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나도 농구를 힘들게 시작했는데 내 자세에 따라 환경이 변하더라. 그런 것에 더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 kt 김우람(28, 185cm)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 소년원을 찾았다. KBL이 마련한 자리였다. KBL은 2016년 3월, 법무부와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과 클린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소년원 학생, 보호관찰청소년 등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서 6월에는 서울 소년원에 농구 코트 기증과 더불어 푸르미 농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김우람이 희망 멘토로 서울 소년원을 찾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김우람이 농구로 희망과 꿈을 전한 이야기가 오는 15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채널A에서 김우람과 서울 소년원 친구들의 만남을 동행 취재하며 이야기를 담은 것.
방송을 앞두고 김우람과 당시 이야기를 나눴다. “발바닥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다녀왔다. 원래 시즌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이었는데, 늦춰져서 부상으로 팀에서 빠져있을 때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내가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의아했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왜 나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법무부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내가 농구를 어렵게 시작했던 것에 대한 스토리 때문인 것 같다.”
김우람은 그간 여러 차례 서울 소년원을 찾아 아이들을 만났다. 농구도 가르쳐줬고, 본인의 농구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울 소년원 친구들의 희망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비로 간식을 사주는 것은 물론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며 그도 얻은 것과 느낀 점이 많았다. 김우람은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니 이는 걱정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그 또래 아이들과 똑같았다. 말도 잘 듣고, 친숙하게 잘 따라줬다.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받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나 자신도 되돌아보는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김우람이 아이들에게 강조한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분명 개개인에게 힘든 시간일 거다. 하지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만 않는다면 분명 사회에 나가서 더 큰 자산이 될 거다”라고 말한 그는 “나도 소위 말하면 밑바닥 생활을 할 때 내 자세에 따라 환경이 변하는 걸 느꼈다. 그 상황에서도 느끼는 것과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인생에 있어서 오점으로 남을 수 있지만, 잘 생각해서 행동하다 보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려줬다”라고 덧붙였다.
김우람도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경험이 있었다. 2011년 1월에 열린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그는 1군이 아닌 2군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1군에 합류하라는 러브콜을 받았고, 2012-2013시즌 1군 정식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연봉은 3,500만원.
이후 kt로 이적한 김우람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를 위해 독기를 품었다. 그 덕분에 군 복무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마쳤고, 이번 시즌 FA(자유계약)를 통해 400%, 역대 최고 보수 인상률을 기록하며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kt 이적 당시 3,800만원 이었던 그의 연봉이 1억 9천만원(연봉 1억 6천만원, 인센티브 3천만원)으로 오른 것.
마지막 만남까지 김우람은 부상으로 경기 뛰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꼭 다시 복귀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친구들에게 약속했다. 서울 소년원 친구들도 김우람이 보인 진심에 무한 응원을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김우람은 발바닥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했다. 2라운드 후반에 복귀한 김우람은 복귀 이후 8.4득점 1.6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 성적은 3승 9패. 마지막으로 김우람은 “아이들이 같이 보러와서 응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 보고 싶고, 궁금하기도 하다. 팀 성적은 3라운드에는 3승을 거뒀다. 4라운드는 2패 중이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우람과 서울 소년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기획 푸르미 농구단 희망의 슛을 쏘다>는 15일 오전 7시 50분, 채널A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부산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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