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사이먼, 인삼공사 골밑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1-1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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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자 김승기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시질 않고 있다. 동부와 SK를 거쳐 올 시즌 친정팀인 KGC인삼공사로 돌아온 사이먼은 오세근과 함께 막강 트윈타워를 구축, 골밑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났다.

사이먼이 속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77-70으로 이겼다. 이날 사이먼은 28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되며 홈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사이먼은 전반까지 매치업 상대인 리온 윌리엄스에게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사이먼을 상대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자신감을 보였고, 중거리슛까지 터트리며 골밑에서 사이먼을 압도했다. 사이먼 또한 1쿼터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2쿼터 2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좀처럼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사이먼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후반부터 잠잠했던 득점포에 다시 불을 당겼다. 장기인 중거리슛을 바탕으로 속공 상황에서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이먼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앞장 섰다. 또한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수비를 견고히 다졌고, 윌리엄스를 상대로도 블록슛을 한 차례 선보이며 골밑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이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농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뒤집히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사이먼은 28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23.8득점(FG 62.8%) 10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이는 그가 지난 2010-2011시즌 KGC인삼공사를 통해 KBL 무대에 입문한 이후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그만큼 사이먼은 이제 KGC인삼공사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지난 3라운드(9경기) 2차 스탯에 해당하는 분당 생산력 PER(Player Efficiency Rating) 수치에서 32.4를 기록,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은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등 국내 선수진이 매우 탄탄하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격이 분산되고 있고,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또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게 되니 기분적으로도 훨씬 더 만족스럽고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사이먼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체력적인 문제도 보완했다. 이전 동부와 SK에서 뛸 당시 사이먼은 항상 후반전만 되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매경기 평균 34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도 “사이먼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항상 물어본다.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11일 홈에서 울산 모비스와 연전을 치른다. 최근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부상에서 복귀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비스이고, 또 삼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KGC인삼공사로써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사이먼은 “모비스에 속한 양동근은 KBL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 모비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비쳤다.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홈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과연 양동근이 복귀한 모비스의 기세 마저 꺾을 수 있을지. 이날 경기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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