 첫 경기에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블레이클리는 볼 배급뿐만 아니라 여의치 않을 때는 골밑으로 직접 돌파하는 해결능력까지 보였다. 첫 경기에서 보였던 장점은 이후 경기에서도 꾸준히 나타났다. 7경기에서 블레이클리의 기록은 평균 15.1득점 9.4리바운드 5.4어시스트다.
특히 블레이클리와 로드의 콤비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밀러와 함께 뛰었을 당시 로드의 5경기 평균 성적은 14.2득점 8리바운드. 이에 반해 블레이클리와 뛴 7경기에서 로드는 무려 25.7득점(+11.5), 13.7리바운드(+5.7)를 기록했다.
이러한 블레이클리의 활약에 유재학 감독은 고민이 많아졌다. 블레이클리의 대체 기간이 27일까지이기 때문. 블레이클리는 27일 동부전이 모비스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밀러는 최근 부상을 털고 2군 선수들과 운동을 시작했다. 25일 대학 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부상은 거의 떨쳐낸 듯했으나 한 달가량 쉬었기에 체력,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유재학 감독은 “일단은 동부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2군, 재활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성준모 코치로부터 (밀러가)뛰긴 뛰었는데,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전달 받았다. 동부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밀러의 상태를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창원 LG는 마이클 이페브라의 오른쪽 발목 부상 대체로 마리오 리틀을 영입했다. 2주간 이페브라의 자리를 대신하며 리틀의 기록은 4경기에서 평균 16.25득점 4.3리바운드 4.5어시스트. 지난 시즌에 비해 비슷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눈에 띄는 건 어시스트 개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인다’는 평이 기록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어시스트 개수가 평균 1.8개가 증가했다.
리틀은 26일 고양 오리온 전을 끝으로 LG 소속으로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단 리틀은 LG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높다. 마이클 이페브라의 회복세가 좋지 않기 때문. LG 관계자는 “28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 차례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회복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건 병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이페브라의 상태를 전했다.
두 구단만큼이나 27일을 손꼽아 기다린 팀이 있다. 부산 kt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래리 고든도 기복이 심해 조동현 감독을 고민케 하고 있다. 1옵션으로 고든은 잘해낼 때도 있지만, 부진할 때는 한 없이 조용해져 애를 태웠다.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단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당시 고든의 출전 시간은 17분 20초.
높이의 부재에 kt는 해결사 조성민까지 빠지며 조 감독은 결국 “외국 선수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칼을 빼들었다. kt는 모비스와 LG의 부상 대체선수 연장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kt도 블레이클리와 리틀의 고려하고 있는 것.
만약 모비스가 밀러의 복귀가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아 KBL에 일시대체기간을 연장한다면 블레이클리는 최소 2주 이상 모비스 소속으로 더 뛰게 된다. 단 부상 대체 기간인 27일까지 블레이클리 연장신청을 한다면 블레이클리를 모비스 소속으로 유지하는 대신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고, 12월 4일 창원 LG전부터 뛸 수 있다.부상 대체 기간(28일)이 지난 이후에 신청한다면 블레이클리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바로 나설 수 있다.
단 모비스가 28일에 신청한다면 블레이클리는 더 이상 모비스의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타 구단의 영입 신청을 받을 수 있다. 대체외국선수 1명을 복수 구단에서 영입을 원할 경우 직전 시즌 뒷순위 팀이 우선권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 부상 대체에 대한 신청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만약 모비스와 kt가 28일 오전 대체 외국선수로 블레이클리를 영입 신청을 한다고 가정하면 블레이클리는 kt의 유니폼을 입게된다. 지난 정규리그 순위가 kt가 7위, 모비스가 2위였기 때문. 이러한 경우 블레이클리는 공백 없이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으며, 대체 사유와는 상관없이 지난 정규리그 뒷순위 팀이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LG 이페브라는 28일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은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이페브라의 부상 추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리틀은 30일 KGC인삼공사전에 나설 수 있다. 완전교체를 하게 될 경우에도 우선권은 LG에 있다. 지난 시즌 kt가 7위, LG가 8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기 때문. 만약 이페브라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진단을 받으면 LG는 또다시 대체 선수를 찾아봐야 한다. 현재로써는 리틀이 다시 뛸 확률이 유력하다.
KBL 확인 결과 27일 오전 11시까지 두 선수에 대한 부상 대체, 기타 사유로 인한 교체에 대한 어떠한 신청도 없었다.
이에 kt 조 감독은 27일까지 고든과 다니엘스의 회복세를 살피며 두 구단의 선택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블레이클리가 오게 되면 높이와 수비에 보완이 될 것이고, 리틀이 오면 해결 능력에 비중을 둘 것이다.” 두 선수의 손익 계산에서는 리틀이 좀 더 낫다고 판단된다. 리틀은 지난 시즌 kt전을 상대로 활약상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비스는 27일 오후 2시 원주 동부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지는 4시에는 kt가 KGC인삼공사를 찾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세 구단의 외국 선수 행보는 이 경기가 끝난 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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