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밥값’만 하고 싶었다던 김기윤(24, 180cm)이 그 몫을 충분히 해냈다.
김기윤은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6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6-7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로 KGC인삼공사는 5연승과 함께 9승 4패, 원주 동부와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후 김기윤은 “하위권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로 이룬 결과이다. 그래서 이젠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겨나가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승리에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기윤의 출전 시간은 23분 12초. 지난 11월 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20분 이상 뛴 첫 경기였다. 평균 출전 시간 또한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14분이 채 안됐다. 지난 시즌 대비, 적은 출전 시간 속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바심이 아쉬웠던 경기력으로 드러난 듯 했다. “1쿼터에 출전해서 2쿼터와 3쿼터에 벤치에 있다가 4쿼터에 들어갔다. 중간에 몸을 풀 수도 없었다. 그러며 개인적으로 짧은 시간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경기력도 안 좋아진 것 같다.” 김기윤의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일까. “조금씩 적응되고 있다. 지난 시즌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고 있다. 1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는 (오)세근이 형과 사이먼의 더블 포스트의 기회를 많이 봐주라고 하신다. 그 점만 잘 수행해도 앞으로 출전 시간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출전 시간이 적어진 데에는 외국 선수 키퍼 사익스가 있기 때문도 하다. 포인트 가드 자리를 두고 시간을 배분해야 하기에 출전 시간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 이에 대해 김기윤은 “내가 KBL에서 내로라하는 가드 수준이 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기에 그 점은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부분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기윤은 “신장이 작은데도 볼 핸들링이나 드리블, 패스 시야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공격에서 사익스를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패스 시야만큼은 김기윤이 사익스를 앞선 듯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김기윤은 쿼터 별로 4개, 3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총 9개의 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본인의 최다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3쿼터 21초에는 사이먼의 득점을 노 룩 패스로 연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생각지도 않은 기록이었다. 본인의 기록을 들은 김기윤은 “나도 몰랐다. 경기에 늦게 들어가며 밥값만 하자는 생각이었기에 많이 뛰게 될 줄도 몰랐다. 이렇게 알게 되니 아쉽다”며 웃었다.
김기윤의 프로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지난 2월 12일, 2015-2016시즌에 창원 LG를 상대로 기록한 10개.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1개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말한 김기윤은 언제 그 기록을 넘어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하게 될까. 어쩌면 돌아오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에 창원 LG를 상대로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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