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KBL, 라틀리프 귀화 추진 힘 모은다

곽현 / 기사승인 : 2017-01-07 10:1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곽현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8, 삼성, 199cm)의 귀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이를 추진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농구협회 방열 회장, 김동욱 전무, 문성은 사무국장과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지난 5일 농구협회 회의실에서 만나 라틀리프의 귀화 건에 대해 논의했다. 라틀리프는 최근 한국 국적을 얻고 싶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 단체 모두 라틀리프의 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라틀리프의 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농구협회 방열 회장은 “라틀리프라는 선수가 한국에서 5년 가량 뛰면서 좋은 기량과 성실함을 보였고, 코트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귀화에 대한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귀화를 시키는 일이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구협회는 일단 라틀리프를 만나 귀화에 대한 의사를 직접 듣는다는 생각이다. 김동욱 전무는 “라틀리프를 만나서 어떤 걸 원하는지, 원하는 조건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라틀리프가 금전적인 부분을 무리하게 요구할 경우 귀화에 대한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라틀리프의 정확한 생각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특별귀화로 추진될 예정이다. 체육 분야의 경우 각 종목 우수인재들에 한해 특별귀화제도를 통해 복수국적을 허용해주고 있다.


농구의 경우 문태종, 문태영 형제, 김한별이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바 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아이스하키 등 동계종목에서 특별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별귀화 추진에 있어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자농구 첼시 리를 특별귀화시키려 했지만, 첼시 리의 출생증명서가 가짜로 판명나는 망신을 당했고, 김한별의 경우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없어 제대로 활용을 못했기 때문. 그나마 문태종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안긴바 있다.


김동욱 전무는 “체육회에서 농구 특별귀화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최선의 노력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도 라틀리프의 귀화에 대해 찬성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김 전무는 “허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좋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를 알아보는 동안 KBL은 라틀리프의 신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라틀리프가 귀화할 경우 신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외국선수 중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그런 그가 한국인 신분으로 뛴다면 소속팀은 막강한 전력강화를 누릴 수 있다. 현 제도 하에서라면 외국선수 2명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럴 경우 타 팀들과 큰 전력차이를 보여 전력평준화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라틀리프의 소속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소속팀에 대한 페널티를 줘야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심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